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기죽지 않게 키우려면…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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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기죽지 않게 키우려면…

본문

질문

스님, 어떻게 해야 아이들을 기죽지 않게 키울 수 있을까요? 제 나름대로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이끌어 주려고 하는데도, 다른 아이들하고 학교생활하다 보니 상대적인 궁핍함에 마음을 상하게 되고 남모르게 눈물 흘리는 아이들을 볼 때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절에 오래 다니신 분들은 칠성을 믿어야 수명과 재복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까지 해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믿고 들어가야 아이들도 저도 이 어려운 세상에서 근본을 붙들고 살아갈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여러분이 무슨 가난하다 안된다 하고 울고 짜고 그러지 말고 울 힘이 있으면 힘을 내서 생각을 잘해 보세요. 알고 있는 고놈이 일체 만법을 활용할 수 있는 해결사입니다. 그러니 고놈에게 모든 걸, 용광로에다 넣듯이 자동적으로 넣어 버리세요. 자동적인 기계가 스스로에게 스스로 주어져 있으니까 거기다 다 맡겨 놓아라 이겁니다. 그까짓 것 뭐, 죽어도 그 솥에 있을 거고 살아도 그 솥에 있을 거니까요. 안 그렇습니까? 팥죽이 아무리 끓어도 그 솥에 있는 거지 팥물이 어디 갑니까? 그러니 그저 죽어도 그 속에 들어갈 거고, 살아도 그 속에 모두 있을 거니까 거기다 다 놓으시고 한생각 좋게 해서 딱 쳐들어 놓으면 그냥 자동적으로 돌아가서 생산이 돼서 자동적으로 현실로 나와요. 우리가 헌쇠를 넣으면 새 물건으로 생산이 돼서 나오면서 다시 용도대로 종류별로 이름을 지어 가지고 다시 나오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보이지 않는 50%의 행적을 모르기 때문에 그걸 믿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있고서야 그 행적이 있는 거지, 여러분이 없는데 무슨 우주가 있고 상대가 있겠습니까? 부처가 어딨습니까? 나라는 부처가 있기 때문에 부처가 있는 겁니다. 나 빼놓곤 아무것도 없어요. 허공에다 왜 빕니까? 이름에다 왜 빕니까? 아니, 골이 비었습니까, 빌게? 이게 주제넘은 소리 같지만요, 주제넘은 소리가 아닙니다. 자기 자성을 그렇게 전부 갖춰 가지고 있고 알고 있고 원력자, 해결사를 나한테 두고도 왜 딴 이름을 쳐다보면서 침을 질질 흘리고 거기서 얻어먹으려고 그러느냐 이겁니다. 그럴 수는 없잖아요. 남 날 때 나고 남 생길 때 생겼고 다 그런데 왜 그럽니까?
 
우리가 윤회에 끄달리지 않고 갈 수 있는 길은, 길 없는 길을 걸을 줄 알아야 하고, 발 없는 발로 디딜 줄 알아야 하고, 손 없는 손으로써 만 가지 칠보를 다룰 줄 알아야 하고, 그래야 윤회에 끄달리지 않고 여러분한테 이익이 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자성을 믿어라 이겁니다. 그 자성을 찾으려고만 애를 쓰지 말고 그냥 좀 믿으란 말입니다. 네? 찾기는 어디서 찾습니까? 자기한테 자리하고 그냥 그냥 있는데요. 좀 믿어 봐라 이겁니다, 불 심지처럼 물러서지 말고. 믿는다면 거기다가 놓을 수도 있다 이거예요. 믿는다면, 내가 죽든지 살든지 이 몸뚱이가 가루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네 소용돌이 속에 내가 가루를 만들어서 그냥 버리겠다.’ 이런 패기가 아주 필요한 거죠. 그렇게 되면 오히려, 죽으면 살아요. 죽고 사는 게 없는데 왜 살 수가 없습니까?

진실한 마음으로 ‘자성불(自性佛)이란 바로 고정됨이 없기 때문에 주인공이라고 그랬구나.’ 하는 것을 진실하게 믿으세요, 좀. 믿고 모든 것을 거기다 맡겨 놓고 생각을 좋게 해라 이겁니다. 안된다 하더라도 ‘안되는 게 어딨나? 안되게 한 것도 거기서 한 거고 되게 하는 것도 거기서 한 건데 이번에는 되게 하겠지.’ 하고요. 무엇이 되고 싶다면 되게 하는 것도 안되게 하는 것도 거기서 하는 거니깐 자기가 되고 싶어 하는 건 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되게 해 달라 하지 않아도 말입니다. 그러니 더 잘 알고 있는 놈이, 자기가 지금 되고 싶어 하는 거를 자성이 알고 있기 때문에 보이는 대로 다시 돌아서 회전이 돼서 나온다 이겁니다.

그러니 ‘되게 해 주시오.’ 이럴 필요도 없죠, 알고 있으니까. 말로는 ‘난 그렇지 않아.’ 이러면서도 속으로는 ‘아이, 고것 좀 가졌으면….’ 이러거든요. ‘그렇지 않아.’ 하면서도 ‘고거 잘생겼는데.’ 요러거든요. 그것이 바로 자성이 알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알고 있는 고놈이 있기 때문에, 내가 갖고 싶어 하는 것을 자성이 알고 있죠. 그러니 믿지 못하지 마시고 모든 것을 좋게 생각해서, 아무리 죽을 꿈을 꿨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도 ‘어허, 죽는 것 사는 것이 따로 없는데 어찌 죽을 게 있노?’ ‘어, 좋은 일 생기겠구먼.’ ‘승진하겠구먼.’ 용도에 따라서 딱 생각을 해 버리는 거예요. 그냥 밀어 던져 버리세요.

내가 이런 말 하는 건 여러분의 아픔과 내 아픔이 둘이 아닌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런 말도 하는 겁니다. 내가 생각할 때는 마음 하나 돌리면 모든 것이 그냥, 이 몸뚱이 속의 모든 것이 회전을 해 줄 테니까요. 그러니까 알고 있는 그 자성을 믿고 놓을 수 있고 생각을 잘해서 놓을 수 있다면, 회전이 돼서 50%의 안 보이는 데서 50%의 보이는 데로 나온다면 우리는 사람답고 흥겹게 삶의 보람을 느끼면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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