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능력을 개발하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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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능력을 개발하려면

본문

질문

스님께서는 우리 안에 광력·전력·자력·통신력이 충만하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오신통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그것을 느끼지도 못하고 보고 들을 수도 없습니다.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광대무변한 마음의 능력를 개발해서 실천하려면 어떻게 공부해 나가야 하는지 가르침을 청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세계적으로 각 종교인들이 상대를 놓고 믿고 기도하게 만들고 상대를 놓고 신을 찾게 하는 고로 항상 우리는 노예에서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본래, 우리가 어디서 왔는가 볼 때 물주머니에서 오고 물주머니 어항 속에서 지금 살고 있다 이거예요. 그것을 벗어나야만이 우리는 자유스럽게 살 수가 있는 겁니다. 이 우주의 섭류를 전부 꿰뚫어서 우리가 알아야 하니까 이것은, 세상에 금덩어리를 태산같이 갖다 준다 하더라도 이것은 얻을 수가 없어요. 꼭 여러분의 마음, 마음으로서 그 굴레를 벗어날 수가 있는 것이죠.

그러니깐 현실로도 따져 보라구요. 우리가 공기를 떠나서는 살 수 없지요. 그러니깐 어항 속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나 마음이라는 것은 공기가 없는 삼천대천세계 암흑이라도 들어갈 수 있고, 땅 속도 들어갈 수 있고 물 속도 들어갈 수 있고, 어디든지 통과가 안되는 데가 없어요. 그리고 마음의 눈으로 보고 마음의 귀로 듣고 자성의 심검으로서 모든 것을 다 자유롭게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물질세계에서, 즉 말하자면 학술적인 과학이다, 과학자다 하더라도, 과학이 아주 발전이 됐다 하더라도 이 마음의 과학은 따라갈 수가 없다고 하는 겁니다.

마음이 빠른 걸로 말하자면 ‘가고 옴이 없다, 가고 옴이 없이 가고 온다’ 이런 말이 있는 것은, 빛은 가다가도 잘못될 수가 있고 가다가도 막힐 수가 있고 가다가도 도로 올 수가 있고 이렇지만 이 마음의 빛이라는 건, 마음은 빛도 없고 색깔도 없으면서도 어디든지 멀고 가까운 게 없어요. 그렇게 훌륭하고 광대무변해요. 이 도리를 알려면 나부터 알아야 하고 내 몸 속에 있는 자생중생들부터 제도를 해야 내가 제도가 되는 거예요. 그건 뭐냐 하면 내가 혼자 사는 게 아니고 내가 혼자 먹지 않기 때문이에요. 혼자 생각하는 것도 없고 혼자 듣는 것도 없고, 혼자 일하는 것도 없고 혼자 먹는 것도 없잖아요.

생각해 봐요. 세포 하나하나의 생명체들이 모두 우글우글한데 내가 혼자 먹었다고 할 수 있겠어요? 사과 하나를 먹어도 모든 게 전체가 다 먹는 거지, 공식하는 거지 어떻게 내가 혼자 먹었다고 할 수 있겠어요?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듣는 것도 그렇고, 혼자 하는 게 하나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공했다, 너는 공했다’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내 몸의 구조, 행을 하는데, 작용을 하고 사는데 이 원리부터 알아야 된다 이 얘기예요. ‘나는 이렇게 구조가 돼 있구나. 내가 혼자가 아니로구나. 수십 억의 내가 있구나.’ 그 도리를 알면 손가락, 내 몸뚱이가 손가락 하나라면 손가락 하나를 손가락 하나가 죽일 수는 없잖아요. 자기가 자기 죽일 수는 없는 거예요, 하여튼. 그러니까 외부적이나 내부적이나 모든 게 둘이 아니게 돌아간다는 거예요.

그래서 공이라고 그랬어요, `주인공!` 그래, 주인공이라고 그랬으니 그 주인공이라고 그러는 건 고정된 게 없이, 우리가 지금 걸어 올라오는데도 그 발자국을 짊어진 것도 없고 고정된 것도 없고, 그냥그냥 놓고 왔다 이거예요. 놓고 걸어 올라왔지요? 이 세상 살아나가는 것도 전부 놓고 그냥 가는 거예요. 우리가 걸음 걸어오듯이 말이에요. 본래 놓고 가는 거라구요, 지금 우리가. 본래 놓고 가는 건데 마음으로 ‘놔야 된다, 안 놔야 된다, 이거를 어떻게 놓느냐’ 이런 문제들이 결부되는 거예요. 본래는 놓고 가는 거예요. 고정된 게 하나나 있어요? 듣는 것도 고정된 게 없고 그냥 들으면 또 고다음에 딴 소리 들어야 하고 또 들어야 하고 또 들어야 하구, 연방 딴 소리 들어가면서 돌아가는 거죠. 딴 소리 해 가면서 돌아가고 딴 행동 하면서 돌아가는 거고, 먹는 것도 고정되게 먹는 거 없이 그저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돌아가고요.

그러니 어떤 것을 먹을 때 내가 먹었다 하며 어떤 것을 할 때 내가 했다고 하며 어떻게 움죽거렸을 때 내가 움죽거렸다고 할 수 있겠느냐 이거예요. 내 몸뚱이 속에 내가 그렇게 많은데 내가 움죽거렸다고 할 수 있겠느냔 얘기예요.

