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의식들이 미워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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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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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의식들이 미워요

본문

질문

스님, 저는 이 마음공부가 너무 좋고 꼭 성취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절에 다닙니다. 그런데 아직 젊다 보니까 이런저런 유혹에 마음을 많이 뺏기게 되는데 그렇게 한동안을 돌다가 다시 제자리로 와 보면 제가 너무 한심하단 생각이 듭니다. 스님, 저를 오직 한곳으로만 들어가게 하지 않고 이리저리 헤매게 하는 제 안의 의식들이 너무 미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는 꼭 내면의 나부터 알아야 한다.’ 하는 것은 뭐냐? 내 자생중생들을 남이라고 생각해서는 아니 됩니다. 과거로부터 자기가 악업 선업을 지은 자체, 근본의 표시입니다. 내 몸뚱이 속에 지금 악업 선업이, 과거의 악업 선업이 다 들어 있고 또 지금 살면서 짓는 것은 미래에 올 선업 악업이 입력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지은 거는 지금 나오고 미래에 현실에 올 것은 자꾸 입력이 되는 것입니다. 과거에 입력된 게 연방 나오면서 연방 미래로 또 입력이 됩니다. 그러면 과거에서 오는 그 자체의 업식이 어디서 일어나느냐? 내 마음 속에 그 악업 선업의 중생들의 의식에서 다 나오는 겁니다. 그게 인연을 지은 거니까. 그래서 나오는 대로 거기다 놓으면 즉, 미래의 그 업을 지을것도 없어지고 과거의 업 지은 것도 없어지는 까닭에 거기다, 모든 것은 한 구멍에서 나오는 거 한 구멍에다가 놓아라, 이런 소립니다.

육신과 정신과 둘입니까? 둘이 아닌 까닭에 너와 나와는 그렇게 할 수 있다라는 그 믿음! ‘해 주시오!’가 아닙니다. ‘할 수 있다’지. 그렇게 놓고 갈 때 비로소 그 통은 딱따구리가 쪼아서 뚫어지듯, 뚫어서 그 나무의 속이 탕 비게 됩니다. 그러면 자기가 그 속에 들어가서 집을 삼아서 차고앉는다 이겁니다. 거기 앉았으면 알을 까서 또 생산시키고 이렇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죠. 그럼으로써 우리가 깨달으면 알을 깔 수 있고, 생산을 해낼 수가 있고 깨닫지 못하면 생산을 못합니다.

자생중생들이, 즉 말하자면 유마힐 거사가 문수보살이 병문안을 왔을 때 중생들의 병이 다 나아야 내 병이 낫노라고 말을 했을 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내 자생중생들을 다스리면서, 내 자생중생들이 병이 났으니까 내가 병이 나는 거지, 자생중생들이 건강한데 내가 왜 병이 납니까? 자생중생들이 다 병이 나아야 내 몸이 낫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두 마음이 아니라 모두가 한마음인 줄 알고 다스려야 합니다. 제각기 나는 나 너는 너, 이렇게 된다면 그게 아수라장이지 다른 게 아수라장이 아닙니다. 그러니 바깥으로도 아수라장을 만드는 거죠.

내가 이런 말을 또 하고 또 하는 것은, 여러분이 큰 나무가 있으면 딱따구리가 그냥 덮어놓고 쪼죠. 쪼아서 나무가 뚫어지죠. 그렇듯이 여러분은 덮어놓고 무조건 내 큰 나무라고 해도 됩니다. 내 나무에 딱따구리가 쪼듯 그렇게 자문자답하면서 생활하면서 해 나가야 그대로 생활이 참선이며 생활선입니다. 우리가 마음이 편안해지면 바로 좌선입니다. 이 모두가 이렇게 참선을 할 때에 생활이 없는데 부처가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들이 없는데 또 부처가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들이 있으니까 부처가 있고 부처가 있으니까 우리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 마음의 모든 것이 과거로부터 현실로 나오는 거니까 우리는 항상 그 나오는 데다가 직접, 딴 데 바깥에다가 허우적거리지 말고 안에다가, 모든 것은 거기다가 놓고 맡기고 ‘너만이 이끌 수 있다. 너만이 아픈 거를 낫게 할 수 있다. 너만이 화목하게 할 수 있다. 너만이 깨치게 할 수 있다. 너만이 물리가 터지게 할 수 있다. 그렇게 관하면서 생활해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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