자식 마음과 하나가 되고 싶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위하여 성격에 맞지 않는 게시물, 광고 등 유해성 글들은 관리자가 임의로 이동,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질문을 올리기 전에, 게시된 글들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식 마음과 하나가 되고 싶어요

본문

질문

자식이 어릴 때는 너무 예쁘기만 했는데 애들이 조금 머리가 커지니까 자기 고집만 부리면서 저의 애간장을 태우네요. 너무 답답하던 차에 유튜브를 통하여 스님의 법문을 접하게 되어 마음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어떻게 하면 애들과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홈페이지관리자님의 댓글

홈페이지관리자 작성일

여러분이 아들로 인해서 또 무슨 일이 있으면 ‘어, 내 주인공만이, 그 아들의 주인공도 둘이 아닌 까닭에, 내 주인공만이 내 아들을 잘 이끌어 줄 수 있을 거다.’ 하는 것을 믿고 내 근본 자리 주인공에다 맡겨 보세요. 바깥으로 반드시 나옵니다. 가정의 우환이나 가난한 거나 아픈 거나, 또는 인과응보로 인해서 오는 거나 유전성으로 오는 거나 영계성으로 오는 거나, 모든 일체를 다 그렇게 해서 용광로에 헌쇠들을 넣듯이 넣는다면 자동적으로 쇠가 생산이 돼서 나가죠.
 
그렇듯이 우리가 용광로에 넣는 작업만 한다면, 새로 생산돼서 다시 이름을 가지고 나가는 건 걱정 안 해도 된다 이겁니다. 우리가 위대한 말을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위대하든지 위대 안 하든지, 생활 속에서 어려운 사람이든 거지든 부자든 그건 아랑곳없어요. 돈이 많든 적든 그것도 아랑곳없습니다. 내가 일하면서도 밥 먹으면서도 똥 누면서도 자면서도 항상 내가 내 앞에 닥친 거를….

여러분, 길을 가다가 엎드러지면 누가 일어납니까? 엎드러지는 놈은 누구고 일어나는 놈은 누굽니까? 자기가 엎드러졌으면 자기가 일어나야죠? 결국 자기가 있기 때문에 자기한테서 나온 거죠, 모든 게. 그러니까 자기한테서 나온 거니까 자기한테다 맡겨라 이겁니다, 기계도 조립한 사람이 고치길 잘 고치듯. 맡겨 놓고 ‘어, 주인공! 내 주인공에서 나온 거니까 내 주인공밖에 고칠 수 없구나. 너 알아서 해.’ 하고선 맡겨 놓고 관해 본다. 이거 관한다 하는 건 지켜본다 이겁니다. 지켜보면 그때에 바깥으로 어떠한 문제가 나올 때에 자기가 실험할 수 있다 이겁니다.
 
이 말을 똑똑히 들으시고 하신다면 자기 가정에서 자기가 속 썩을 일이 없어요. 자기 주인공에서 모든 가정을 이끌어 나갈 수도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건 이 전깃불과 같습니다. 스위치를 갖다 올리면 이 방에도 불이 들어오고 저 방에도 들어오고, 전력이 다 가설이 돼 있으니까 내가 다니면서 스위치 올리면 불 들어오죠? 전력 들어오는 그 과정은 모르지만 불 들어오는 거는 보지 않습니까? 우리가 보이지 않는 세계는, 전력이 들어오는 과정은 보이지 않지만 불이 들어오는 과정은 봤다 이겁니다. 불 들어왔잖습니까? 그러니깐 스위치를 올리면 불이 들어온다는 건 믿으시죠? 그렇게 믿어야 합니다.
 
자기한테도 영원한 자기의 불성의 그 근본이 있기 때문에, 바로 우리가 악행하는 그 마음도 선행하는 마음도 다 거기에서 나오는 겁니다. 그러니까 좋은 생각으로써 ‘거기에서밖에는 해결할 수 없다!’ 하고 믿었을 때 바로 보이지 않는 전력이 보이지 않게 들어오듯이, 내 마음의 참 법성신의 그 뜻이 바로 돌아서 나한테 턱 나타날 때 그 기쁨이란 말할 수도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고런 조그마한 걸로부터 나를 실험해 보고, 내 몸으로 실험하고, 내 가정으로 실험하고, 내 사회로 실험하고, 또 어떠한 나라로 실험하고, 이렇게 자기가 한번 던져 보고 자기가 실험하고 이렇게 하다 보면 그게 나타나고 그렇게 되면 자기가 밝아집니다. 자기 본래면목을 밝게 볼 수가 있다는 얘기죠.
 
