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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법가


선법가 돌장승 우는 소식 - 연합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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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냉기 오는구나

눈서리 오면 하얀 눈꽃이 온 누리를 덮겠네

눈 없는 사람 보지 못해 얼마나 막막할거나

듣지 못하는 사람 듣지 못해 얼마나 답답할거나

손 없는 사람 놓고 들어 먹지 못해 얼마나 배고플거나

발 없는 사람 가고 오지 못해 얼마나 쓸쓸할거나

저 산 너머 봄 길에는 돌장승 눈물 흘려

봄소식을 전하는데 아! 만공의 꽃 익은 소식

어찌 모르나


따뜻한 봄이 오는구나

봄꽃 피면 누리누리에 꽃향기 퍼지리

눈뜬 이들이 몰라 보니 얼마나 좋아할거나

귀 뜨는 사람들은 얼마나 자유할거나

손 많은 사람 놓고 들어 자유롭게 두루 베풀었네

평발인들 가고 오는데 얼마나 자유할거나

저 산 너머 골짜기에 칡넝쿨 꽃이 피어 

봄 소식을 전하노라


아! 백두에 붉게 익은 붉게 흐르는 물

걷고 듣고 보는 것도 한 발 땅에 딛고

한 발 들어 놓기 전 아무것도 없는 것을

(아무것도 없는 것을)

만 강에 비친 달은 내 한 손에 걷어잡고

에헤야 데헤야(에헤야데헤야)

에헤야 데헤야(에헤야데헤야)

다시 편들 가고 옴이 어디 있으랴

가고 옴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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