그래서 항상 지수화풍은 그대로 지수화풍이 한데 흡수돼서 생명체가 된 거니까, 지수화풍이 그렇게 바탕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내 몸뚱이가 돼 있기 때문에, 그 지수화풍을 바탕으로 돼서 있기 때문에 즉, 전력이 물이 없으면 통과가 되지 않아요. 전력을 쓸 수가 없지요. 그렇듯이 지수화풍이 이렇게 바탕이 돼 있기 때문에 우리들의 마음을 가지고 용도에 따라서 마음대로 작용을 할 수가 있으니까 자력, 즉 말하자면 광력 통신력 그 모두를 내가 자유스럽게 쓸 수 있다 이 소리예요.

그렇게 쓸 수 있기 때문에 오신통은 즉, 눈으로 보는 것, 마음 안의 눈으로 보는 것, 육안의 눈으로 보는 것이 둘이 아니다. 육안의 눈으로 보는 것도 마음 안의 눈이 있기 때문에 육안의 눈이 있는 거지, 마음의 눈이 없는데 어떻게 육안의 눈이 뚫어졌을까요? 그러니까 보는 것도 둘이 아니다 이겁니다. 보면 벌써 마음으로 생각이 되지 않아요? 이거는 보는 순간 벌써 생각이 되고, 그러니까 순간순간 보게 되고 순간순간 듣게 되고 하는 것도 모두가 알게 되고 내가 어디서 나온 거를 알게 되고 즉, 어디서 와서 이런 걸 보고 들었다는 것도 미리미리 알게 되잖아요. 알았잖아요.

그래서 ‘오신통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이런 것은 ‘보는 것, 아는 것, 가고 옴이 없이 마음이 가고 오는 것, 또 어디서 온 것인지 아는 것, 내가 듣는 것’ 이렇게 다섯 가지를 동시에 쓸 수 있는 거지, 개별적으로 하나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란 얘기예요. 밥을 하나 지어먹으려면 물도 있어야 하고 불도 있어야 하고 다 사람이 씻는 것도 있어야 하고 솥도 있어야 하고, 이렇게 가공이 돼야 밥을 해 먹죠. 그렇듯이 우리는 눈과 귀, 아는 것, 보는 것, 가고 오는 것 없이 모든 거를 동시에 쓰는 것이 오신통이다 이겁니다, 동시에. 저기서 꽹가리 소리가 나면 눈이 그쪽으로 가죠. 눈이 가는 데는 귀까지 가지 눈만 가는 게 아니잖아요.

아니, 남이 싸움을 하는 것을 보면 벌써 눈이 가서 보게 되고 귀가 가서 듣게 되고 동시에 벌써 누가 잘못한 거를 알게 되고 왜 싸웠는가를 판단하게 되고. 그렇게 판단하게 되니깐 그것이 바로 오신통이다 이거예요. 다섯 가지가 다 포괄돼서 알았다 이거예요. 안 그래요? 다섯 놈이 한데 합쳐져서 아는 거지 한 놈만 가서 안 게 아니거든요. 그건 안 게 아니에요. 다섯 놈이 한데 합쳐져서 안 거 아닙니까? 그러니깐 그놈이 바로 고정된 놈이 아니라 항상 바꿔 가면서 보고 듣고 보고 듣고 모두 판단하고, 그놈이 그냥 노냥 돌아다니면서 그렇게 하고 가거든요, 지금. 그러니 ‘그놈이 고정됨이 없이 그렇게 돌아가니 그놈이 바로 공했구나. 공했으니깐, 그놈이 공했으니깐 없다.’라는 얘기가 나와요.

그런데 있는데 어찌 없게 되느냐. 너무 고정됨이 없이 찰나 찰나 화하면서 돌아가니까 어떤 거 할 때 내가 했다고 할 수 없이 시공을 초월해서 돌아간 게 된다 이 말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있으면서도 내가 없고, 내가 없으면서도 내가 있다.` 이렇게 되는 것이 포괄적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나 하나가 돌아가는 게 아니라 모든 게 포괄적으로 돌아가서 그 포괄적으로 돌아가는 지혜로운 마음이, 둘 아닌 마음이 생기게 돼서 안에다가 모든 거를 ‘아, 이 내면의 모든 것들도 둘이 아닌데 나와 다른 게 있느냐, 둘이 아닌데.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도 둘이 아니요. 그러니까 너만이 할 수 있다.’ 하고 하나의 안테나한테 통신만 자꾸 넣으란 말이에요. 그러면 거기서 통신이 나와서 마음을 조절하고 주위 사람 마음 조절하고 또는 주위의 사람의 마음을 조절하니까 행동도 조절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말로 이론으로 몸으로 이렇게 남을 다스리려고 그러면 안 된다 이겁니다. 이 마음속의 마음으로 다스리면서 바로 말로 유하게 대치해 나갈 수 있는 거, 그러니까 부드러운 말과 부드러운 행동으로 대치를 하면서 이 안에서 마음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된다 이거예요. 그것이 전부 마음 공부하는 재료다 이거예요. 그리고 실천이다 이거예요. 그렇게 하다 보면 내 혼은, 혼이 거기에 다 포함돼서 들어가서 그 심검이 되듯이. 심검이란 사람들을 건지고 살리는데 그 광력이 쳐들기만 해도 그냥 온 누리에 다 비칠 수 있다 그거거든요. 그 심검이라는 거, 심검으로 비유를 하자면 그렇단 얘기예요.

하물며 검을 만드는 데도 자기의 혼을 다 넣어서 심검을 만들어야 그 검이 그대로 써질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금방 툭 치기만 해도 부러지고 그 칼은 못 쓰는 칼이에요. 그렇듯이 우리는 이 공부를 해서 하늘을 받치고 굴릴 수 있어야 된다 이거예요. 이렇게 사람 한 번 나는 것도 천 년 만에 한 번 나기가 어려운 거예요. 그러니 꼭 그렇게 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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