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한 징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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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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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한 징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본문

질문

미국에서 공부하다가 스님의 가르침을 만나 생활에 커다란 용기를 얻고 있는 학생입니다. 특히, 주인공을 철통같이 믿으라는 말씀이 무척 와 닿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떤 큰 일을 앞두고 있을 때, 우연한 징조 같은 데 무척 예민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 작년에 큰 시험을 하나 두고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 인근의 선 센터를 찾아 108배를 하던 중, 합장주가 끊어져 구슬들이 바닥에 다 흩어졌습니다. 당시, 내심 불길한 징조가 아닌가 하고 무척 신경이 쓰였으나 나름대로 마음을 다잡고 최선을 다 했었습니다. 그 사건이 시험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그 시험은 실패했습니다. 앞으로도 일상생활에서 이러한 일들이 수없이 벌어질 텐데 이러한 현상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 인지요? 과연, 그러한 징조가 어떤 것을 암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저의 마음 상태가 그러한 것들을 자초하는 것인지, 아니면 완전한 우연에 의해서 그러한 현상들이 발생하는 것인지 가르침을 바라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여러분이 밤중에 눈을 감고 한번 앉아 보세요. 여러분이 부산에 갔다 왔으면 부산에 갔던 일이 다 환하게 생각나실 거예요. 그거 아는 놈이, 그놈이 자성이다 이거예요. 그러니 믿으세요. 믿고 생각을 좋게 해서 맡겨 놓으세요. 안되겠다, 안 좋은 징조다, ‘아휴, 이거 또 안될 꿈을 꾸었네. 이게 해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가르치는 거야.’하고 아주 그냥 끌탕을 하고 이래서야 어디 부처님답습니까? 여러분이 다 부처님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자성본래불!” 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이 본래 불(佛) 아닙니까?

그러니 모든 분들이 새털 같은 날에 끝간데 없이 윤회에 끄달리지 않고 갈 수 있는 길은, 길 없는 길을 걸을 줄 알아야 하고 발 없는 발로 디딜 줄 알아야 하고, 손 없는 손으로 만 가지 칠보를 다룰 줄 알아야 하고…. 그런데 어떻게 해야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겁니다.

그래서 당신의 자성을 믿어라 이겁니다. 그 자성을 찾으려고만 애쓰지 말고 우선 믿으세요. 찾기는 어디서 찾습니까? 자기한테 그냥 자리하고 있는데. 좀 믿어 봐라 이거예요. 불심지처럼 물러서지 말고. 믿는다면 거기다가 놓을 수도 있다 이거예요. 믿는다면 내가 죽든지 살든지 몸뚱이가 가루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소용돌이 속에 내가 그냥 가루를 만들어서 탁 버리겠다.’ 이런 패기가 아주 필요한 거죠. 그렇게 되면 오히려 살아요. 죽고 사는 게 없는데 왜 살수가 없습니까?

진실한 마음으로 우리가 진실하게 믿고‘자성불이란 바로 고정됨이 없기 때문에 주인공이라 그랬구나.’그렇게 믿으세요. 믿고 모든 것을 거기다 맡겨 놓고 생각을 좋게 해라. 안된다 하더라도 안되는 게 어디 있나? ''안되게 한 것도 거기서 한 거고 되게 하는 것도 거기서 한 건데 되게 하는 것도 거기서 하겠지.’ 하는 것도, 되게 하는 것도 안되게 하는 것도 거기서 하는 거니까 자기가 되고 싶어하는 건 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되게 해 달라지 않아도…. 그러니 더 잘 알고 있는 그놈이, 자기가 지금 되고 싶어하는 거를 알고 있는 자성이 있기 때문에 다시 보이는 대로 돌아서 회전이 돼서 나온다 이겁니다.

그러니‘되게 해 주시오’이럴 필요도 없죠, 알고 있으니까. 말은 안하고‘난 그렇지 않아’이러면서도 속으로는 그것 좀 가졌으면 이러거든요. 난 그렇지 않아 하면서도 그거 잘 생겼는데 이러거든요. 그것이 바로 자성이 알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알고 있는 그놈이 있기 때문에 내가 갖고 싶어하는 그것도 자성이 알고 있죠. 그러니 그렇게 못 믿지 마시고, 반드시 믿으시고 모든 것을 좋게 생각하세요. 항상 이성계의 꿈 이야기 해드리죠? 꿈을 꿨는데 죽을 꿈을 꿨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도, 어허, 새털 같은 날에 죽는 것 사는 것이 따로 없는데 어찌 죽을 게 있노, 좋은 일 생기겠구만, 승진하겠구만, 하고 거기에 맞춰 용도에 따라서 딱 생각을 해 버리는 겁니다. 밀어 던져요, 그냥.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거는, 여러분의 아픔과 내 아픔이 둘이 아닌 까닭을 알기 때문에 이런 말도 하는 겁니다. 내가 생각할 때는, 마음 한번 돌리면은 모든 것이 그냥, 이 몸뚱이 속에 모든 것이 회전해 줄텐데도 근본을 믿지 못해서 전전긍긍하는 겁니다. 좀 그러지 마세요. 알고 있는 그 자성을 믿고 놓을 수 있고 생각을 잘해서 놓을 수 있다면, 회전이 돼서 50% 안 보이는 데서 50% 보이는 데로 나온다면 우리는 사람답고 흥겹게 삶의 보람을 느끼면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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