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체험해 봐야만 벗어날 것 같은데...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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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해 봐야만 벗어날 것 같은데...

본문

질문

스님, 저는 인과응보도 뜻이 있어서 작용한다고 보고 있고, 병고 액난에 부딪치는 것도 자기 인과응보고 근본자리에서 나온다 하게 되면, 그 자체의 병고 액난을 통해서 자기가 스스로 깨닫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것이 없게 되면 아무리 말로나 글로나 책으로 가르쳐도 말을 믿지 않기 때문에 자기가 직접 병고 액난을 거쳐야만 진심으로 깨닫는 계기가 생기는 것 같은데 다가오는 모든 것을 나오는 그 자리에다 맡겨 놔라 한다면 진짜 체험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생각이 틀린 것인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맡겨 놓는다는 말은 어디다 던지듯이 내동댕이치는 게 아니라, 어떤 문제가 있다면 그 일이 잘 풀어질 수 있도록, 그 자리에서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진실한 믿음으로 몰록 내려놓고 관하는 도리를 말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좀 더 뛰어넘어라!’ 이 소리죠. 왜냐하면 체험은 스스로 아파보고 먹어봐야 그 맛을 알 수 있습니다. 체험을 한다고 해서 그냥 붙들고 있게 된다면 그건 10년, 20년, 30년이 가도 그냥 헛바퀴가 도는 거죠. 그리고 시공을 초월해서 돌아가는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배운 지식과 학식으로만 해결하려고 한다면, 아니, 좌선을 할 때만 지구가 돌아가나요? 그렇지 않거든요. 앉으나 서나, 자나 깨나, 맥박이 뛰듯이 돌아가고 있거든요. 그 사실을 왜 모릅니까?

예를 들어서 우리가 지금 컴퓨터 세상으로 발전이 됐지요? 그래서 사무실에 열 사람이 일하던 거를 지금 한 사람만 있어도 되는 이치가 있지 않습니까? 백 사람이 있어야 일을 하는데도 지금 삼십 명이 일을 합니다. 그래서 이 도리를 안다면 과거에 어떠한 입력이 된 것이 다 무효가 돼 버리죠. 무효가 되니까 지금 현실에 그 입력을 한 것만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입력을 하는 건 좋은 마음으로 입력을 하거든요. 그러니 좋은 일로밖에는 나올 수가 없는 거죠. 전자에는 모르고 막 지었는데 말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전자에 입력해 놓은 것부터 녹이고 좋은 마음을 내면서 일체를 주인공에 놓는다면, 컴퓨터에 입력한 대로 나오는 것처럼 마음내는 그대로 좋은 일만 나오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자기가 인제는 그릇이 비면서 인과응보라든가 모든 것이 다 용광로에 들어가서 녹으니까, 그 작업만 자꾸 하니까 거기서 새 쇠로 생산이 돼서 저절로 나가는 거죠. 그래서 자동적이라는 겁니다. 우리 육신, 이 물질은 한계가 있지만, 물질 아닌 마음이란 건 한계가 없어요. 그래서 무한의 어떠한 용도든지 걱정이 없다 이거죠. 그러니 그거를 알게 되면 그때 무얼 알게 되느냐 하면 ‘아하, 내가 이렇게 내 속도 알게 되고, 꽃나무나 저런 무정물이나 풀 한 포기, 지렁이 하나의 마음도 알 수 있으니 그 고난을 몸소 겪어보지 않아도 모든 게 고행을 하고 가는 구다.’ 하는 사실을 전부 알게 되는 거예요. 그게 바로 실험이고 바로 탐험입니다. 탐험을 해서 모든 걸 알게 되는데 무엇 때문에 그걸 내 몸뚱이로 하느냐는 겁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부처님 계시던 그 당시에도 육신으로 고행을 하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몸뚱이로 고행을 하다가 몸뚱이가 떨어지면 그 생각도 떨어지는데 무얼 그렇게 몸뚱이로 고행을 하느냐 이거죠. 그러니 몸뚱이로 고행을 하지 말고 정신력을 기르고, 즉 말하자면 ‘실험을 하고 탐험을 해서 전체를 알라. 그러면 하나 버릴게 없느니라. 가질 것이 없는 반면에 버릴 게 없느니라.’ 이랬거든요.

그러니 이렇게 말하는 것을 잘 새겨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가정에서 좀 더 실험을 해 보면서 나갈 수 있다면, 이거는 종교가 어디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여러분 가정에서, 지금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게 종교라는 걸 알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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