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해탈을 한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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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해탈을 한다면...

본문

질문

수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해탈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요? 해탈을 얻고자 하면 수 없는 고행을 해야만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모두 해탈을 얻고자 한다면 과연 이 세상이 현재처럼 살아갈 수 있을까요? 저는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태어날 때 인연 따라 구도의 길을 가고 그렇지 않으면 평범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이러한 모든 것들이 다 업과 인연따라 정해진 것인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만약에 정신계를 추구해서 물질계와 정신계가 반반씩 100%가 돼서 움죽거리게 된다면 여긴 상세계가 됩니다. 중세계가 아니라 상세계요. 불국토가 된다 이 소리죠. 그건 왜냐하면 다른 혹성에다가 또 중세계를 만들 수가 있으니까 말입니다. 우리가 이런 게 없어도 살 수 있고, 저런 게 없어도 살수가 있는 그런 상세계의 차원이 된다면 없어서 안 되던 물건이 그냥 다 딴 데로 가 버리고 말거든요. 딴 데로 이동이 된다는 얘기죠. 사람이 물건을 실어 날라서 그렇게 되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이 모든 마음을 가라앉혀서 내 몸 하나의 개체에 불국토를 건설할 수가 있어야 바깥의 불국토도 건설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그러니 심성이라는 것이 어마어마한 권리를 가지고 있고, 어마어마한 도법을 가지고 있어서 정말이지 허공 가운데 꽃이 피어서 열매가 맺는다는 뜻과 같습니다. 그런 어마어마한 이치를, 권리를 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런 것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하고 스러져 가는 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니 이 몸이 다하기까지 공부해서 다시금 진화해서 이 세상에 나올 때 차원에 따라서 다시 그 도리를 알고 나오시면…, 부처님께서도 그 도리를 다 알고 나오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 사람들한테 보여 줘야만 모두들 믿기 때문에 그렇게 이끌었던 거죠.



우리가 지금 잘 살고 못 사는 건 내가 얼마나 진실히 믿고 몰록 놓고 실천하느냐에 달린 거죠. 어차피 중세계에서 사는 거, 어차피 우리가 행하는 것이 그대로 업이 되고 고가 되는 거니까, 그냥 업이 되고 고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그냥 도의 길이며, 이것도 도요, 저것도 도며 도 아닌 게 하나도 없고 진리 아닌 게 없으니까요. 잘못됐다 잘됐다 할 것도 없어요. 그렇게 거기다가 자기 마음의 능력을 다 뺏기지 않고 좀더 진지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아무리 여러분이 모르는 거를, 해 보지 않은 거를 말을 해 봤자 말만 어설프게 알지 자기가 실천을 할 수가 없는 거 아닙니까? 그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러니까 이 마음의 도리를 진실하게 배우셔서 자기가 완벽하게 알아서 실천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정말이지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다 지구를 집을 삼아 한 지붕 밑에서 살고 있는데, 그 집이 망가진다면 그 집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다, 생명들은 다 죽게 돼 있죠. 그러니까 ‘내 집을 내가 지키자. 또 몸뚱이 내 집을 내가 지키자. 내가 사는 사회를 내가 지키자.’하는 겁니다.



이 선법(禪法)에는 논설도 필요 없고 이론도 필요 없습니다. 이론으로 따지다 보면 한이 없어요. 살아나가는 모든 것을 이론으로 따지는데, 무(無)의 세상에 공법의 도리로서 가고 옴이 없이 일을 하는 것은 그대로 내 한생각이라고 할까요? 생각이라고 해도 그것도 방편이죠. 탁자 위에 놓여진 컵을 봤을 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싶으니까 그냥 먹었을 뿐이죠. 모든 일이 그러하다 이겁니다. 여러분은 나는 약해서 못 한다는 게 많고, 모르는 게 많고, 업이 많다고 하고, ‘얼마나 죄를 지었으면 이렇게 고통스러울까’하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얽매입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뜀박질을 해 보십시오. 마음으로 뜀박질을 할 때는 발이 땅에 붙지 않죠. 마음으로 뜀박질을 할 때는 발이 땅에 닿지 않고 갈 수 있죠. 그러기 때문에 한 찰나라고 합니다. 빛보다 더 빠르죠, 아주. 빛은 오히려 가다가 탈이 생기지만 마음의 빛은 보이는 빛보다 더 빠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우리 지구의 대기권에, 오존층이라고 하나요? 예전에도 얘기했지만, 만약에 구멍이 난다든가 하는 문제가 생긴다면 모든 물질적인, 즉 말하자면 남극 북극의 얼음이 점차적으로 녹게 돼 있죠. 그러면 물난리 불난리에 계속 사람들이 살 수 없게 되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저걸 막아야 되겠구나.’하는 마음이 있다면 몸을 가만히 앉혀 놓고, 만약에 여러분 각자가 거길 간다 합시다. 가도 몸뚱이는 여기 있는 거지 몸으로 거기 가는 게 아니죠. 그렇지만 내 마음이 결단을 내리면 스스로 그렇게 가게 되는 거지요. 아주 확고하게 하겠다는 그 의지가 있다면 말입니다. 그래서 발산을 하지 않게끔 다 조치를 취해 놓으면 흠집은 있다 하더라도 그런 일이 차츰차츰 줄어들면서 얼음이 녹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죠.



그 대신에 우리 집이 지구라고 한다면, 집이 작은데 식구가 많다면, 얼른 쉽게 말하는 겁니다. 잘 데도 없어서 같이 붙어 있으면, 왜 배추씨나 무씨를 밭에 뿌려 놓으면 한데 그냥 붙어서 모두 나죠? 그럼 그걸 솎아 줘야지 솎아 주지 않으면 먹을 게 안 나오죠, 자라지도 않고. 그래서 솎는 일이 점차적으로 많아진단 얘깁니다. 이건 자연의 법칙입니다, 솎는 일이 생긴다는 건. 솎는 일은 생기되 같이 붙어 있는 건, 고추나무도 큰 것이 서로 한데 붙어 있으면 하나는 뽑아 내야 한 놈이 살죠. 그렇죠? 그렇게 크고 작은 걸 막론하고 붙어 있는 놈들은 다 솎아 내듯이 말입니다. 이 세상의 만물만생이 다 그러합니다. 그렇게 뽑아 내는 일이 점차적으로 생긴다, 그러니 이 마음공부는 누구는 하고 누구는 안해도 되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필연적으로 해서 이 중세계를 벗어나 자유스럽게 살아갈 수 있어야만 눈물 흘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꼭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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