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이 침입을 한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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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침입을 한다면

본문

질문

저는 놓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집 안에 도둑이 침입을 했다면 어떻게 놓고 어떻게 마음을 내야 하는지요? 그냥 다 가져가도록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지요? 아니면 때려잡는 것도 주인공인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옛날에 그런 얘기 했죠. 어느 도승이 계신데, 마적 떼들이 “야! 도승이라는데 도대체 내가 볼 때 껍데기로 봐서는 도승 같지 않아. 그래 네가 도승이라면 어디 내 칼이 안 들어가겠느냐? 네 가슴에는 철판을 대서 안 들어가겠느냐?” 하고선 오는 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랬는데, 아니 자기 죽을 줄 모르고 자꾸 앞으로 다가오거든요. 그래서 딱 다가오니까 ‘저 죽을 줄 모르고 오는구나!’ 하면서 ‘도인은 무슨 놈의 도인이냐!’ 하면서 칼을 들고 “네 가슴에 이 칼이 안 들어가겠느냐? 진짜로 도인이라면 내놔 봐라.” 그렇게 했습니다. 칼로 찔러 버리겠다고.

“네 가슴을 찔러서 네 가슴속에 뭐가 들었나 내가 보겠다.” 이랬습니다. 그랬더니 껄껄 웃으시면서 하는 소리가 “아주 추운 동절에 고목을 잘라 봤던들 거기서 꽃이 나오더냐?” 그러곤 물었습니다. 꽃이 나오더냐고. “고목만 잘라질 뿐 꽃은 나오지 않느니라.” 그랬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에서 그만 “스스로서 네 마음에 봄이 온다면 꽃이 필 수도 있지!” 했습니다. 그러니까 칼을 던지고 정말 그 사람의 마음에 봄이 와서 마음에서 향기가 나고 따르던 모든 사람이 전부 그 스님의 제자가 됐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렇듯이 내 집에 강도가 들어왔다 할지라도 그렇고 도둑이 들어왔다 하더라도 이런 공부를 안 하는 사람은 “도둑이야!” 하고 “강도야!” 이럴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공부 하는 사람들은 침착하게 거기 맡겨 놓으면 스스로서 몸뚱이의 모든 게 보살로 화하니까 오고 감이 없이 그쪽에 가서 그 사람이 되면 그 사람 마음은 봄이 돼서 그 칼로 사람을 찌르지 못한다는 이치가 있습니다.

그러니 한 찰나에 그 사람 마음에 봄이 오게 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여러분이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하는 거지만 그거 한 가지뿐만 아니라, 어떤 분은 돈을 받으러 갔는데 돈이 있는데도 안 준다 이겁니다. 그래서 “모든 건 놓고 살아, 착하게. 악담하지 말고. 그 사람이 잘돼야, 그 사람의 마음이 돌아서야 당신 돈 줄 거 아니야? 그러니 항상 착한 마음으로써 다 놓게 되면 스스로 돈을 갖다 주게 돼 있어.” 그랬습니다. 착하게 놓으니까 스스로서 그 사람이 돈을 갖다 주더랍니다, 정말. 그랬다는 셈으로 우리는 무술도 고수가 되려면 그렇고, 태권도도 마음을 놓지 않고 모든 잡념을 버리지 않고는 못합니다. 여러분, 아시겠죠? 자유인이 되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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