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들의 마음도 우리와 다르지 않아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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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들의 마음도 우리와 다르지 않아

본문

질문

최근에 텔레비전에서 에니멀 커뮤니케이터, 하이디라는 사람이 동물들과 마음으로 교감하는 내용을 방영한 적이 있는데 저는 그 프로를 보면서 참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하찮게 여겼던 게 참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정말 짐승들의 마음도 우리 인간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님, 모든 생명들의 마음이 이렇게 다 똑같겠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거 한번 생각해 보셨습니까? 개미의 삶이나 어떠한 짐승의 삶이나 우리의 삶이 뭐 다른 게 있겠습니까? 우리가 짐승들이나 뭐 그런 생명들과 얽혀 있는 모든 문제들 그걸 다 얘기를 하려면 아주 얘기거리가 많죠. 우리가 참, 이렇게 알아서 음파를 통해서 같이 한마음으로서 동일하게 조화를 이룰 때 여러분이 한번 그 맛을 본다면, 기쁜 일도 있지만 너무나 슬픈 일도 많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픈 그 마음을 금할 수가 없이 될 때가 많습니다. 사람만이 그런 게 아니죠. 짐승들도 그렇고, 날아다니는 새들도 그렇고, 물에서 사는 것도 있고 또 저런 북극이나 남극 이런 데서 사는 동물들도 그렇고, 역시 식물들도 그렇습니다.  물속에서 사는 생명들이 있는가 하면, 또는 무정물이라든가 식물이 그렇게 천차만별로 돼 있고, 동물들도 천차만별로 돼 있습니다.  모든, 돌의 생명이든지 어떠한 거든지 물건이라면 생명이 없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생명들이 천차만별로 그렇게 돼 있지만 인간의 그 살림살이와 그 도리가 어쩌면 그렇게 같은지 모릅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나 소나 그런 짐승들도 끌려가면 새끼들은 벌써 알고 그냥 우는 겁니다. 또 자식이 끌려가면 어미가 울고요. 야, 이건 차마 볼 수가 없습니다.  이걸 보게 되면 가슴이 안 아플 수가 없어요. 이 가슴이 천 조각 만 조각 나죠. 어떠한 동물이나 식물들이라도 춥지 않은 게 어디 있으며, 마음이 어찌 없으며, 어찌 고통이 없겠습니까마는 여러분이 그거를 느끼지 못하고 생각도 안 해 봤기 때문에, 딴 데 쳐다볼 여지가 없이 살아나가시기 때문에 그런 거까지 생각을 안 해 봐서 모르시는 거뿐이지 그거를 한번 생각해 보신다면 우리 살림살이의 그 아픔이나 똑같습니다.

이 모두가, 부처님과 우리도 똑같습니다. 둘이 아니죠. 부처님의 몸도 둘이 아니요, 부처님의 마음도 둘이 아니요, 생명도 둘이 아니요. 저 미생물, 저 물에서 노는 고기, 들에서 노는 짐승, 허공에 날아다니는 새, 질척한 데서 사는 생명들, 이런 것도 둘이 아니란 얘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도리를 알면 지렁이 하나도 스스로서 자기가 살면서 진화를 하게 돼 있어요.  모든 게 다 진화를 하고 형성되고 진화하고, 형성되고 이렇게 내려오면서 뜻을 자꾸자꾸 일깨워 자기를 자기가 알게 되는 겁니다. 모두 어느 거 하나 없이 다 건질 수 있는 게 바로 이 깨우침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모든 아픔과 더불어 같이 할 수 있는 그 문제는 바로 우리가 지금 공부하는 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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