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회는 점점 더 문제가 많아지는지...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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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회는 점점 더 문제가 많아지는지...

본문

질문

예전에 미국에 있을 때 흑인 교회가 불타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날이 갈수록 종교인은 늘어나는데 왜 종교가 다르다고 서로 미워하고 우리 사회는 점점 더 문제가 많아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거는 자기 마음을, 그 영원한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기가 주처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죠. 기독교나 가톨릭교도 자기 주처를, 못났든 잘났든 자기가 있음으로써 주처가 있다는 거를 알아야 할 텐데 자기는 쑥 빼고 ‘주님’ 하고 바깥으로 찾거든요, 기도하고. 또 뭐가 잘못되면 해 달라고 하고, 또 신부님한테 고해 성사를 할 때도 내가 잘못해 놓고 신부님한테 고해 성사 하면 그 죄가 감해질까요? 신부님이 대신 밥을 먹는다고 해서 이쪽에서 배가 부를까 이겁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뿌려 놓은 거 자기가 처리해야죠. 나도 한때에는 신부님한테 가서 고해 성사도 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내가 그 생각을 한 거예요. ‘야, 내가 벌여 놓고선 저 신부님한테 고하면 내 죄가 과연 사해질까?’ 그게 의정이었던 거죠. 그런데 지금 가톨릭교, 기독교, 불교 할 거 없이 모두 타의에서 구해요.

즉 말하자면 ‘주님’ 하고 상대를 놓고 한단 말입니다. 안 그래요? 상대를 놓고 고하고 상대를 놓고 기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두가 기복이다라는 얘기죠. 자신으로서 자기 주처를 먼저 알아야 상대성의 원리를 알고 또 상대성의 마음도 둘 아닌 도리를 알 수 있다. 생명은 평등한 거니까, 어느 거든지. 그러니까 우리가 그러한 도리를 알아서 내 이 마음의 대뇌로 통신이 된다면 모든 게, 즉 말하자면 시쳇말로 한다면 원자 속에서 입자가 나가서 조절을 하고 모든 거를 해 나가는데, 그걸 불가에서는 천백억화신이 나툰다고 하죠.

그러니까 입자에서 모두 나가서 응신으로서 모두 조절해 주고 이럭하고선 다시 그 입자가 원자가 된다 이런 뜻이죠. 그런데 그것을, 모든 사람들이 그 보이지 않는 데서 천차만별로 일어나는 도리를 하나도 모른다 이겁니다. 정신계는 계발을 못하고 물질계만 개발이 되니까 이 난동이 벌어지는 거죠. 이게 정맥 동맥이 같이 돌아가야 난동이 안 나는데 정맥은 안 돌아가니까, 한쪽만 움죽거리니까 분란이 나죠.

결국 우리 마음에 미움이 생기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죠. 그런데 만약에 지금 여러분 앞에 영이 수만 개가, 수십만 개가 채워진다면 그게 두드러질까요? 두드러지지 않죠? 꺼내도 줄지 않아요. 그러니까 넣고 꺼내듯이 두드러지지도 않고 또 없어지지도 않는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궁무진하고 광대무변하고 영묘한 도리죠.

본래 생명은 둘이 아니죠? 또 생명이 둘이 아닌 것을 볼 때 생명은 원천적인, 즉 말하자면 자기의 각자의 발전소가 있다고 보세요. 발전소가 하나가 있다면 그 에너지를 어떻게 모두 감당하고 쓸까요? 천차만별로 에너지를 용도에 따라서 쓸 테죠. 그런 거와 같이 자기의 에너지가 충만하다면 모든 사람이 다 그 에너지를 용도에 따라서 적게 쓰든지 많게 쓰든지 다 써도 불평불만이 없어요. 그리고 미움이 없고요. 왜? 자기가 수억겁을 거쳐 오면서 무엇은 안 돼 봤겠어요? 무엇이든지 다 돼 봤을 거예요. 그러니까 모자랄 때도 있었고 잘할 때도 있었어요. 그러면 모자라는 사람을 볼 때에, 또 미운 사람을 볼 때에, 원수진 사람을 볼 때에 ‘아, 나도 예전에 저런 모습이었지.’ 하고 둘로 보지 않는다는 얘기죠. 자기 손가락을 자기 손가락이 꺾어버릴 수는 없는 거니까요. 그러니까 둘이 아닌 까닭에 미움도 없고, 넘쳐서 고움도 없고 항상 평등하게,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자기 주처를 먼저 알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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