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긴다는 생각도 망념 아닌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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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긴다는 생각도 망념 아닌지요

본문

질문

주인공에게 맡겨라, 맡겨라 하시는데, 그것은 ‘나’라는 존재의 온갖 망령된 장난일 뿐이라고 이해됩니다. 맡긴다는 생각도 망념의 한 가지일 것인데, 망념과 사량으로 주인공에게 맡겨서 무엇을 어떻게 닦아야 할 것인지 저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점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첫째도 ‘나’를 발견하기 위해서 죽어야 한다. 두 번째도 둘이 아닌 도리를 알기 위해서 죽어야 한다. 세 번째도 둘이 아닌 도리에서 둘이 아닌 나툼을 알기 위해서 죽어야 한다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내가 무명을 벗지 못해서 결과적으로 몸 안에 든 모든 의식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제 상대성의 끈에, 인과의 끈에 의해서 자꾸 바깥으로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을 벗어나지 못하니까 첫째는 주인공이라는 중심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무엇이든지 중심을 꿰어야만이 바퀴가 굴러가듯이 말입니다. 차도 중심이 있으니까 바퀴가 굴러가죠? 사람도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중심이 없으면 목석이죠.

세상에 탄생한 것 자체가 화두입니다. 화두가 따로 있어서 내가 화두를 딴 사람한테 받아서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여북하면 부처 중생을 다 집어삼키는 공부라고 했겠습니까. 그리고 그대로 여여한데 그럼 왜 이런 공부를 해야만 하느냐? 이런 게 또 있겠죠. 하여튼 여러분이 쉬지 않고 돌아간다는 그 사실, 또 나 자체가 화두라는 거, 그리고 와선이나 입선이나 행선이나 좌선이나 이것을 한데 합친 것이 참선입니다. 따로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행주좌와 어묵동정’이라는 말 자체도 바로 그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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