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다닐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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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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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다닐 때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본문

질문

절에 처음에 나올 때는 몸이 아프다든가 하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서 나오게 되는데 좀 오래 다니신 분들에게 물어보니까 법회에 안 나오면 좀 어딘가 서운하고 그래서 나오는 분도 계시고, 또 나오면 좋으니까 또 이익이 되니깐 나온다는 분도 계시고, 또 아주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어느 정도 공부가 돼서, 또 뭐 귀신도 보고 여러 가지를 보고 느끼면서 다니는 분도 있고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땐 절에 다니는 것이 보이지 않는 정신계를 알아가는 과정이 있어야 되는 것인데 제가 절에 다니는 모습을 살펴보면 너무 성과 없이 몸만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허무한 생각까지 드는데 도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여러분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나오시든지 나오시는 건 다 나오시는 겁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있어도 천차만별의 차원의 마음이 있으니까요. 앞서 오는 사람이 있고 뒤에 오는 사람이 있고 또 그 뒤에 오는 사람이 있듯이 말입니다. 지금 그렇게 말한 거와 같이 나를 다지기 위해서, 나를 알기 위해서, 세상을 알기 위해서 저 사람을 따라야 되겠다 하는 걸로 나오는 겁니다. 나오면 우리가 믿는 거는 자기 선장을 믿으면서, 귀신이 보인다 이런 것도 ‘나를 알게 하기 위해서니 감사하구나.’ 그러고 놔야지, 그걸 귀신 보이는 걸로 즐거워서 그리로 쫓아간다면 아니 되는 겁니다.

이 모두가, 일거수일투족이 이 마음 안에 안 들어 있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보물이라고 하는 겁니다. 보배라고 하죠. 그 속에는 젖은 거 마른 거, 더러운 거 깨끗한 거, 또는 좋은 거 나쁜 거, 높은 거 얕은 거,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다 그 안에 들어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그 자체를 내가 잘 생각해서 컴퓨터에 입력이 되게 해야지요. 그냥 그렇다고 근심 걱정을 해 가면서 생각하라는 게 아닙니다. 살아나가다 보면 인의롭고 여유 있고 지혜롭고 자비한 그 마음으로서 남을 해롭게 안 하고 또는 가정에서도 부드럽게, 남의 탓을 안 하고 이렇게 해 나간다면 저절로 컴퓨터에 입력이 돼서 위로는 상세계에 통신이 되고 아래로는 중생들과 같이 또 첨보해서 통신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걸 이 세상의 어느 누구든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없다, 듣지 않는 사람이 없다, 새도 듣고 하다못해 개구리도 듣고 있다 이 소립니다. 내가 마음먹은 거를 그렇게 듣고 있는 자들이 이 허공에 꽉 차 있기 때문에 바로 남이 모른다고 하는 그 생각이 어리석다 이겁니다. 그러니만큼 그 어리석은 마음으로써 하면 모두가 마음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체 만물이 다 듣는다고 생각을 하고 모두 이롭게 생각을 내 준다면, 모든 거를 다 말입니다, 이롭게 생각을 내 준다면 어떠한 문제로 인해서 죽어갈 때도 다 이롭게 살려 준다 이겁니다. 그게 ‘한손’입니다. 한마음, 한손, 한발로 딛는다는 이런 소리가 나옵니다.

그러니깐 정신세계의 모든 거를 모른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듣지 않고 보지 못하고 이런다고 해서 내 마음을 가둬 두고, 이렇게 어리석은 마음을 갖는다면 세세생생을 깨어나지 못할 겁니다. 그러니 이제는 경계가 그렇게 오면 절대적으로 속지 마시고 그 안에 다시 편안하게 놓으신다면 그 곱이 되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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