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여의주를 얻으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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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의주를 얻으려면

본문

질문

스님, 이 마음도리 알게 해 주셔서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저도 출가를 해서 공부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허락하질 않아 그냥 이렇게 스님 법문을 통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욕심이 많은 건가요? 반드시 금생에 이 마음의 여의주를 얻어 자유자재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마음을 써야 마음의 여의주를 얻을 수 있겠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자주 했던 얘깁니다만 예전에 내가 상원사에 있을 당시에 천도를 시키면 항상 시식을 지냈습니다. 큰 돌이 이렇게 쭉 놓여 있는데 거기다가 그 밥이나 시식음식을 놓으면 까치나 새나 뱀이나 두꺼비나 올라오기 어려운데도 다 올라와서 고개를 쳐들고 다 먹었습니다, 염불소리를 듣고. 그럴 때에 그냥 머리들을 이렇게 들고 모두 먹었는데 그 뱀 종류가 헤아릴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런데 그 이듬해 이듬해에, 삼 년이 지나고 보니까 고개를 들고 먹으러 나오질 않아요. 그래서 가만히 돌 밑을 보니까 전부 허물을 벗은 겁니다. 전부 껍데기를 벗은 거예요.

그러니까 모든 게, 하다못해 벌레들, 날아다니는 짐승들도 이 마음의 공부를 하는 짐승들이 있다 이 소립니다. 독사도 여러 질입니다. 독사가 새끼를 낳아 놓고 새끼한테 자기의 몸을 바치면서 새끼들이 클 때까지 그 몸을 먹고 자라게 하는가 하면 나무 위에 올라가서 새끼들을 뚝뚝 떨어뜨려 낳습니다, 잡아먹힐까 봐. 그러면서 내가 잡아먹히면 이 무명도 벗을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아는 그런 독사들처럼, 공부하는 독사들도 있다 이겁니다.

이것을 무심히 들어 넘길 게 아닙니다. 우린 살아생전에 무명을 벗길 수도 있고 무명을 씌울 수 있는 그런 원력도 있어야 벗길 수 있는 원력이 있는 거지, 무명을 씌울 수 있는 원력이 없다면 벗길 수 있는 원력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자유자재권입니다. 그래서 아무나 이 여의주를 얻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그렇게 모든 것을, 나를 죽이고 다 그 평등공법을 알고, 이 자비를 알고, 조건 없는 사랑을 줄 줄 알고, 나라는 것을 세우지 않고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 열쇠가 주어지지, 그리고 여의주가 주어지지, 아무나 주어져서 그냥 톡톡 때려서 모두 잘못되게 하거나 나쁘게 하거나 이런다면 어떡합니까?

그러니까 그렇게 할 수 없게끔 하기 위해서 여의주도 방편의 이름이지마는 여의주 아닌 여의주를 얻을 수가 있는 것을 표현할 때 열쇠라고 해도 됩니다. 아무나 얻어지는 게 아닙니다. 또 그거는 못 얻는다 하더라도 선덕을 쌓아서 선업을 짓는다면, 그저 착하게 생각하고 그저 남과 나를 위해서 모두 선하게 착한 마음을 갖고 자꾸 착한 일을 하고 좋은 일을 하고 이런다면 그냥 선덕이 돼서 공덕이 된다 이겁니다. 그래서 스스로서 잘 이렇게 세세생생에 잘 나갈 수가 있다. 그래서 결국 끝내는 여의주를 얻을 수 있는 그런 결과가 된다 이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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