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사람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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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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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사람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요.

본문

질문

저는 평소 화가 많은 편입니다. 스님의 말씀 따라 모든 화가 나에게서 비롯된다는 가르침을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만 뜻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특히 직장의 부하직원이 버릇없게 굴 때는 거의 참지 못하고 화를 폭발시키면서 앞으로 좋은 기회가 있어도 절대로 도와주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습니다. 이 마음이 잘못됐다고 생각되면서도 과연 버릇없게 구는 부하직원에게 좋게만 대해주는 게 도움을 주는 것일까 갈등이 생깁니다. 만약 보복차원이 아니라 부하직원의 마음을 조약돌처럼 매끄럽게 하기 위해 잠시나마 냉정하게 대하는 것이 좋은지 혼란스럽습니다. 특히 아랫사람이나 후배가 버릇없이 굴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항상 갈등을 느끼고 제대로 대처를 한 적이 없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미운 사람은 미워하고 이쁜 사람은 이뻐하는 게 부처님의 자비가 아닙니다. 그래서 ‘보살은 이쁜 사람은 이쁜 사람대로 살리고 미운 사람은 미운 사람대로 살린다’ 하는 뜻이, 여러분이 부처가 됐다 하더라도 부처가 되기 이전에, 수 억겁을 거쳐 공부하면서 나올 때에 뭔 짓은 안했겠습니까? 과거에 강도질을 했는지 살인을 했는지 어떻게 압니까? 그러니 몰랐을 때 내 모습으로만 본다면, 지금 내가 배우고 가는 기준으로 보지 마시고, 항상 자식들도 내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탈이 나는 겁니다. 자녀들 속에 들어가서 한마음이 된다면 폐단이 올 일이 없습니다.

제각기 모습이 다르고 차원도 다르지만 모든 그 마음들은 본래부터 죄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본래부터 잘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세상에 나오다 보니까 물질에 끄달리고 먹고사는데 끄달리고 애착에 끄달리고 욕심에 끄달리다 보니깐 잘못된 거지 애초부터 잘못된 건 아닙니다. 그러니 부처님도 자기가 부처님이 되기 이전에 어떻게 굴러왔다는 거를 알고 있기 때문에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말씀을 하신 겁니다. 모두가 얕은 것도 높고 높은 것도 높고 평등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안에서 일어나는 마음도 보고 상대를 통해 일어나는 마음 양면 가운데, 내 마음을 잘 다스려서 놓을 줄 알아야만이 참선이 될 수가 있다, 즉 말하자면 앉아서 좌선하는 것만이 참선이 아니고 쉴 사이 없이 돌아가는데, 아버지가 됐을 때 아버지라고만 고집하면은 아들 노릇은 어떻게 하며 친구 노릇은 어떻게 하며 남편 노릇은 어떻게 하느냐 이 소립니다.

그와 같이 천차만별로 보고 듣고 행하는 모든 거를, 그냥 척 놨을 때에 일하면서도 편안하고 가도 편안하고 앉았어도 편안하고 똥을 눠도 편안하고 이래야 좌선이자 참선이 되는 겁니다. 생활에서 오는 고통에서 허우적거리지 마시고 그 고통이 어디서 온 거를 안다면…. 뜨거운 것을 알아야 시원한 것을 안다고 했습니다. 그 고통이 어디서 온 거를 안다면 대치를 시원하게 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어디서 온 걸 모르니까 허우적거릴 수 밖에없는 겁니다.

그렇게만 행한다면 스스로서 성내는 마음이 없어지고 악한 마음이 없어지고, 내 마음 자체가 스스로서 돌아가니까 남들한테 한마디를 하더라도 선한 생각을 했기 때문에 선한 말이 나가거든요. 그러면은 모든 사람들이 선하게 가라앉지만 만약에 한생각을 선하게 안 냈다면, 그냥 마음을 잘못 먹었다면 말도 잘못 나갑니다. 그러기 때문에 전부 불뚝불뚝 화를 내게 되는 거예요.

사람이 속이 상해 보세요. 속을 끌이면 얼굴이 찌푸려지지만 마음이 편안하면 언제나 싱긋이 웃게 되지요? 그것이 바로 스마일이지요, 스마일! 부처님의 상이다 이겁니다. 그래서 오관이 다 스무드하게 웃고 있으면 마음도 해말갛게 웃기 때문에 거죽에서도 웃음이 나오는 거지 속에서 웃지 않는데 어떻게 거죽으로 웃음이 나오느냐 이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속에서 썩은 거는 바깥으로도 악취가 나지만 속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나면 아름다운 향기가 풍기기 때문에 누구를 대하든 선하게 웃을 수가 있는 겁니다. 그래 부처님 법이라는 게 따로 없어요. 우리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부처님 법이 주어지는 거죠.

아무리 아래 부하직원이라 할지라도 서로서로 마음이 통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으로 마음을 전하도록 해야지 말로 하는 건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거죠. 화를 자주 내는 건 상대방에게 피해가 가는 거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더 좋지 않다는 걸 알아야죠. 가정에서도 그렇고 회사에서도 화를 내지 말고 한생각을 선하게 내어서 모두를 따뜻하게 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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