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만 믿고 노력 않고 살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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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의존적 성격장애의 진단을 받고 2년의 면담 치료를 받았습니다. 머리속으로는 어느 정도의 분석은 되지만 마음의 치유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려서부터의 꿈과 환경으로 인해 피해 의식이 어머니에게로 고착되어 어머니 품에서 벗어난다는 느낌이 들면 피해의식과 함께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납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로부터 너는 큰 인물이 될 거라는 말을 듣고 자라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노력은 하지 않고 사주만 믿고 어려서 생각을 놓은 결과가 이러한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이젠 관법만이 나를 올바르게 이끌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주인공에 믿고 맡기는 생활을 하고 싶은데 성격이 굳어져 너무 힘이 듭니다. 큰스님, 어떻게 해야 용기를 내고 행할 수 있겠습니까? 불안하고 우울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가만히 보세요. 종교라는 이름만 붙여놓고 아우성을 치고 손을 들고 미친 사람들처럼 난리를 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처님 제자들이 그런 행을 한다면 부처님께서는 절대로 용납을 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이 세상에 부모의 혈(血) 육(肉)을 받고 뜻을 받아 나와서 누가 되지 않게 해야지, 자기가 누가 되면 전체가 누가 되니까 누가 되지 않게 살아 나가는 것이 첫째 제일 가는 삶이라고 했습니다. 점잖고 고상하고 진실하고 선명하게 살아도 이 모습을 가지고는 얼마 살 수가 없습니다. 이 순간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 몸이 있을 때에 열심히 공부하세요.
이 몸이 있고 상대가 있기 때문에 공부가 되는 거지 몸이 없으면 상대가 없으니 부딪힘도 없고 보는 거 듣는 것도 없어서 공부할 수가 없습니다. 살아있을 때 다른 데다 정신 팔지 말고 내가 한 생을 버릴지라도 기필코 이 고해를 벗어나야겠다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피안의 세계가 바로, 얽히지 않는 생각으로부터의 자유로운 세계입니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정에 안주나 하고 슬픔이나 고통 따위나 없애기 위해서 다니지 마십시오. 막다른 골목에 들어가 보지 않는다면 되돌아 나올 수가 없고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막다른 골목에 서 봤기 때문에 이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되돌아 설 수 있었지 그렇지 않았다면 끝도 없이 다른 사람에게 운명을 의지하고 살았을 겁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모든 것을 주인공에 맡기며 살아가세요. 내 안의 수 억겁을 항상 함께 해온 나의 영원한 친구이자 조상인 주인공을 진실로 믿을 수만 있다면,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 닥쳐온다 할 지라도 그것은 나를 성숙시키기 위한 공부의 재료가 될 것입니다. 사실이 또한 그러니까요. 열심히 근본을 믿고 생활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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