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공부인연 심어주고 싶어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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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공부인연 심어주고 싶어

본문

질문

누구나 느끼는 거겠지만 이 마음공부를 하다 보면 환희심이 나서 가까이 있는 남편과 자식들에게도 공부 인연을 심어 주고 싶은데 그게 뜻대로 안됩니다. 괜히 더 삐죽거리는 것 같아요. 오히려 바깥 인연들은 더 쉬운데 말이에요. 그런 것도 이유가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이 공부하는 데는 가까운 사람 공부시키기가 정말 어렵구나! 참 어렵구나! 하는 걸 누구나 느끼실 겁니다. 먼 데 사람을 시킬 수는 있어도 가깝게 있는 사람을 공부시키기가 이렇게 어렵다는 걸 정말 아주 절실히 느끼실 거예요, 아주! 내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이 오히려 전부 날탱이예요, 날탱이! 외려 남들은 먼 데서도 오는데, 이 사람들은 자꾸 달아나가요! 그러니 글쎄 그걸 어떻게 하겠어요? 그걸 일일이 “야, 저 먼 데 사람도 이렇게 오는데, 너는 가까운 데 있는 사람이 왜 참석을 안 하느냐?” 이래도 그게 욕심질이라. 그러니 그걸 어떡하겠소? 오히려 가깝게 있기 때문에 그렇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옛날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도 있지마는 조사들이 말씀하신 것이 이런 게 있거든요. 아주 가깝다고 하는 사람을 제도 못하는 이유가 그 집안에서 하나가 만약에 삐죽 나왔다면 그 아래 것들은 다 그냥 아주 망가뜨린다고 그래요. 그런데 그것은 하나가 삐죽 나온 거를 증오하고 안 받아들이기 때문에 망가지는 거지, 받아들인다면 같이 올라갈 수 있죠. 그런데 안 받아들이는 거예요, 이게. ‘너는 그렇게 살면서, 너는 그렇게 하면서 왜 나를 갖다가 이렇게 안 해 주느냐.’ 이건 도대체 이유가 닿지 않는 거예요. 자기가 해서 올라와야 할 텐데, 그걸 길을 인도하고 이렇게 올라오라고 아무리 그렇게 일러 줘도 그걸 못하는 거예요. 그냥 덤벙 ‘내 대신 좀 먹어 주면 내가 배가 부를 텐데….’ 이러는 거예요. 그러니 가까운 데 있는 사람이 더 외려 안 된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우리가 현재에 모였을 때는, 이 바다로 물이 모였을 때는 바다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한 장소에 있어요. 그러나 이 물이 흘러갔을 때는 다 각각 헤어지고 또 모였다 흩어지고 그러는데, 우리가 부모다 자식이다 하는 거는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육으로 볼 때는 부모와 자식이지만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는 부모도 없고 자식도 없습니다. 그러니 거기에 집착하지 마시고 자기 앞만 보고 열심히 정진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내가 밝아지게 되고, 그럼으로써 내 가족도 더불어 밝아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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