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도벽이 있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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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도벽이 있어요.

본문

질문

저희 아이는 지금 초등학생인데 도벽이 있습니다. 말로 타이르기도 하고 벌을 주기도 해보지만 좀처럼 잘못된 습관이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친구들로부터 외톨이가 되어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아이와 아빠가 자꾸 마음이 맞지 않아서 더 문제가 생기고 그렇습니다. 스님, 어떻게 이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을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자기를 다스리고 계발해 나가는 마음 공부를 안하는 사람들은 자식이 잘못하면 나무라고 때리고 이러는데, 공부를 열심히 해보면 알겠지만 그렇게 때리고 나무란다고 해서 잘 되는 게 아닙니다.

아무리 자기가 낳은 자식이라 해도 마음으로 구슬리고, 그 마음을 섭섭지 않게 똑바로 말해주면서 관해주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사람마다 다 마음이 갈 수 있어야 몸도 가지, 마음이 가지 않으면 몸이 안 가요. 본래는 애가 잘못돼서 그런 게 아니니까요. 즉 말하자면 위에서 내려온 유전의 문제나 인과성으로 인해 그렇게 되는 수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서 억만 금을 남겨주는 것보다 그 자식이 스스로 자기 근본을 믿고 관할 수 있도록 가르쳐 줘야 진정으로 부모의 사랑에 감사함을 느끼는 자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똑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일러주세요. “너의 몸이 형성될 때 엄마 아빠로 인해서 몸은 태어났지만, 너의 생명력은 네가 가지고 나온 거야. 그래서 몸은 부모로부터 받았으나 그 생명력은 네가 가지고 온 거니까 그것이 지금 너 이전의 과거 부모, 즉 주인공이야. 그러니까 주인공을 진짜로 믿고, 주인공에 모든 것을 맡겨. 주인공, 너만이 그렇지 않게 할 수 있어! 또 그러고 싶은 생각이 있걸랑 아예 그렇게 하지 않게끔, 아예 그런 생각이 안 들게끔 주인공이 이끌으라고 관하는 거다.”하고 가르쳐 주셔야 합니다. 또 공부도 잘하게 해야 심부름을 잘할 수 있다고 그렇게 관하게끔 가르쳐 주시고요.

그리고 부모는 아이 친구들이 따라다니면서 아이를 고통스럽게 하지 않게 ‘당신만이 보디가드가 돼 줄 수 있어.’하고 관해줘야 해요. 그렇게 해도 자꾸 괴롭힌다면 아이에게 아주 소상히 일러줘서 납득을 하고 스스로 관할 수 있게 가르치세요. 절대로 그렇게 돼서는 안된다고 스스로 그렇게 관할 수 있도록요.

즉 말하자면 누구를 믿는 게 아니라 자기가 자기를 믿는 거예요. 현재 자기가 정신계의 자기를 믿는 거죠. 나무로 치면 뿌리가 되고, 타고 다니는 차로 말하자면 운전수가 되는 거예요. 운전수가 자기지 차가 자기가 아니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진짜로 믿고 정신차려서, 아이도 정신차리고 그래야 앞으로 잘 살고 남한테 구애받지 않고 살 수 있지 않겠어요?

그것이 그 아이의 죄만이라고 할 수가 없는 게, 예를 들어서 말하자면 사과상자에는 사과만 넣어요, 배 상자에는 배를 넣고요. 끼리끼리 다 모이는 거예요. 그러니까 속 썩는 사람이나 그렇게 속 썩게 하는 사람이나 둘이 똑 같애요.

그러니까 어른들도 그거를 다 멸하게끔 자꾸 관하시고, 애도 관하고 이러면서 어린이법회도 열심히 다니고 그러면 스님네들이 보조를 해주지 않겠어요? 그것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보조를 할 수도 없으니까요. 가족들이 서로 마음이 그렇게 힘들어져 버리면, 돈도 생긴다 싶으면 없어지고 쓸 만하면 없어지고 그러잖아요? 그러니 그렇게 되지 않게 열심히 관하세요.

아이 탓만이 아니라는 걸 아시고, 부모들이 이 마음 도리를 지극하게 배우고 실천하면서 자식들을 이끌어야만 자식들에게도 에너지가 전달이 되고, 또 그 자식들 스스로 자기 양식을 꺼내먹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될 겁니다. 열심히 해보세요. 아이에게도 관하는 도리를 반드시 일러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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