우리는 저 전화기도 있어야 하고 냉장고도 있어야 하고, 이렇게 필수적으로 있어야 되는 것과 같이, 인간으로 이 세상에 나왔으면 그렇게 필연적으로 우리는 이 공부를 해야 된다는 얘깁니다. 자기 자신이 자기 자신을 알아서, 자기 자신으로서의 그 능력을 가지고 우리는 가정을 살아나가야 된다 이 소립니다. 자기 자신을 자기 자신이 모른다면 어떻게 한 푼어치라도 건져 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여러분이 말만 듣고 그냥 ‘내 주인공에 놓고 가면 되지.’ 이렇게 하는 분들이 행을 못 하신다면 그건 말하나 마나 건성 도는 일입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마는 부부지간이나 부모와 또 자식, 이렇게 위로나 아래로나 항상 평등한 마음을 가지고 평등한 행을 하고 부드러운 말씀을 서로서로 같이 가질 수 있는 그런 말없는 무심의 자비심 말입니다, 이런 걸 가지고서 어떠한 악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어떠한 괴로움이 온다 할지라도 거기에 맡겨 놓고 항상 부드러운 말을 해 줄 수 있는 그런 여러분이 돼야만이 정말이지 부모 된 자격이 있는 겁니다. 부모 된 자격이 있어야 부처 될 자격도 있죠.
 
여러분이 항상 집안에서 요만한 코끄트리 조금 기분 나쁘다고 서로 싸우고 서로 자식들한테라도 그 불충분한 말을 하시는 반면에, 그 춥고 배고픈 것은 자기의 소견대로 생각을 하는 거기 때문에 항상 떠지고 흩어지고 이럽니다. 모두가 여러분이 똑같은 그릇이 아니라, 모두가 종지에서부터 바다에 이르기까지 수없는 차원의 그릇이 바로 자기가 옳다고 하고 제가끔들 사는 겁니다.  그런데 그 옳다고 그러는 걸 그르다고 할 수도 없고 또 옳다고 할 수도 없으니, 지금 여러분이 가정에서 행하는 그 살림살이를 잘할 수 있고, 또는 평등한 마음로써 부드럽게 항상 말해 줄 수 있고, 항상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자기 주인공에 맡겨 놓고 할 수 있는 그런 행을 하심으로써 우리가 말없이 말없는 데 가서 서로 접견이 되는 겁니다.

내가 말로 해서 말로 듣게 하지 말고, 뜻으로 해서 뜻으로 듣게 이렇게 한다면 바로 여러분이 무심으로서 바로 그 전달 없는 전달이 됨으로써의 그 가정은 밝아지고 바로 편안해지고, 바로 이 마음속에도 생명들이 같이 한마음으로 돌아감으로써 모두가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우린 마음먹기에 달리지 않았습니까? 여러분이 행을 못 하고 말로만 배워서 간다면 그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너그럽게, 이 공부를 해서 소견으로서 살지 말고 지견으로서 남을 사랑할 줄 알고 부드러운 말로 이끌어 줄 줄 알고 또 안아 줄 줄 아는 평등한 마음, 이것이 우리에게 참된 인간이요,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요, 또는 자유인의 인간이요, 진짜 사랑할 수 있는 인간이요 이런 겁니다.
 
노인을 보면 내 아버지로 생각하고, 어린애를 보면 내 동생으로 생각하고 내 자식으로 생각하고, 또 같은 젊은이들을 보면 내 형제와 같이 생각을 하라. 사랑 사랑, 말로만 사랑하지 진짜로 행을 그렇게 안 할 때는 그 사랑이라는 건 짓밟히고 마는 겁니다. 내가 배고파 보면 남도 배고픈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 아닐까요? 내가 아파 보면 남이 아픈 것이 그렇게 참 눈물 나고, 그런 것을 자기가 지내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진정한 사랑이 뭔지 여러분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목록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13908) 경기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1282Tel. 031-470-3100Fax. 031-470-3116
Copyright (c) 2021 HANMAUM SEONWON. All Rights Reserved.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