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원하지 않은 일을 당해야 하나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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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원하지 않은 일을 당해야 하나요?

본문

질문

나름대로 열심히 사느라고 살지만 생각지도 않은 데서 사고를 내고 가족들이 속을 썩이거나 하는 일을 당하면 내가 무슨 업으로 인해 이런 고생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살아갈 의욕을 잃게 됩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과거에 지은 업으로 인해 원하지 않은 일들을 당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어떤 사람이 예전에 아주 한탄을 하면서 그러더군요. 아들이 나가서 어떻게나 노름만 하고 그러는지 얼마나 속이 상하고 미운지 모르겠다고 말입니다. 벌이는 안 하고 그러니까 얼마나 미웠으면 “이놈의 새끼, 나가서 급살이나 맞아라.” “이놈의 새끼, 염병이나 걸려서 죽어라.” 이러곤 욕을 해댔답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욕을 지독하게 하는 분이 많이 있었죠.

 그랬는데 그 아들이 정말 염병이 걸려서 죽었거든요, 아들 하나 있는 게 그렇게 병이 들어서 죽고 말았습니다. 그것이 남의 탓을 해서 그렇습니다. 그 아들 탓을 하는 거죠. 자기가 그렇게 짓고 나온 업보인데 자기 업보 생각을 하지 않고 아들 탓을 한 겁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가슴이 미어져서 울고 있으니깐 어느 절의 스님이 지나다가 극락세계로 가도록 축원을 해 주시면서 그 어머니더러 이렇게 말했답니다. “보살님이 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 그렇게 해서 남의 돈을 다 없애고 남을 못살게 하고 계집까지 팔아먹고, 하여튼 있는 거 없는 거 다 없애면서 부모 속을 썩이고 살았다. 당신이 예전에 그렇게 했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거를 고대로 보라고, 그 애가 바로 당신이라고, 그런데 누구 탓을 하느냐고 그러더라는 겁니다. 당신이 업이 많아서 그런데 그 아들이 인제는 원수를 다 갚았으니까 갔다. 갔는데 조금 더 살아서 그 업보가 다 지나면 아들이 인제 그렇게 안 할 때가 돼 가는데 당신이 욕을 하도 해서 그게 그렇게 됐다, 그랬으니 당신이 죽이고서 당신이 왜 우느냐 이러더랍니다. 그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마음공부들 열심히 하십시오. 자기가 해 놓은 것은 누가 뺏어 갈 수도 없고 헛된 게 아닙니다. 그저 일을 하면서도 그냥 헛되게 시간을 보내지 마시고, 일하면서 생각하시는 거야 마음대로 아니겠습니까? 돈이 드니 걱정입니까? 아, 몸으로 일하면서 돈 벌면서 생각을 좀 하시라 이겁니다. 생각하는 것도 돈 내고 생각합니까? 따로 시간이 걸립니까? 일하면서 생각하라는데 못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이 마음이라는 광대한 것은 비행기에 프로펠러가 돌아가듯이, 우리가 살아나가는 이 자체가 바로 수레가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는 거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거기 먼지 앉을 자리도 없을 거고, 고(苦)가 있을 자리도 없을 거고, 또 죄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건 마음 하나 점프해서 돌리는 데에 달려 있는 것이고 그게 지혜입니다. 이 마음의 도리를 알면 내가 죄가 있다 없다도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입니다. 그렇게만 하신다면 이 세상 살아나가기가 아주 수월하고, 또 수월한 것뿐만 아니라 세세생생 그 지혜의 뿌리가 이어져 가면서 자기가 뿌린 것 자기가 다 걷을 수 있고 과거에 내가 부모가 되고 자식이 되고 이렇게 거쳐 오면서 지은 인과들, 그런 것도 다 해결할 수 있고 그런 겁니다. 아주 한순간에 말입니다. 그러니까 열심히들 해 보세요. 그리고 이 공부 하는 데에 생활이 지장이 된다 이런 소리는 하지 마세요. 생활이 즉 공부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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