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하게 믿으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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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하게 믿으려면...

본문

질문

마음공부를 하는 것이 내가 존재하는 이유라 생각하고 살아가고는 있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근본에 일임하는 생활이 되지 못한 채, 누가 보고 누가 듣고 누가 삶을 살아가는지도 모르고 이렇듯 한해를 지내고 나니 허탈한 마음이 앞섭니다. 이제 며칠 있으면 또 한 해가 시작됩니다. 진정코 이 생이 다하기 전에 저의 근본, 반야줄을 놓치지 않고 진실하게 믿으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가르침 바랍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부처님 법에는 시간도 공간도 없이 찰나찰나 나투는 생활이지만 우리가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시간도 만들어 놓고, 공간도 만들어 놓고, 날짜도 만들어 놓고 해우년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해서는 한층 더 분발해서 자유스런 계기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도 느끼다시피 물에 가면 싱그럽고 참 좋죠? 이 세상 만물이 다 내 스승이 아님이 없다고 하는 것은, 물은 날더러 말없이 살라고 하고 꽃도 나같이 살라고 하는 겁니다. 모진 풀뿌리를 봤을 때도 그 풀뿌리가 나를 보고서 지혜롭게 살라고 하는 것이에요. 모든 일체 만물이 다 나같이 살라 하니 내 스승 아님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극하게 믿되 믿는 것을 바깥으로 믿지 말고 안으로 진실하게 믿고 맡겨 놓는 작업을 할 때에 일체 만법이 다 그 속에서 나고 드는 것이니까 그 속에다 맡겨놓는 작업을 하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야만이 진실하게 구하는 법도 나오고 진실하게 깨닫는 도리도 나오는 것입니다.

항상 주인공을 찾다가도 용도에 따라서 어떠한 일에 부딪히면 안으로 놓기 이전에 바깥으로 끄달리곤 합니다. 안에다 물을 줘야 바깥의 나무들이 잘 자랄 텐데 말로는 주인공에 놓는다고 하고 그렇게 알아들었다고 하면서도 행은 그렇지 못합니다. 행과 믿음이 진실해야만이 일체 만물이 다 내 스승 아님이 없고, 모든 걸 둘로 보지 않고 내 탓으로 돌리고 나한테서만이 이끌어줌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모든 해결을 그 속에서 하는 것을 알게 되는 겁니다. 나를 깨닫게 하는 것도 그 속에서만이 깨달음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진실하게 해야 합니다. 진실이 없으면 어디까지나 가짜입니다.

곧 죽는 상황이 벌어진다 하더라도 옳은 것은 옳게 안으로 넣고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한 철 나와서 부딪침이 없다면 또 다시 어디서 배울 수 있겠습니까? 한 철 살 때에 부지런히 해서 깨달아야만 요 다음 생에, 아니 나고 들고 하기 이전에생하고 멸하고 하기 이전에 자유스럽게 보고 자유스럽게 오고 갈 수 있다면, 그리고 자유스럽게 내가 직접 주기도 하고 먹기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비로소 자유인인 것입니다. 그리고 부처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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