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공당 대행선사 부도탑

추모관


추모관

대행선사의 다비식이 끝난 후,
안양본원의 혜원 주지스님께서는 ‘서산정 다비터에 탑을 세우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혜수스님 이하 승단운영위원회에서는 큰스님 뜻을 기리고 가르침을
이어가려는 발원으로 부도탑 건립에 마음을 모았습니다.

광명선원 주지 청백 스님의 진행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ㆍ제118호를 전승한 전장일 화백이
탑의 디자인을 맡았으며, 서칠교 불상조각가는 전 화백이 그린 디자인을 모형으로 형상화하는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채석(採石)을 비롯한 조각의 전체감독은 오채현 조각가가, 돌의 조각 작업은 김동철 작가가 맡았습니다.

탑의 형상은 대행선사의 가르침
그대로를 담고 있습니다.

연꽃 잎이 피어나는 형상으로 진리의 향기를 전달하는 모습이니,
주장자 기둥에 받쳐 올려진 둥근 구가 두 장의 연꽃 잎 속에서 돌아가는 모습은
무위법, 유위법이 둘 아니게 돌아가는 평등공법을 표현하고 있고,
둥근 구는 만공에 연꽃 피어 열매 맺으니 만 가지 맛을 내어 만 생명을 먹일 수
있다는 열반 나툼의 경지를 의미합니다.

화강암 원석으로 만들어진 탑은 전체가 통돌로 조각되었습니다.
받침 역할을 하는 기단석은 하나의 원석으로 일체가 들고나는 한마음을 뜻합니다.
그 위로 싹이 트니, 한생각에 벌어지는 생명력의 표현이요, 한마음과 생명력이 전체 형상과 한몸을 이루었으니, 근본 나툼이 둘 아닌 도리의 표현입니다.
부도탑은 이렇게 한마음 불성(佛性)의 영원성을 나타내고자, 각 분야의 전문가와 선원 스님들의 여러 논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후에 안양본원의 혜원 주지스님께 점검을 받았는데, 탑의 의미를 들으신 주지스님께서는
탑의 의미를 들으시면서 ‘가슴이 저린다.’고 하셨습니다.
부도탑에 쓰인 석재는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후에, 2012년 말 경에 경주지역에서 2M 60Cm 크기의 화강석 재질의 돌을 찾아, 가로 3M, 세로 2.1M, 높이 2.3M의 부도탑을
2013년 4월 30일 완성했습니다.

부도탑의 상징성은 대행선사의 ‘뜻으로 푼 금강경’의 구절 속에 요약되어 있으며,
이 구절은 부도탑 아래의 돌에 그 의미가 새겨져 있습니다.
“마음 근본이 탑이 됨이라, 고정됨이 없이 마음이 나투어 돌며,
아름다운 마음으로 향기로운 마음 내어, 만물만생에게 자비의 마음 뿌리리라.”

하는 구절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 아래에는,
“만공에 연꽃 피어 향기 두루하니 만 생명이 더불어 공식(共食)하여 지이다.”

라는 발원을 새겨 사부대중의 마음을 함께 담았습니다.

또 다른 돌에는 대행선사의 게송이 새겨져 있습니다.
서천이 동천을 대하니
동천은 서천을 대하더라.
만공에 꽃피어 두루 내음 피우니
만 가지 향이 두루하더라.

부도탑은 대행선사의 가르침과 행화(行化)를 상징하면서, 스승님의 뜻을 이어가고자 하는 제자들의 발원을 담은 불기둥이 될 것이고, 참배하는 모든 이에게 물듦없이 여여한 진리의 향기를 오래도록 전하게 되는 만공에 핀 연꽃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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