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의 苦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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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큰스님 안녕 하십니까? 항상 큰스님 가르침 감사하오며 열심히 따를려고 생각은 하면서도 행동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송구스런 마음으로 질문 드리오니 우매한 제자 일깨워 주시길 바라옵니다. 최근 회사일로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중요한 일이 있어서 항상 주인공에 관하며 맡기곤 하는데, 일전에 꿈속에서 큰스님을 친견하면서 "큰스님 마음 한번 내어 주십시요"하고 말씀을 드렸아온데 큰스님께 통신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다시한번 한마음 내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여쭙고자 하는 내용은 주인공은 본래부터 여여하다 했는데, 왜 우리 중생들은 행동이 따르지 못하고,윤회의 고를 벗어나지 못하는지요. 가르침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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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인생은 고(苦)가 아닙니다. 생사가 있다고 하나 생사를 여의는 불생불멸의 열반이 있으니 고가 아닌 것입니다. 만나고 헤어지는 슬픔이 있다고 하나 만나고 헤어짐의 당체가 또한 텅 비어 고요하니 고가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윤회와 팔자와 운명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항상 내 그릇을 벗어나야 한다고 항상 말해오고 있습니다. 내 그릇이란 나를 고집하는 생각을 말합니다. 나의 소유, 나의 생각, 나의 명예, 나의 가치, 이런 것들이 나를 단단한 통 속에 가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대상으로 싸워나가는 것으로 생각을 해서 그것들을 점점 높고 두텁게 쌓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그 벽이 높아지고 두터워질수록 내 마음은 가난해지는 것인 즉 그런 것들은 남을 막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해치고 마는 것입니다.
진실로 무서운 감옥이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 생각의 감옥이야말로 참으로 무서운 감옥으로서, 그 감옥에 갇힌 사람은 재판관의 선처로도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감옥에 갇혀서도 갇혀 있는 줄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자기 딴에는 자유인이라고 활보하는 사람들 중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입니다.
그런 곳에서 벗어나는 길이자, 자기에게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하나밖에 없습니다. 나를 고집하는 생각을 놓아나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곧 그런 벽을 허무는 것이요, 가난한 내 마음에 봄바람을 불러오게 하는 비결입니다. 나를 고집하는 생각이 푹 쉬게 되면 참나가 드러나게 됩니다. 참나의 세계는 불생불멸하고, 영원한 복락의 세계입니다. 그렇지만 영원한 복락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마음의 벽을 허물기만 하면 이미 내 안에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둘 아니게 진실한 마음으로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올바르게 마음을 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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