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지 않아야 하는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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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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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지 않아야 하는지요?

본문

질문

스님의 가르침 덕택에 분별심과 집착을 놓고 갈 수 있는 법을 이젠 마음으로 체득하며 갈 수 있을 만큼 마음 속에 부동심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끔 화가 올라오는 것을 눌러야 할 때가 있습니다. 관법으로 마음의 흐름을 지켜보며 놓고 있긴 하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무루법 속에서 참 성품대로 사는 것이며, 온전하게 놓고 있다면 어떤 경계에도 화내는 마음이 없어야 하는 것인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살아가는 데 바람이 없어도 안되고 구름이 없어도 안됩니다. 그러니깐 구름이 지나가듯 바람이 지나가듯 공기가 있어야 사람이 살듯이, 이렇게 한창 색색가지가 찰나찰나 돌아가야만이 우리가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에너지도 형성되고요. 그러니까 항상 낮에는 에너지를 쓰고 밤에는 에너지를 형성시키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낮에는 자연적으로 그렇게 형성된 에너지가 쓰여진다는 얘기입니다. 그렇듯이 우리가 시시각각으로 바뀌어지니까, 바뀌어지지 않으면 못 살아요. 하나서부터 열까지 때로는 이런 게 닥치고 때로는 저런 게 닥치고, 때로는 이 소리를 듣고 때로는 저 소리를 듣고, 이걸 만나면 저걸 만나면서 바뀌어 지듯이 전부 순간순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니 참나를 발견하는 문제도 성을 내든 성을 안 내든, 환희심이 나든 환희심이 안 나든 무조건 거기에 맡겨놔야 됩니다. 왜냐하면 악과 선도 다 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안 되는 것도 거기서 하는 거, 되는 것도 거기서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안 되는 거라면 ‘거기서밖엔 해결하지 못하겠구나. 나를 테스트 해보려고 그러는 거지.’ 하고선 다시 거기 넣고, 잘됐으면 감사하게 거기 놓고, 이렇게 두 가지 요건이 다 그렇게 돼야 됩니다. 이거는 내가 아주 슬기롭게 했다는 건 없습니다. 내가 한 것도 없고, 내가 했다는 생각조차, 안 된다는 생각조차, 빨리 하겠다 하는 생각조차도 놔야 합니다. 모든 걸 일체 실험해 보십시오. 모든 걸 거기 맡겨 놓고 감사하다, 거기서밖에는 해결 못 한다는 물러서지 않는 믿음으로 마음의 흐름을 잘 지켜보고 화내는 마음을 잘 다스려서 뒤돌아 서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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