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하루 보름의 의미 알고 싶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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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하루 보름의 의미 알고 싶어요.

본문

질문

불가에서는 항상 초하루 보름을 큰 날로 쳐서 기도를 올리고 정성을 들이게 하고, 정월에는 또 대보름이라고 해서 며칠씩 기도를 하기도 하던데 어떤 의미가 있어서 그렇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기도를 할 때는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모든 사람들이 보름이라고 마련해 놨으니까 보름이겠죠. 그런데 우리가 기복으로서의 기도를 드린다고 한다면 저 사천세계로부터 대천세계로 오르질 않습니다.  단지 우리가 직접 그 마음의 그 불씨가 직접 통신이 돼서 대천세계로 향할 수 있는 그런 이치라고 봅니다. 우리가 지금 안으로 굴려서 찾아라, 마음을 발견하라는 뜻이 거기에 있는 겁니다. 마음 안으로 단추를 눌러서 찾는다면, 마음의 불씨가 바로 대천세계의 근본으로 올라서 그 불빛이 항상 밝아서 하달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대로 하달을 해서 우리한테 영향을 미치지마는,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남이 정한 법에 끄달릴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현재에 살아나가는 데도 보름날은 우리 마음의 촛불을 켜서 대천국으로 통신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양계도 마음의 근본이라고 했으니 모든 것이 어느 방향으로든 안 돌아가는 게 없습니다. 원하는 그 마음이 전체 돌기 때문에 사왕천으로 하달을 해서 여러분한테 이익이 가게끔 될 수 있는 겁니다. 남이 법을 정하는 거 하고 내가 상서를 올리는 거하곤 다르지 않습니까. 그러니 보름날 또는 초하룻날 올리는 정성이 우주 어느 곳에 아니 닿는 데 없이 닿아서 어디에고 다 통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나가는 데에 이익이 있는 겁니다.

우리가 물질로써 가난하고 가난치 않고 그거를 떠나서 우리 마음의 밝음을 찾음으로써 마음이 가난치 않게 되고, 아주 안정되고 방황하지 않게 되고, 진득해지고 점잖아지고 편안해지는 겁니다. 그럼으로써 전체 모든 것이, 전자에 내가 지었던 것도 전부 녹아져 버리는 까닭에 현실에도 살기가 무난해지는 겁니다. 그러니 가환이 있다, 병고가 있다해도 생각으로 끄달리지 마시고 내 마음의 주인공으로부터 밝음을, 거기에서부터 빛이 나와서 과거의 업보나 가환을 녹여 버리게끔 할 수 있다면, 여러분 스스로 밝아짐으로써 생활이 곤궁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죽을 먹는 사람이 금방 밥을 먹는다는 건 아닙니다. 죽을 먹더라도 믿는 마음으로 먹는다면 그 죽이 진수성찬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부지런히 뛰지도 않으면서 어디에서 뭔가 떨어지는 줄 안다면 안 되고, 부지런히 뛰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뛰는 것이 그대로 참선이라고 볼 수 있다면, 여러분 가정에도 후환이 없을 거고 세세생생에 끄달리지 않을 것입니다. 극락, 천국이라는 게 어디입니까? 마음이 천국이라면 세계 전체가 다 천국이고, 마음이 극락이라면 세계 전체가 다 극락인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가난하고 지옥이라면, 가고 오든, 만나고 헤어지든 모두가 지옥인 것입니다. 그럴수록 더 끄달리고, 그럴수록 더 괴롭고, 이것이 한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한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밝음을 가져올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한생각을 할 때는 자유권을 찾기 위해서이지 밝은 것만을 찾는 것도 아니고, 컴컴한 것을 찾는 것도 아닙니다. 전기는 항상 들어와 있는데 단지 내 씀씀이에 따라서 전구가 작고 큰 것처럼, 적게 쓰고 많이 쓰고 하는 것은 나한테 달린 것입니다. 또 다양하게 쓰는 것도 나한테 달려 있는 것이지 누가 쓰라 해서 쓰는 거고, 쓰지 말라 해서 안 쓰는 것이 아닙니다.

다 살림들 해 보시지만 다양하고 슬기롭게 생활 속에서 참다운 우리 삶이 바로 우주 만류에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 산다면, 항상 초하루 보름 밝은 불을 켜들고 사는 것이나 같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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