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적 성향에서 벗어나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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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적 성향에서 벗어나려면...

본문

질문

감각적인 욕망이 많습니다. 그 욕망에 대해 자책을 하면서도 그 욕망을 누리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마음으로는 그러한 욕망이 부질없는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욕망에 이끌려 생활하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느낌이 좋을 때는 감각 속에서 살고자 하고 고통스러울 때는 고통스런 느낌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인공을 찾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중적 성향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나는 이중적인 성향이 없다고 봐요. 왜냐면 여러분이 이 세상에 나온 것이 바로 주인이 있으니까 육신이 생산돼서 나왔다는 증거입니다. 또 나왔으니까 모두 들이고 내는 거, 요만한 거 하나도 그냥이 없어요. 자기가 있기 때문에 움죽거린다는 거예요. 자기 생각이 있기 때문에 바로 말을 하고 움죽거리는 거죠. 그런데 그것이 각각 떨어져 있나요, 전부 하나이지.

어디에서 누가 악을 쓰고 싸우는 소리가 들리면 눈도 가고 귀도 가죠? 귀가 가면 판단도 내리죠? 이렇게 다 같이 호응이 돼서 돌아가지 그냥 돌아가는 게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공부해서 그거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거기서 나온 거기 때문에, 과거로부터 입력이 돼서 나오는 거니까 거기다 되놔라, 이거죠. 거기다가 되맡기고, 안되는 것도 거기니까 되는 것도 거기다, 안되는 것이 있다면 되게 할 수 있는 능력도 있을 거다. 그러니깐 거기서만이 해결해줄 수 있다는 거를 생각하고 거기다 맡겨 놓고, 이것이 발전이 되면은, 정신계의 발전이 되면 그때는 모두와 더불어 벗어나게 됩니다.

그건 무슨 연고냐? 말없는 데서, 즉 무심으로서 모든 사람들한테 마음이 오고가는 게 있기 때문에, 인연의 끈과 끈이 다 직결로 연결이 돼있어서 가설이 돼있기 때문에 어디서 오든지 어떤 게 오든지 서로 녹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능력이 좀 있어야 모든 거를 놓을 수도 있는 거다 이 소리죠. 능력이 없으면 놓을 수가 없거든요. 발발발발 떨면서 당장 이게 없는데 이걸 어떡하면 좋은가 하고, 이게 당장 안되는데 이걸 어떡하면 좋을까 하고 벌벌 떠니까 더 안되는 거예요. 사량으로만 야단법석을 하니 그런 겁니다. 보이지 않는 데서 벌써 작용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줘야 되는데, 만들어주진 않고 자기가 그냥 발산을 하니까 그 말한 발산은 풍지박산이 돼서 없어지고, 귀신 방귀 뀌면 없어지듯이 없어지고 말아버리는 거죠, 뭐. 그러니까 모든 고난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이런 소리입니다.

그래서 마음공부를 하면 돌에 세워놔도 산다고 그랬어요. 바가지 한쪽이 없어도, 이건 바가지로 비유하는 겁니다. 쌀을 일어야 하는데 바가지가 없어서 어디 가서 얻어다가 이 쌀을 일까 하고 생각하는 순간에 벌써 바가지는 들어오고 있어요.

이렇게 광대무변한 묘법인데도 여러분이 정신세계에 마음을 기울이지 않고 자기를 끌고 다니는 주인공을 믿지 않고, 또 거기다 맡겨 놓을 줄 모르고 이렇게 생활을 하니까 뭐, 가는 길 50% 밖에는 모르는 거죠. 오는 길 50%하고 맞물려서 같이 작용을 해야 될 텐데 그렇질 못하니깐 그렇게 생각으로 끄달려서 괴로운 거 아니겠습니까. 좀 안 믿어지고 또 모르겠더라도 자기를 끌고 다닌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으니까 그런 생각이 올라오더라도 자기 주인공에다 돌려서 맡겨 놓고 모든 것은 거기에서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되는 것도 거기 안되는 것도 거기니까 일체를 내려놓고 좀 편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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