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럽게 떠나지 않으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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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럽게 떠나지 않으려면

본문

질문

얼마 전 친척 중의 한 분이 몇 년을 산소 호흡기로 전전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죽느냐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님, 임종의 순간 아프지 않고 편안한 모습으로 가족들을 고통스럽게 하지 않으면서 떠날 수 있으려면 어떻게 공부해 나가야 할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여러분이 왜 몸을 그렇게 아프게 하고 괴롭게 하면서 몸을 벗어야만 합니까. 여러분이 그 조절을 잘못하기 때문에 대표인이 못되고, 선장이 못되고, 나침반이 틀리니까 결국은 이 속에서 소임 맡은 사람들이 갈 바를 모르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해 보세요. 부모가 없는 자식들이 얼마나 갈 바를 모르고 길을 헤매고 고아가 돼서 헤매게 되는지 말입니다.

그와 똑같이 우리 이 마음 안의 중생들도 그렇게 이끌어 주기를 바라면서 선장에게 기대를 걸고 지금 이렇게 소임을 맡아 가지고 나가는 것입니다. 그거를 잘하고 나갔을 때 바로 내 이 소임을 제대로 해 나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허파가 잘못됐다면 바로 내 한생각에 온 누리의, 한 몸을 온 누리라고 비유해도 됩니다. 온 누리의 발끝, 손끝마다 대뇌를 통해서 전부 무전통신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모두 한마음이 돼 가지고선 거기를 개척을 해 나갑니다, 잘못됐다면. 그러는데 어찌 병들어서 몸을 가누지 못하고 그렇게 애쓰면서, 아픔을 느끼면서, 남까지 괴롭게 하면서까지 옷을 벗어야만 합니까. 여러분이 잘 생각하십시오, 우리 몸에도 수억의 생명이 있다는 것을. 그러면서 그것은 내 한생각, 즉 말하자면 선장에 달렸다는 점, 이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몰라서 업이 있느니, 인과가 있느니, 또는 윤회에 말리느니 유전성이 있느니 이런 말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가 한생각에 없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인연에 따라서 업보가 이렇게 많다 이렇게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사람이 잘하고만 사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처음부터 어른이 된 사람도 없으며, 처음부터 배워 가지고 나오는 사람도 없습니다. 환경에 따라서, 사람 사는 도리에 따라서 사람은 망가질 수도 있고 잘될 수도 있고, 생각을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따라서 우리는 모든 방향을 나침반을 잘 놔서, 내 이 몸뚱이의 중생들이 한 배를 타고서 수억이 있으니 한 대표인으로서, 선장이 돼 가지고 내 중생을 잘 거둘 줄 알아야 남의 중생도 거둘 줄 알고, 남의 중생도 길을 인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몸 안에도 중생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것이 한데 합쳐 줬기 때문에 대표인 사장이 나온 거 아닙니까. 여러분의 그 모든 중생들이 각자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입니다. 그러니 그 도리를 안다면 이 일체 만물만생이 돌 하나도 버릴 게 없이 자기인 것입니다, 자기 생명인 것입니다. 어떤 식물 하나도, 동물 하나도, 돌멩이 하나도 자기 아닌 게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마음 씀씀이에 따라 모든 것이 따라 준다는 뜻입니다. 모든 것이 한마음으로 따라 주기에 우리는 한생각을 할 때에 우주와 더불어 일체 만물만생이 한생각으로 그냥 들린다는 뜻입니다. 그걸 아셔야 됩니다. 이 도리를 모르고야 한 손을 들었던들 무슨 소용이 있으며, 한 주장자를 들었던들 무슨 소용이 있으며, 이 주장자를 친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지금 과학이 발전이 되고 모든 게 개화가 되고 이랬다 할지라도 지금 환경에 우리는 따르면서 그 불씨를 탁 들고선 앞장서 줘야 할 이 스님네들이 필요하고, 또 그 앞장서는 스님네들을 뒤따라야 하는 여러분도 알아야 뒤따르지, 모르면 뒤따를 수도 없지 않습니까!

이 세상에 나와서 그냥 갈 수는 없습니다. 왜? 전에도 얘기했지만, 우리가 수억겁을 거쳐 오면서 얼마나 쓰라림을 당했습니까. 얼마나 끄달리면서 밟히면서 피를 흘렸던가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 모든 인연으로 인해서 내가 지은 대로 이 집을 이렇게 형성을 시키고 만든 것도, 이 내 몸이라는 법당을 만든 것도 그 인연에 따라서 그 생명들이 한데 모아 줬기 때문에 이 한 사람이라는 것이 나온 것입니다. 이 모든 인과로서 내가 이렇게 됐다면 바로 이것은 한마음입니다. 한마음이라면 너 나가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조절을 해 나가면서, 자기가 어떤 한 도량에서 소임 맡아 가지고 나가듯, 몸 안에서도 자기 간이면 간, 소장, 대장 모두 소임을 맡아 가지고 나가는데 이 모든 것이 대표인 선장에 달려 있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하늘이 무너질 이치가 내 앞에 닥쳤다 하더라도 진짜로 믿고 주장자가 있는 사람은 그냥 허허 웃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웃을 수가 있는 겁니다. 그건 왜냐? 힘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믿지 않는다면 아니, 여러분은 믿지 않는 거는 아닌데 믿지 않는 걸로 돼 있는 분들이 많죠. 주인공을 부르면서도 입으로만 불렀지, 진짜 자기 뿌리를 믿는 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나도 주인공을 찾았는데 왜 그렇게 나는 안되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있죠. 그것은 벌써 바깥으로 나와 있는 거 아닙니까? 뭐 누구한테 물어보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자기 양심을 보고 그 일이 안되는 걸 생각한다면 틀림없는 걸요, 뭐.

그러니까 절에 오래 다니고 오래 안 다니고 간에 처음 왔어도 한 번 일러 준 거를 명심하고 오직 그렇게 쥐고 가는 사람, 즉 급박한 사람, 이런 분들은 오히려 좀 쉬운 거 같아요. 우리가 병만 낫자고 이거 공부하는 게 아닙니다. 또 일이 잘되자고만 이렇게 믿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이 세상에 나왔다 하면 종자가 뿌리가 되고 뿌리가 바로 자기 싹을 현실로 내놓는 겁니다. 그래서 싹은 보호받는 데가 어디냐 하면 뿌리로 인해서 보호를 받는 겁니다. 그러니까 “상대의 형상, 이름을 믿지 마라. 그것은 도깨비 장난과 같으니라. 그러니 너의 내면의, 너의 선장을 진짜로 믿어라. 너를 이끌어 가는 선장말이야.” 하고 여러분께 항상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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