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살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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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살려면

본문

질문

제가 아는 분 중의 한 분이 교통사고가 났는데 의식을 잃어 눈을 떠 보니 법당 탱화에서 보아 왔던 오간지옥이 보이면서 그곳의 사자가 아직 이곳에 올 때가 되지 않았다고 다시 살아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저희들이 살아가는 이 세계를 지켜봐도 죽어서만이 오간지옥고가 아니라 지금 살아가는 과정 또한 지옥고 아닌 지옥고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삶이 힘이 듭니다. 죽어서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 살면서 겪는 이러한 고통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공부해 나가야 하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지옥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지고 지금 다닙니다. 카세트 하나에 감긴 거를 지금 짊어지고 다닙니다. 지금도 솔솔 풀리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속이 상해서 막 펄펄 뛸 때는 보살의 행으로, 보살은 지옥에 들어가도 그 펄펄 끓는 기름 도가니를 녹여 버린다고 그랬습니다. 없어진다고 그랬어요. 칼산지옥이나 화탕지옥이나 그냥 다 없어진다고 그랬거든요. 오간지옥이 무너지고 말입니다.

왜 그런 소리를 했나? 여러분이 주인공에다 모든 것을 맡겨 놓는다면 그냥 딱 가라앉습니다. 전자로부터 나오는 거니까 그건 어쩔 수가 없는 거거든요. 자기가 해 놓고 자기가 받는 거니 어쩔 수 없는 거니까 그냥 그 자리에다가 되놔 버리는 겁니다. 그럭하면 지옥도 무너지죠, 자기는 보살이 되죠. 그러나 지옥이 한두 가집니까? 아수라지옥도 있죠? 술 먹고 들어와서 막 주정을 부리는데 그런 것도 술을 마시면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나오는 겁니다. 자기도 어쩔 수가 없어요, 그거는. 마음에서 그렇게 분기가 일어나고 조금만 보면 그냥 속상하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나오는 대로 그냥 발산이 되는 거죠.

그 발산이 되는 것을 부처님께서는 뭐라고 그랬느냐 하면 “길이는 팔십 리요, 넓이는 오십 리니라. 그렇게 큰 솥의 펄펄 끓는 기름 속에 들어가서 지옥고(地獄苦)를 받으니….” 이러셨거든요. 이렇게 얘기가 돼 돌아갑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팔십 리라는 것은 유(有), 무(無)를 말합니다. 저승, 즉 말하자면 내가 나기 이전으로부터 좇아 나온 사무! 좇아 나온 사유! 이렇게 해서 사(四)·사(四), 팔(八). 팔십 리. 그래 십(十)이 들어가면 이게 동일하게 묶어집니다. 같이 돌아갑니다.

그러니 같이 돌아가서 우리한테 그렇게 고가 자꾸자꾸 다가오는 거를 거기다가 놓게 되면 고가 다 없어지는 겁니다. 여러분이 고가 있다고 팔자 운명을 타령하지 말고 어떠한 지경에 이르렀다, 집안에 어떠한 자식들이 그렇다, 부부가 서로 맞지 않는다 하는 문제가 있더라도 모든 것은 거기다 맡겨 놓고 생각을 깊이깊이 다잡고 ‘이거는 전자에서부터 좇아 나온 지옥이다. 이거를 무너뜨려야지. 이거는 내 주인공밖에는 없다.’ 하곤 거기다가 놨을 때에 지옥고가 다 무너집니다. 해 보십시오, 거짓말인가 정말인가.

여러 가지 일체를 다 그렇게 하십시오. 그리고 우리가 지금 세상 살아나가는 데에 무시할 수 없는 국내의 문제들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기업이든지 소기업이든지 또는 경제면에서라든지, 또는 남북이 갈려져서 있는 거라든지 말입니다. 또는 우리가 마음을 어떻게 가지고 해야만 앞으로 자라나는 자식들한테 그 보배를 맡겨 줄 수 있고, 길을 인도해 줄 수 있고, 뿌리를 싱싱하게 잘 해 줘서 역사를 좋게 가져올 수 있게끔 만들어 줄 수 있을까 하는 것도 여러분한테 달려 있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이것은 지금 세상에 앉아서 할 수 있는 무역도 될 수 있고, 앉아서 호국불교도 할 수 있고, 앉아서 마음의 조절도 할 수 있고, 앉아서 모든 스위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무렇게나 생각하고 스위치를 올리고, 중구난방으로 해서는 아니 됩니다. 오직 여러분이 잘되고 못되는 거는 사량으로 해서는 아니 되니까 주인공에 맡겨서, 주인공이 적절하게 하게끔 맡겨 놓으시란 얘깁니다. 그래야 틀림없거든요, 그게. 어느 것이든, 경제, 국방, 통일되는 것도 그렇고 모든 것을 우리가 마음부터 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한울’ 하는 거는 전체 통신이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한마음’ 하는 것도 마음입니다마는 ‘하늘’ 하는 것은 지혜로도 돌아갑니다. ‘한울’ 하는 거는, 즉 말하자면 통신을 말하고, ‘하나님’ 하는 거는 내가 있기 때문에 모두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마음 자체로서 세계, 우주의 섭리와 항상 하나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내가 항상 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게 들어온다 하더라도 우리는 눈 하나 깜짝거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거는 여러분이 한생각 그냥 그 자리에 맡겨서 이렇게 하시되 맡기기만 하면 되느냐. 무조건 스위치만 눌러도 안 된단 말입니다. 스위치 올려놓고서도 뭐 갖다 놓고 하질 않으면 그거는 빈 가스만 돌아가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무엇이 잘못돼서 돌아가니까 거기에서 다 적절히, 당신은 할 거라고 믿고 놨을 때 나라도 적절히 돌아갑니다. 나라뿐만 아니라 우주의 근본과 더불어 섭리가 같이 돌아가거든요. 다른 혹성들도 다 같이 돌아갑니다.

우리가 단면적으로 요 부분만 생각하는데, 세계가 있다면 우주가 있어요. 대천세계(大千世界)가 있고 소천세계(小千世界)가 있고 중천세계(中千世界)가 있어요. 전체가 돌아갑니다. 전체가 돌아가기 때문에 우리가 한생각 내는 게 그게 요지라 이겁니다. 보배라 이겁니다. 여러분이 깨닫고 못 깨닫고 간에 우선적으로는 여러분이 시급한 거를 막을 수 있다 이 소립니다. 아무리 강을 막아서 뭐를 한다 하더라도 그건 새 발의 피입니다. 그거는 어디로 빼든지 전체, 보이지 않는 데서 마음이 돕는다면 그까짓 게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그 위력이, 도도하고 당당한 위력이 여러분한테 있다는 사실을 꼭 아셔야 합니다. 놓고 빌고, 나한테 그냥 묻고 이러는 이게 불법이 아니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여러분이 그렇게 당당히 가지고 있다는 그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현실에서 적응하게 만들면서, 지금 웃고 묵묵히 가면서도 주장자 하나를 탁 들면 우주를 받쳐 들 수 있는 그러한 문제가 여여하게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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