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그게 기적이라 할 수 있을까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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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게 기적이라 할 수 있을까요?

본문

질문

사실 흔히 있는 일이지만 제 친구 하나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상대는 친구 맘 같지 않아나 봅니다. 글쎄 자기를 돌아보지도 않더랍니다. 근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더니 기적이 일어나서 그 사람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하는데 과연 그게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기적이 아닙니다. 기적이라는 것도 자기가 해서 기적을 일으키는 거죠. 그럼 기적이 아니라 누구든지 다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적이 아니라는 겁니다. 남들이, 모르는 사람이 볼 땐 “참 너, 기적이구나!” 이러겠지만 내가 볼 때는 전부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적이 아니다 이겁니다.

되는 것만 주인공이 한 거고, 되지 않는 거는 ‘아이구, 주인공이 이게 아무것도 아니구나.’ 이러는 게 아니에요. 되는 것도 안되는 것도 다 그 근본을 믿고, 현재의 내 몸뚱이 ‘자(子)’는 내 근본 ‘부(父)’를 항상 믿으면, 그 부는 ‘항상 잘되는 거 안되는 것도 다 부가 하신 일이니까, 당신이 알아서 하시오.’ 한다면 안됐다가도 다시 이렇게 돌아와서 잘되게끔 길을 인도해 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가르치기 위해서, 즉 말하자면 실험이라고 하기보다도 숙제입니다, 그게. 잘되는 것만 하나님이 해 주고 잘 안되는 것은 하나님이 안 해준다고 생각을 한다면 그거는 오산이고 상당히 그건 빗나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안되는 것도 그 주인공이 하는 거고, 되는 것도 주인공이 하는 거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없는 거는 ‘당신이 해 달라’고 고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거는 또 ‘당신이 이렇게 하게 해서 감사하다’고 감사함을 청하고 이렇게 해서 항상 떨어뜨리지 않는다면 부와 자가 둘이 아니게끔 융합이 된다 이겁니다. 그래서 불교에선 그걸 자기를 깨달아서 찾았다고 하는 거고, 찾아 가지고도 수없이 실험을 해서 그것을 자기가 포착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왜 자기를 믿으라는데 자기는 안 믿고 만날 딴 데를 쳐다보고 믿고 딴 데를 생각하고 있고 그저 이름을 생각하고 있고, 말을 생각하고 있고…. 허공에다 그냥 그 이름만 가지고선 나를 구원해 달라고 백천 날 해 보세요, 그게 되나. 신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게 신입니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신을 두고선 남의 신을 청하느라고, 남의 신이 대답하나요?

보세요. 생활들 하면서 남더러 나를 어떻게 해 달라고 하기 이전에 내 부모, 내 동기, 내 집안에서 상의를 해 가지고 도와주지, 바깥의 사람들이 자기를 도와줍디까? 무슨 큰 일이 나면 안에 들어와서 부모와 형제와 자식과 이렇게 통과를 해 가지고, 토의를 해 가지고 이거 돈이 들 거면 돈이 들고 잘되게 할 거면 잘되게 하고 이러지 아니, 저 바깥의 사람들하고 상의를 하고 합디까? 안으로 해요, 안으로! 조금 널리 생각하면 한 가정이지만 더 좁힌다면 나예요, 나! 나 속에 다 있는 거예요. 신이 제가끔 다 바로 어머니의 신, 여러분의 신 각각 있지만, 신은 체가 없는 거기 때문에 한데 돌아가고 있으니까 마음은 마음대로 통하게 돼 있어요.

내가 지극하게 어떤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 사람도 사랑 안 해요. 내가 지극히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람도, 상대방도 나를 사랑하게 되는 거죠. 한쪽이 기울어지는데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게 바로 마음이에요. 마음내기 이전 그 무한의 포괄된 부의 마음, 그 부의 마음과 지금 현재 내 의식 자체의 마음과 둘이 아니게끔 하기 위해서 그 마음의 중요함을 아셔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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