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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령 추모하는 마음자세

본문

질문

매년 6월이면 많은 사찰에서 호국영령 위령제를 지내드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재를 지내드리는 것이 돌아가신 그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그렇게 나라를 지키다가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을 추모하는 자리에 참석한 저희들의 마음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들이 여건이 닿는 대로 그 분들을 위해서 재를 지내드리는 것은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자식을 잃고 자식이 부모를 잃었을 때의 그 심정, 저도 6·25때 똑똑히 보았습니다. 장작개비 내뜨린 것과 같이 무더기 진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피가 한없이 흘러내리는 걸 봤습니다. 강을 못 건너오고 모래사장에서 허덕이다가 총을 맞아서 픽픽 쓰러지고, 수없이 쓰러진 그 시체들을 보기도 하고, 총알을 맞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뛰는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

우리는 마음의 근본이 몸을 형성시켜서 이끌어 간다는 것을 꼭 알아야만 합니다. 우리가 정신차려서 앞으로 생활을 해나가지 않는다면 어려운 상황이 많이 닥치리라고 봅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영령들을 위해서 해야 할 두세 가지 문제, 여러분이 알아두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는, 나와 나를, 참나를 탄생시켜서 상봉하는 겁니다. 현재 내가 과거에 살던 나를 발견해서 상봉을 한다면 자유자재권을 얻어서 자기가 자유로써 모든 걸, 12대 종손을 건진다고 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응신으로서 나투면서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일체 만물만생들을 다, 어느 것 하나도 나 아님이 없고 내 아픔 아님이 없고, 또는 내 부모 아님이 없고 내 형제 아님이 없고, 내 자식 아님이 없는 그런 모든 진리에 관한 건을 섭류해서 자유권을 갖는 겁니다.

그런데 둘째는, 살다가 죽는다면 우리가 과거에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서 현실을 살게 되고, 현실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미래가 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차원에 따라서 과거도 현실이고 미래도 현실, 영원한 오늘인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을 사시면서 말입니다. 여러분이 부모라는 마음이 있고 자식이라는 마음이 있어서 그것이 바로 전기가 가설돼서 들어오듯이, 부모라는 마음이 가설돼 있고 자식이라는 마음이 가설이 돼 있기 때문에, 부모를 위해서라든가 자식을 위해서라든가 더불어 같이 내 육신 안에 생명들이 잔뜩 들어서 공했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고, 내 마음을 밝히고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두지 말고 남의 원망을 하지 말고 모든 걸 내 탓으로 돌리면서 나를 밝혀야 합니다. 그래서 하다못해 1년에 한 번씩이라도 촛불재를 하면서, 또는 우리가 마음으로 항상 불을 밝히면서 생활 속에서 재료로 삼아 항상 행주좌와 참선을 할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면 내 마음을 어떻게 밝혀야만 되는가. 자기가 나온 자리에 자기가 들어가지 않는다면 도저히 정신계를 모르기 때문에, 언제나 자기 육신이 태어났으면 정신이 다시 태어나야 진짜 사람인 것입니다. 지금 현재 상황 속에서는 별의별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을 밝히면 자식들도 나가서 어떠한 문제도 저지르지 않습니다. 내 마음의 불을 밝히고 마음공부를 하신다면, 생활을 재료로 삼아서 항상 하실 수 있다면, 바로 아래 자손들은 마음이 화해서 바꿔지면서 몸 안에 들은 모든 의식들이 다 착해지고 밝아지고 보살로 화합니다. 말로 안 하고 욕을 안 하고 때리지 않아도 스스로서 밝아짐으로써 일이 되고, 또 부모는 스스로서 밝아져서 천도가 되는 겁니다. 자기와 더불어 말입니다.

그렇게 되는 그 마음이 얼마나 크고 광대합니까. 우리가 마음이 어디서 나왔는지 그것도 연구 재료죠. 우리가 꼭 연구를 한다 하고 연구를 해서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하나하나 마음을 정돈하고 계발하고 발전시켜서 우리 생활과 더불어, 나라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우주적으로도 내 한생각에 모두 자유로이 할 수 있다면, 실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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