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을 숭상해야 하는 이유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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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을 숭상해야 하는 이유

본문

질문

내 안에 근본이 있고 그 근본이 이 우주 전체의 근본과도 둘이 아니라면 왜 부처님을 숭상해야 하고 부처님께 공양을 올려야 하나요? 내 근본을 믿는 마음 하나면 될 것 같은데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가정에서 변소엘 가나 법당엘 가나 어디를 가든지, 딴 사찰엘 가든지 딴 기독교엘 가든지 간에 내 중심을 잃지 않고 항상 여여하게 가짐 가짐을 그대로 갖기를 원했고 또 부처님께서 그렇게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남이 그런다고 해서 덩달아 부처님 불상을 불신하거나 또는 모른다는 사람을 갖다 업신여긴다거나, 아는 사람을 높이 본다거나 이렇게 해서는 절대로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존경은 해야 합니다. 항상 겸손하고 그런 가짐 가짐을 항상 가져야 합니다. 그것은 왜? 누구나가 불성이 다 똑같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여러분이 실생활이나 또는 이 현실 속에서 생활을 하시는 데 모든 문제에 대해서, 누구나 다 내가 있는 그 자리에 부처님이 계시다는 것을 역력히 아셔야 할 것입니다. 자기가 보고 듣고 하는 그 장소에서 벌써 우주간 법계에서나 여러 부처님들이 다 아시고 계신 것이 아마 증명될 것입니다.

그래서 법당에 올라가서 예배를 올린다 할 때, 예라는 것은 우리 각자 사람마다 다 주인공이라는 그 자체에 내공이 있는 겁니다. 내공이 없다면 바로 송장이 될 것이고 분별이 없다면 목석이 될 것이고, 또 육신이 없다면 보이지 않으니 이 삼합이 바로 삼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이게 종합돼서 우리가 한데 돌아가는 이 자체가 바로 인간이자 부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 마음, 내공에 모든 걸 예배 올린다 하는 건데, 어디 가나 자기가 있는 자리에 내공의 부처님은 계시겠지만 우리가 사원에, 어느 도량에 갔다 하면 벌써 법당으로 올라가서 예배를 올리게 돼 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이 혼자 해서 혼자 먹는 거 보셨습니까? 혼자 일해서 혼자 먹고 혼자 사는 거 보셨습니까? 여러분은 모두 자기 개별적인 능력이 아니라 같이, 불성도 똑같고 같이 움죽거리고 같이 해서 같이 먹는 것입니다. 먹을 때는 각각 먹지만 하는 거는 다 같이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당에 올라가서도 예배를 올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법당에 올라가서 예배를 올릴 때에, 예라는 것은 부처님의 마음이 내 내공의 마음이니, 내 내공과 부처님의 내공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항상 그 위에다가 예배를 올리는 거죠. 예를 하는 거죠. 그리고 자기 몸뚱이는 바로 항복을 시키는 겁니다. 숙연하게 항상 고개를 숙이고 겸손하고 그렇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개별적인 자기 혼자 무엇을 조금 알았다고 해서 그것을 주장하고 내세운다면, 우리가 자기 혼자만이 그렇다고 생각을 했을 때는 반드시 그것은 자기 지금 육신과 더불어 망가지는 법입니다. 독불장군은 없습니다. 소도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는 뜻이 그겁니다. 혼자의 능력은 없는 것입니다. 하물며 부처님께서도 49년 설하시며 여러분을 위해서 불태웠건만 ''나는 그렇게 불태운 사이도 없고 말한 사이도 없고 그러니 너희들 잘 생각을 해라.'' 하는 뜻으로 말씀하신 겁니다. 부처님도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우리가 조금 안다고 해서 내세울 게 도대체 뭐 있습니까? 겸손하지 않아야 한다는 그런 조건은 없습니다. 그리고 예배를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법도 조금도 없습니다. 예배는 예배대로 올리면서 바로 자기 주인공과 부처님의 주인공, 그 마음과 마음이 한데 합쳐서 향기로운 냄새가 나고 풍기고, 온 누리를 비춰 줄 수 있는 그런 빛을 받을 수 있는 자기 자격을 갖추어야 됩니다.

