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어떻게 놓아야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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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한마음선원 홈페이지를 통해 스님의 높고 깊고 한량없는 말씀을 많이 배워서 주인공 자리에 놓으며 가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사업을 하다가 아주 어려운 위기에 직면하여 집도 경매에 들어가 있고 회사도 문을 닫아야 하는 실정입니다. 하루 하루가 지옥 같은 날이지만 스님 말씀에 따라 주인공자리에 놓아 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한편으로는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나 하는 막막한 생각이 듭니다. 진정으로 어떻게 놓아야 하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주인공을 찾는 것도 둘로 찾아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나는 주인공을 그렇게 찾았는데도 안 됩니다, 이런 소리들 하시죠? 그건 잘못해서 그렇습니다. 벌써 한 다리 건너가니까 그런 겁니다. 이름만 주인공이라고 해놨을 뿐이지 그렇게 한다면 그것이 기복하고 뭐가 다릅니까? 말하자면 그것도 미신이죠.
재차 말합니다. ‘주인공 당신만이 우리 가정을 이끌어 가고, 주인공 당신만이 나의 병고를 낫게 하고, 우리 가정을 화목하게 이끌어 간다''고 믿고 관하라는 얘기입니다. 남편이 회사에 나가든지 장사를 하든지 어떠한 사업을 하든지 내 주인공밖에는 해결할 수 없고, 잘 이끌어줄 수 없다는 마음을 항상 떠나지 않게 가지고, 자기가 자기를 지켜보면서 실험하고 거기서 체험하고, 체험함으로써 믿는 것이 더 단단해지고, 그렇게 되면 불가사의한 법도 거기에서 나오게끔 되는 거죠.
이것을 여러분이 믿으려면 믿고 안 믿으려면 안 믿고 마음대로 하십시오. 하지만 주인공의 집이란 내가 가르치는 대로 그렇게 빗장을 쥐고, 바로 거기에 문이 있다는 걸 알면 모든 불가사의한 법이 거기서 나오는 겁니다. 빗장도 이름입니다. 주인공이라는 것도 이름이고요. 주인공이라는 이름은 물을 담으려면 컵이 있어야 하는 거나 같은 거죠. 그렇게 집이라고 한다면 주인공 안에 일체 부처님, 석가세존으로부터 천백억화신으로부터 일체 보살로부터 저 타국에 있는 보살로부터, 병고도 내 주인공밖에는 없앨 수가 없다는 한생각을 낸다면, 일체 부처님들이 계신 그 자리에 바로 일체 보살들이 한찰나에 와 듭니다. 용도에 따라서 나고 들거든요.
그건 뭐냐? 내가 병고로 인해서 한 생각을 낸다면 약사보살이 찰나에 드는 겁니다. 그렇게 이렇게 바뀌고 저렇게 바뀌는 거를 수없이, 이거를 건지려면 이게 되시고 저거를 건지려면 저게 되시고, 천차만별로 모습 없는 모습으로 바꿔가면서, 마음 자체가 상대가 없는 마음으로써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고, 이 마음도 내시고 저 마음도 내시니, 가난해서 부른다면 바로 관세음보살의 마음으로 변하고 관세음보살의 모습으로 변하는 거죠. 여러분이 가정에서 살면서 자식이 부르면 금방 어머니로 변하면서 마음도 금방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변하듯이, 이 마음을 떠올리면 그대로 약사보살이 나투시고, 한찰나에 나투었다 한찰나에 가시고, 헤아릴 수 없이 이루어지는 그 작용을 그대로 믿고 맡긴다면 어떠한 일이든지 타파해 나가는 묘용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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