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인공이 나눠진 이유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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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인공이 나눠진 이유는?

본문

질문

저는 한마음 법을 알게 된 지는 오래 되었지만 실상 공부를 게을리해오다 앞으로라도 이 공부를 열심히 하고자 마음먹고 글을 올립니다. 제 안에 주인공 불성이 있고 그 주인공을 깨치는 공부가 이 공부라 하지만 어째서 태어나면서 우리는 나라는 존재와 주인공의 존재가 나뉘어졌을까요? 왜 나라는 존재가 존재하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나라는 존재가 주인공과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자기 정신이 없으면 무효입니다. 육신은 송장이 되니 무효란 말입니다. 정신과 자기 마음이 총동원해서 같이 하는데도 불구하고 정신은 언제나 빼놓고 의식 속에서 나오는 걸 마음이라고 그러고 그냥 살고 있어요. 그러니까 물질세계의 50%만 가지고 사는 폭이 되는 거죠.

본래 정신계와 물질계가 둘이 아니게끔 지금 하고 있으면서도 자기 생각에 자기가 그냥 하고 있는 걸로 알아요. 내가 따로 있는 줄 안다고요. 영화배우들이 배역을 맡아 가지고 감독에 의해서 영화 배우로서 역을 하는데, 감독은 쑥 빼 버리고 연기를 할 수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정신세계에 감독이라는 참자기가 있고, 지금 현재 물질 세계에 자기가 있어요. 그런데 둘이 아니게끔 같이 운용을 하고 생활을 하면서도 자기가 그거를 납득을 못해요. 그렇기 때문에 납득하기 위해서 공부는 해야 합니다. 정신 세계를 모르면 우리는 앞으로 점점 살기가 급박해지게 됩니다.

그러니 바깥에서 구하려고 애쓰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말하자면 이런 거와 같습니다. 어려서는 부모에 의지해서 살다가 자식이 자라면 부모는 껍데기가 되고 그 자식은 오히려 알맹이가 돼서 사회에 나가서 살게 됩니다. 그렇지만 자식이 알지 못할 때는 반드시 아버지를 잡아야 될 거 아니냐는 겁니다. 아버지를 붙잡아야 아버지는 그 아들을 키울 수 있고 모든 걸 다 대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아버지가 근심을 하고 아버지가 모든 걸 해주는데 그렇지 않으면 아직 자라지도 않은 자식이 어떻게 먹고 살 것이며 공부를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니 그러한 네 아버지가 너한테 있는데 왜 너의 아버지를 잡지 못하느냐, 이겁니다. 왜 고아로 사느냐? 네 아버지를 네 집에다 두고도 왜 고아로 사느냐, 이 소립니다. 중생이라고 하는 말은 아버지를 놔두고도 고아로 살기 때문에 중생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자(子)가 진실로 믿어야 할 자리를 아직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모르기 때문에 그 아버지를 붙들어야 하는 겁니다. 아버지는 바로 불성이고 주인공이죠. 우주 전체를, 삼라대천세계를 끼고 있는 그 자체죠. 그런데 자기도 거기 들어가 있는데 그렇게 들어가 있는 줄 모르고 그냥 나인 줄만 알기 때문에 참 딱해서, 부처님은 딱해서 중생들을 보고 그렇게 애를 쓰고 계신 겁니다.

그래서 사대성인들도 말씀하셨죠. 모두가 너부터 믿고 너부터 알아라, 너를 모른다면 우주의 섭류를 모르느니라. 네가 없는데 어떻게 우주의 섭류를 알며 상대성 원리를 알 수 있겠느냐. 네가 있기 때문에 너를 먼저 알고 너의 그릇을 먼저 만들어 놓고, 말하자면 태양력을 받아서 전력으로, 갖은 각색으로 용도에 따라 다 쓰라는 말이나 마찬가지죠. 그러니 배워야 하고 알아야 하겠죠? 알기만 해서도 아니 되고 자기 아버지를 믿고 따르는 실천의 행을 해봐야만이 내가 살아가는 진짜 이유도 알 수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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