여러분이 자기 자신만 믿고 하다가는 큰코다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의 내공의 그 주인공 자체가 바로 전체 부처님이 계신 자리에 예배를 올리는 겁니다. 그럼 부처님 앞에 올라가서 예배 올릴 때 말도 없고 행동도 없고 그냥 앉아 계신 그 부처님이 왜 그렇게 높고 광대무변하느냐 하는 거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행하지 않고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여러분은 아무렇게나 보시는데 그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말하고 행하는 것보다도 더 행을 잘하시고 말도 더 잘하시고 더 우주법계를 싸고 뒤집었다 제쳤다, 뒤집었다 제쳤다 하는 것입니다. 그 도리를 안다면 바로 여러분과 부처님의 그 내공에, 그 마음 자체와 부처님의 마음 자체와 둘이 아닌 자리에 예배를 올리는 겁니다.

여러분이 거기 가서 삼 배를 올릴 때, 예전 같으면 삼 배를 올리고 난 뒤에 뒷걸음질을 일곱 번을 치고 다시 돌아서서 돌아 나왔습니다. 그건 왜 그랬느냐? 나는 부처님의 마음과 내 마음과 둘이 아닌 윗자리에다가 예를 올리고, 배라는 것은 내가 이렇게 육신과 마음, 사량적인 이 마음과 육신이 거기 그저 ''예배 올립니다'' 하고 자기가 자기한테뿐만 아니라 삼세 부처님들, 조사들, 선지식들한테 위로는 예배를 올리고 아래로는 자기를 자기가 굴복을 시키는 것이 그것이 부처님의 도리라고, 진정한 부처님의 도리라고 봅니다.

그러면 그렇게 마음으로만 하지 어째서 갖다가 올려야만 하느냐. 그럼 마음으로만 먹지 밥을 왜 먹습니까? 아, 마음으로만 먹지 왜 밥을 먹어요? 마음으로만 먹어도 배부르다면 그냥 마음으로만 잡숴요. 그리고 벌이 할 것도 없고 일할 것도 없죠. 어디까지나 부처님 법을 아시는 분이라면 밥을 먹되 내가 한 그릇을 갖다 놓고 예를 올리고, 한마음 도리라는 게 무엇입니까. 아까도 얘기했지만 역대에 삼세의 부처님들을 다, 유생 무생의 어떠한 생명도 빠짐없이 한데 합쳐서 내 내공에 있으니까 그저 ''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으로 밥 한 그릇을 먹는다면 삼천대천세계에 그 공양을 다 올리고도 남음이 있는 예배가 됩니다. 집에서는 그렇게 하되 절에 오면, 벌써 법당에 올라가면 밥 한 그릇을 올리고 공양 한 그릇 올리는 것도 역시 그와 마찬가지다 이겁니다. 안팎이 없이 그렇게 겸손하고 알뜰하게 해야만 되는 거지,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법당에 와서 아무렇게나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여러분이 아무렇게나 생각한 것만치 아무렇게나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마음을 잘못 쓴다면, 향 한 개비, 초 한 자루를 꽂는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불의 심지가 바로 댁의 마음인 줄 알아야 하고, 불의 심지가 마음이면 그 마음은 바로 부처님의 마음인 줄 알아야 된단 말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 몸뚱이가 불을 켜지 않으면 어떻게 따뜻한 기운이 나오며 어떻게 빛이 비칠 것입니까? 그러면 여러분이 켜지 말고 마음으로만 켜세요, 잘 켜질 겁니다. 그러나 그걸 모르기 때문에 안팎이 없이 켜라 이 소립니다, 안팎이 없이. 그래서 여러분이 공부가 다 됐다고 하더라도 항상 자기가 배를 하고 예를 올리는 것입니다. 부처님한테, 자기 자성불에, 포괄된 자성불에게, 우주를 덮고 있는 자성불에게 예를 하고 배는 자기 몸뚱이, 육신이 다, 사량이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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