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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만큼은 뜻대로 안됩니다

본문

질문

제가 욕심이 많은 것 같지는 않은데 자식만큼은 참 뜻대로 따라주지 않으니 괴롭습니다. 어떻게 아이를 이끌어가야 할지 난감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여러분이 공부하면서 가정에서 어떠한 불화가 일어나도, 어떠한 속이 상하는 일이 있다 할지라도 죽을 때까지 가정이 화목해야 됩니다. 어느 분이 이런 분이 있었습니다. 재밌게 애들 낳고 잘 살았는데 여잘 얻어 가지고는 나가서 영 돌아본 첼 안 합니다. 그래서 돈도 다 까불리지 아주 그냥 매기단을 칩니다. 그래서 “얘야, 주인공에 맡겨 버리고 가만 둬라. 저 하고 싶은 대로 이 줄을 늦춰 줘라, 늦춰 줘. 가는 대로 늦춰 줘라. 이 마음과 마음의 줄은 남편이라는 거하고 아내라는 거하고 줄이 있다. 이 줄을 그냥 늦춰 줘라. 그러고 자비로서 그냥 놔둬라. 주인공에 맡기고 놔둬, 그냥.” 그랬더니 한참 가다가, 이 줄은 쥐고 있으니까, 근본에 같이 가설이 돼 있으니까, 돌아다니다 돌아다니다가 나중에는 싫증이 났어요, 고만. 고생만 되고. 이게 그냥 버린 것도 아깝고 싫증이 나 버리니까 슬슬 그 줄이 인제 그냥 늦춰진단 말입니다, 돌아오느라고.
 
그러니깐 돌아오는 대로 줄이 느슨하게 되니깐 그냥 고것만 느슨한 대로만 잡아당기는 거죠. 아, 그러니깐 집으로 쏙 들어왔는데 바짝 쥐었단 말입니다. 그러니깐 너무도 사랑하거든요. 가서 경험을 하고 보니까 “야, 이렇더라. 세상에, 손이 들이굽지 내굽지 않더라. 세상에 다니면서 봐도 너 같은 아내가 없고, 너같이 예쁜 아내가 없고, 마음씨 그렇게 착한 아내가 없더라.” 이러고서는 그냥 전자에 없던 애정도 솟아나오는 거예요.

이것이 바로 남자든 여자든 우리가 지혜로운 마음으로 이 주인공 줄에다가 모든 것을 놓게 되면 아무리 나쁜 사람도 참 착해지게 돼요. 그러고 사랑을 받게 되고요. 아무리 아들이 나쁘고 도둑질을 하고 그래도 전자의 인연줄로 인해서 그런 거니까 그 인연줄을 녹여 주기 위해서는 그저 줄만 딱 쥐고선 다 그냥 놔두면, 그렇게 믿고 놔두면은 그냥 저절로 녹아 버리는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걸 붙들고 바들바들 뛰니까 가 보질 못하는 거죠. 좀 느긋하게 두면 그냥 갔다가 한번 휘 돌아서 ‘아, 이런 게 이런 거로구나.’ 그러고선 아예 그냥 싫증이 난다구요. 그럴 때 줄을 딱 잡아 제치는 겁니다. 그래야지 이것이 하고 싶어서 ‘내가 이걸 꼭 해 봐야지.’ 하고 할 때에 이걸 탁 막으면 그건 부작용이 나는 겁니다. 해 보고 싶은데 해 보질 못하게 딱 쥐고서는 늘어지니깐 그냥 신경질을 내고 그냥 온통 야단이 나는 거죠. 그러니까 그냥 탁 던져요.
 
세 살 먹은 어린애나 네 살 먹은 어린애나, 또는 두 살 먹은 어린애, 한 살 먹은 어린애를 만약에 잘못한다고, 이거 울고 뭐 그런다고 자꾸 때려 보십시오. 그럼 더 웁니다. 그럼 저만 손해죠. 어른만 손해예요. 애가 병나고 그러면 더 손해잖아요. 그런데 죄가 있다면 모르는 죄뿐이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여러분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바로 죄가 있다면 모르는 죄뿐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모르니까 어린애로 생각하고 그 어린애를 때리면 뭘 하나 했습니다. 때리면 더 울기나 하지. 이걸 잘 깊이 새겨들으십시오. 그러니까는 아무 데서나 모른다고, 밉다고 또 그러고 아무 데서나 때리지 않았습니다. 때리지 않고 항상 과거의 자기가 어린애로 돼 있었을 때에 자기라는 걸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자비하시고 얼마나 도량이 크십니까.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의 그 뜻을 판단하고 그 뜻을 따르라는 거지, 그 뜻을 따르지 않고 만날 물질로만, 색으로만 쫓아다니다가 보면은 그 부처님의 뜻을 하나도 알지 못해요. 뭐, 이 스님은 만날 무슨 한 말 되하고 한 말 되하고 한다 하더라도, 천 번을 하더라도 잘 새겨들어 보십시오. 그런다면 거기에서 바로, 그 진흙, 더러운 그 물에서 아주 예쁜 연꽃이라는 그 향기 내음이 거기서 나오게 되고, 열쇠도 거기서 나오게 되고, 온 누리에 자기가, 참자기가 꽉 차 있을 수 있고, 자기의 사리가 온 누리 우주에 꽉 찰 수가 있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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