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 귀의하고 싶습니다.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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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귀의하고 싶습니다.

본문

질문

존재의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불자입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살아 왔습니다. 무엇이 의미가 있는지 무엇이 옳은지조차 모르고 그냥 그렇게 위만 보고 살았습니다. 이제 모든 욕심과 꿈을 접고 불교에 귀의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조언을 구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참으로 불법에는 단계도 없고 일정하게 정해진 문도 없습니다. 어린이든 어른이든, 세상 학문에 유식하든 무식하든, 불교를 알고 믿은 지 오래든 초심자이든, 가리지 않는 것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입니다. 부처님께서 이미 말씀하셨듯이 똥물이든 짠물이든 흙탕물이든 빗물이든 바다에 흘러 들어가면 차별이 없이 모두 한 맛이 됩니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마음입니다. 그 어떤 것도 가리지 않는 불교라는 큰 바다에 들기 위해서는 다만 한 가지 마음이면 족합니다.

바다에 들어오는 물들은 다만 물이라는 단 한 가지 이유만으로 하나가 되듯이, 불교에 귀의하기 위해서는 다만 그런 마음이면 족한데, 세상에는 마음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세상 사람들은 모두 이미 바다, 즉 불법이라는 한 통에서 헤엄치고 있으나, 다만 사람들이 모르고 못 느낄 뿐이죠. 마음을 가졌다면 모두 결국 불법이라는 큰 바다에 도달했다는 얘기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그 어떤 사람도 예외없이 모두 부처인 것입니다. 누구라도 불법을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이 이치를 잘 알아서 마음을 크게 가지고 자기 자신의 무한한 능력을 발현하는 노력을 하세요. 나는 이미 부처라는 것, 나는 이미 깨달음의 존재라는 것이 지금은 생소하겠지만, 나도 결국은 마음이라는 바다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믿으세요.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지금의 수많은 고통은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리고 영원한 자유인의 세계가 펼쳐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라도 그런 생각이 났다는 게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 일입니까?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그런 생각이 나온 그 근본자리에 말입니다. 불교에 귀의하고 부처님께 귀의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자기 근본자리에 귀의하는 것임을 바로 알고 일어나는 모든 생각, 경계들을 나온 그 자리에 다시 놓는다면 더 큰 세계, 더 넓은 세계가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에게 갖추어져 있음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 새로운 신심이 점점 피어오르도록 열심히 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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