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자 입장에서 지켜보는 것과 같은지...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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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자 입장에서 지켜보는 것과 같은지...

본문

질문

제가 알기로는 불교의 수행법에는 염불을 하거나 경을 읽는 등등 수많은 수행법이 있지만 크게 두 가지, 화두 참선법과 위빠사나 수행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관한다고 할 때의 관은 위빠사나 수행법에서의 일체를 지켜보는 것 즉, 걸을 때는 걷는 동작을 지켜보고, 일할 때는 일하는 주동작을 지켜보고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마음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을 관찰자 입장에서 지켜보는 것과 같은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는지요? 그간 제가 무지하고 어리석어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관한다''는 의미를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관한다는 말인가? 그래서 저는 위빠사나 수행법대로 움직일 때는 움직이는 동작을 바라보고 홀로 조용한 시간에는 주인공을 생각하면서 망상이 들면 ''이것도 당신이야''하면서, 망상과 싸우려 하지 않고 관찰자 입장에서 망상을 지켜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행하는 것이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관한다는 것은 다른 게 아니에요. 우리의 근본 뿌리가 그냥 관해서 그냥 박혀 있듯이, 움죽거리지 않고 있듯이, 나무의 이파리가 바람이 불면 흩어지고 흔들리는 그 자체를 그 뿌리에다가 관해라 이 소리예요.

지켜볼 내가 따로 있어서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걸 뿌리에다 놓고 관하라는 겁니다. 또 뿌리에다 놓고 관하되 만법을 활용하는 것도, 바로 함이 없이 하는 관은 바로 거기에서 모든 것이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오관을 통해서 들이고 내고 들이고 내고 하는 그 자체를 그냥 한 군데서 들이고 내고 들이고 내고 그러한 것을 관하라 이겁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나의 신을 믿으라. 타의의 신을 믿으면 절대로 그것은 용납하지 않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씀하신 뜻이 자신(自神)을 찾으라고 한 겁니다. 자신이 하는 것이니 ''자(子)는 지켜보라, 부(父)가 하는 것을 지켜보라. 자와 부가 둘이 아니게끔 서로 상응하면서 이렇게도 되고 저렇게도 되면서 이렇게도 나투고 저렇게도 나투면서 그렇게 지금 걸어가는 그 길을 지켜 보라.''이런 말이죠. 그래서 그 무겁게 짐진 것을, 모든 걸 놔 버려라. 네 마음으로 짐을 지워놓고 무겁게 왜 짊어지고 다니느냐, 하는 겁니다.

부처님께서 그러지 않으셨습니까? "모든 것을 놔버리고 쉬어라. 그대로 돌아가면서 여여하니라." 이런 뜻을 우리가 새겨서 거름으로 알고 주춧돌로 알고 기둥으로 알고 그것은 그것대로 참고하면서, 자기 자신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면서 생활하는 것을 지켜본다면 바로 이 생활이 종교요, 종교가 생활이라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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