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 수 있는 비결?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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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 수 있는 비결?

본문

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조그마한 공장을 하나 운영하고 있는데요, 자금이 돌아가질 않아요. 몇 명 안되지만 직원들 월급도 줘야 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습니다. 좀 어이없는 질문이겠지만 돈 좀 벌 수 있는 비결은 없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이 돈이 말이요, 돈도 생명이 있고 모든 게 생명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다 생명이 있죠? 이 돈 하나도 그냥 있지 않습니다. 움죽거려요, 이것도. 돌아간다고요. 그러니까 내가 마음이 편안하게 모든 걸 ‘거기서만이 나를 이끌어 갈 수 있고, 거기서 나를 형성시켰고, 거기서만이 지금 병도 낫게 할 수 있다.’ 하고 주인공에 맡겨 놓으세요. 내가 엎드러져도 내가 일어나지 않습니까, 이열치열로. 그러니까 내가 그렇게 돈을 쫓아가는 게 아니라 내 자력과 광력과 통신력이 충만하니까 거기서 언제든지 마음을 넓게 쓰고 돌아가고 거기다 맡겨 놓으면 돈도 슬그머니 나를 쫓아와요. 내가 따라가면 자꾸 도망가고, 내가 같이 한마음이 돼 주면 그냥그냥, 그 돈이 아주 따뜻한 데로 오게끔 돼 있거든요. 뭐든지 그래요. 사람도 따뜻한 데로 고이고, 내가 아내와 부부 사이를 맺었어도 무슨 말이든지 할 수 있고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데서 부부가 따뜻해지지 ‘어휴, 저거 또 뭐라고 그럴까 봐….’ 하고 하지 못할 말이 있으면 벌써 그건 참다운 부부가 못 돼. 그런 거와 같아요.

그러니까 돈이나 어떠한 문제도, 예를 들어서 ‘짐승 하나를 내가 건진다.'' 이럴 때도 내가 그 짐승 속에 들어가서 짐승이 돼 줘야 그걸 건질 수 있는 거거든요. 저항력을 느끼지 않고 달아나가지 않습니다. 소 속에는 소가 들어가야 저항력을 느끼지 않고 뱀 속에 뱀이 돼서 들어가야 저항력을 느끼지 않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돈 속에 내가 돈이 돼서 들어간다면 돈하고 얼마나 같이 합쳐지겠습니까? 그러니까 돈이 된단 말입니다, 내가. 돈도 될 수 있고 뭐, 모두 다, 물도 될 수 있고 흙도 될 수 있고 미생물도 될 수 있고 다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하나도 나라고 할 게 없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중에 하나도 버릴 게 없더라 이 소립니다. 전부 나이기 때문이죠.

이런 예가 있었어요. 어떤 사람이 고개가 돌아가지를 않아요. 그냥 멈춰 있어요. 그런데 아, 고개가 이게 돌아가지를 않으니까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아프고. 그런데 고개를 이렇게 돌린 채 어떤 남자가 나한테 들어와서 그냥, 부처님한테 가서 하는 거라면 내가 말도 안 해요. 고개는 이럭하고 나한테 공손히 절을 삼 배를 한단 말입니다. 그걸 보고 가만히 앉아서 생각을 했어요. 참, 가만히 생각을 하니까 ‘에이, 나같이 무지렁이 같고 모자라는 사람 앞에 저렇게 지극하게 남자가 절을 하니 세상에 저렇게….’ 그렇게 참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었어요. 그래 ‘그렇구나!’ 하고선 생각을 하곤 “고개는 왜 그렇소?” 그러니까 이게 돌아가지를 않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러냐고 그러고 갔어요. 버스 간에서 버스를 타다가 누가 옆에서 탁 치니까 그냥 “아이, 좀 가만히 좀 있어라.” 이러는데 그냥 고개가 휘딱 돌아갔다 그 말이죠. 그래서 고개가 마음대로 돌아간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이렇게 무슨 무얼 하고 자시고 이게 없어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서로 사랑하고, 자비스럽게 사랑하는 마음이 진정한 사랑이지, 요새 사랑 사랑 하는데 나는 그 사랑이 너무 천해서 죽겠어요. 사랑을 한다 그래도, 사랑을 한다고 둘이 죽자사자하고도 다 돈 뺏어 가지고 도망을 안 가나 사람 죽이고 가질 않나, 이런 판국이니 말입니다. 그러니 사랑이 어디 있겠느냐?

그러니까 둘이 아니게만 볼 수 있고 둘이 아닌 행을 그대로 한다면 모두가 나 아님이 없고 내 아픔 아님이 없고 내 자리 아님이 없고 하나도 버릴 게 없습니다. 그러니 나도 뭐 나다 너다 할 거 없이 그게 바로 나이기 때문에 내가 괴롭지 않기 위해서지,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내가 괴롭지 않기 위해서 하다 보면 그 사람 병이 낫는 겁니다. 알아듣겠어요?
어떤 사람이 날더러 이렇게 묻더군요. “스님은 왜 주머니에 들어갈 사이가 없이 돈을 누굴 주고 그렇게 하십니까? 돈도 주고 마음도 주고. 아무리 그래도 왜 그렇게 하십니까?” 그때도 누가 그렇게 물었어요. 그래서 그랬죠. “난 저 사람들을 위해서 그러는 게 아니야. 내 마음 편안하자고 그러는 거지. 그게 나이기 때문이지." 그랬죠. 그렇습니다, 그게.

요즘 사람들은, 내가 가만히 보면 모두들 부자가 되기만을 고대를 하고 그러는데, 부자는 아, 우린 지금 철새처럼 이렇게 다녀도 부자예요. 나는 돈을 이렇게 누구한테 받아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도 벌써 어디 가다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주머니 털어 줘야 됩니다. 주고 다녀야지 이놈의 게 누가 주면 금방 나가고 주면 나가고 주면 나가고, 이러니까 들어오지 내가 주머니에다 돈을 자꾸 쌓아 보세요. 그놈의 돈들이 그냥 도깨비가 돼 가지고, 질문하신 분이 그 도리만 알면 누구 마음에 돈 주고 싶은 생각이 그냥 불현듯 들어 가지고는 주게 되고, 또 물건을 만들어서 팔아야 할 것이 어떤 것이든지 그냥 엄청나게 생겨서 장사가 되게 되거든요. 그러니 그 회사 잘되니 좋지, 나 돈 생기니 좋지, 가정 화목하니 좋지, 내 마음 편안하니 좋지, 얼마나 좋아요? 아, 그래서 이게 세상 살 맛이 있는 거지요. 뭐 돈을 이렇게 쌓아 가지고 다녀야 부잔가요? 나는 안 쌓아 가지고 다녀요. 왜? 전부 내 돈이니까. 아, 그런데 왜 그걸 무겁게 가지고 다닙니까, 글쎄? 그러니 그런 진정한 세상 맛을 알고 살고 싶으시다면 이 공부를 착실하게 좀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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