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화풍은 어디서 생겼나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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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화풍은 어디서 생겼나요?

본문

질문

미국 사회에는 기독교 신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자들하고 대화할 기회가 많은데 토론을 하다 보면 다른 모든 것에서는 불교 이론으로 대답을 잘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단 한 가지 제가 막히는 것이 뭐냐 하면 모든 진화 과정이 지수화풍에서부터 비롯되었다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수화풍은 무엇에서 생겼느냐 하는 질문을 합니다. 기독교 계통에서는 지수화풍을 하느님이 창조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불교 쪽에서는 지수화풍을 만든 사람은 누구냐 할 때 그럼 ‘마음이다, 마음이 지수화풍을 만들었다’ 하게 되면 합리적인 근거가 없으니 거기서 좀 막힙니다. 큰스님께서 답변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지수화풍이다 하면 지수화풍도 생명이 있는 겁니다. 애당초에 흙, 바람이 불어서 말리고 또는 비와 물기 이런 것이 다 혼합이 됐기 때문에 거기서 온기가 생기죠. 온기가 생겨서 생명이 생기고 그 생명으로 인해서 지수화풍이 점점 그게 커진 거죠. 그러니까 지수화풍으로부터 생명이, 생명으로부터 지수화풍이, 이렇게 돌아갈 수 있겠죠.

그러니까 모든 게 생명 아닌 게 없고 지수화풍 아닌 게 없죠. 그래서 지수화풍은, 즉 말하자면 인간의 생명과 둘이 아니다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건 얼른 쉽게 말해서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다. 생명과 마음, 이 마음 중도, 즉 말하자면 생명과 육신이 둘이 아니다.’라는 얘깁니다. 그러니 알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하는 겁니다. 그러니 거기서 막힐 게 없습니다. 항상 둘이 아닌 그 까닭에 바로 생명이라고 하고 바로 지수화풍이라는 이 뭉쳐진 물질계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죠. 그러면 그 물질계의 지수화풍 자체가 아니라면 우리가 지금 연구를 해서 수소폭탄이니 핵폭탄이니 또는 인공위성이니 모든 이런 거를 우리는 개발 못했을 겁니다. 모든 게 그런 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육식, 즉 말하자면 이 육근이 있으면 육진이 있고, 육진이 있으면 육식이 있어서 이 육식이라는 자체는 모든 의식 자체에서 나오는 전체, 전체라고 해도 됩니다.

그러니 그걸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가 한마음이라고 하는 겁니다. 내면세계의 한마음, 외부의 모든 것이 다 한마음, 생명 이 자체가 불(佛)이니만큼 마음내는 거는 한마음으로 돌아간다. 그 마음 내는 거를, 즉 말하자면 그 마음을 낼 수 있는 거를 영혼이라고 하고, 본래 자성불이라는 거는 바로 불입니다. 그래서 영원하다 하는 겁니다. ‘영원한 생명의 근본이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면 그걸 포함해서 우리가 우주 전체의 삼라만상 대천세계의 근본은 무엇이냐? 어디서 나왔느냐? 바로 이 인간의 마음 근본에 직결돼 있어서 둘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러니까 그 우주는 어디서 나왔습니까? 여러분의 생명 근본의 마음에서 나온 겁니다. 여러분이 안 계시다면 그것도 없었겠죠. 여러분이 안 계시다면 가정도 없고 부처도 없고 종교도 없고 바로 나 자신도 없는데 뭐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거슬러 올라가서, 태초를 거슬러 올라가는 게 아니라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태초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이론으로만 그게 꺼지지 ‘나’라는 자체의 그‘참’이라는 거를 느껴보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바로 태초고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없고, 바로 이 세상에 나왔기 때문에 ‘나’라는 게 있고, ‘나’라는 게 있기 때문에 ‘나’라는 게 공했다는 얘깁니다.

여러분은 만 가지 천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신입니다. 그래서‘자신(自神)’입니다. 각자의 ‘자신’ 속에서 만 가지 신이 나오는 거죠. 예를 들어 먼 길을 떠날 때에, 부모가 빌어 주든 본인이 하든 ‘한마음 주인공! 당신이 이 길을 걷고 있는 나를 이끌고 가는 것이니까, 바로 당신밖에 없어.’ 이렇게 믿을 때에 바로 지신이 되는 겁니다. 그렇게 행이 나오고 만 가지 말이 나오고 만 가지 말을 듣기도 하고 만 가지를 보기도 하고 이러니 그것은 바로 이 세상에 더할 수 없는, 부처 중생이 둘이 아니게끔 여러분은 그대로 실상이라는 거고 그대로 여여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자성이 본래 청정함을 그대로 안다는 겁니다. 만법을 그대로 들이고 내고, 한 군데서 들이고 내고 한다는 거를 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이 그거를 안다면 여러분이 자유스럽게 살고 있으니 바로 자유인이라는 뜻입니다. 그 도리대로 자유스럽게 못 산다면 바로 걸리는 겁니다. 우리가 깨닫고 깨닫지 못하고 이걸 떠나서, 하나도 걸리지 마세요. 이 몸은 작게 친다면 조그만 집이기도 하지만 조그만 혹성이기도 합니다. 이 혹성 속에는 세계가 들어 있습니다. 여러분이 마음을 잘 쓰면 잘 돌아갈 것이고 못 쓰면 못 돌아가니, 그것을 말해서 모두 마음 씀씀이에 달려 있다고 하는 겁니다. 마음 먹기에 달려 있지 누가 갖다주는 것도 아니고 뺏어가는 것도 아니다. 이거는 누군가 신이 있어서 나를 도와주는 것도 아니고, 내 자성이 나를 이끌고 갈 뿐이고, 그 자성이 체가 없어서 바로…, 만물의 영장이라는 이름을 갖기도 했지마는 천차만별로 일체 다 바로 광대무변한 그 마음이란 얘깁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죽는다 하더라도 그 생명이 죽는 거는 아닙니다. 지수화풍에서 와서 지수화풍으로 돌아가니 그 지수화풍마저도 생명이 없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한데 모아서 하나가 하늘을 받칠 수 있는 기둥이 되는가 하면 그것이 흩어져서 요런 졸개가 되는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마음을 모으는 공부는 마음을 모아서 들이고 내고 들이고 내고, 밀물 썰물이 되듯이 들이고 내고 들이고 내고 하는 그 자체가 바로 고정되게 있지 않으면서도 하늘을 받치고 돌아가고 있다 이런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 세상에 다시 또 출현을 하실 때에 그러한 마음과 마음이, 들이고 내는 그 자유스러운 마음이 그대로 그냥 끝간 데 없이 가게 되니까 모든 사람들을 이끌어 가는 바로 대 보살이 돼서, 보살이라는 건 이름입니다. 어느 큰 회사를 운영해 나간다거나, 장관이 된다거나, 대통령이 된다거나, 큰 나라의 인군이 된다거나 이런 문제도 바로 그런 데서 오는 겁니다.

우리가 부처라는 이름 자체가 부처가 아니라, 자유스럽게 걸림 없이 살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면 바로 자유인이며, 바로 그것이 청정한 천백억화신도 될 수 있고 부처도 될 수 있고, 모든 이 세상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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