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에 대해여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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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에 대해여

본문

질문

저는 지금 목수 일을 하면서 틈틈이 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공부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과학 잡지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안에 시간이 앞으로 가는 지역과 거꾸로 가는 지역이 공존할 수 있다는 논문을 보았습니다. 우주가 대 폭발로 팽창을 하면서 앞으로 흐르던 시간이 다시 수축을 하면서 거꾸로 시간이 흐른다고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 생각을 해 보니까는 지금까지 큰스님뿐만 아니라 살아 계셨던 선지식께서 미래를 다 알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미래라는 게 과거기 때문에 이미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아셨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정말로 시간이라는 말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뿐이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로 시간의 흐름에는 앞과 뒤가 따로 없는 것인지 아니면 흐름 자체가 애당초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가 그냥 여러분들이 아시는 거와 같이 서울에서 부산을 차를 타고 간다고 생각을 하세요. 그런데 여기서는 타고 갔는데 거기서는 종점이 돼야죠. 그렇죠? 근데 댁은 종점으로 내렸지만 거기서 타는 사람은 시발점이 되죠. 댁이 타고 올 때 또 시발점에서 타죠. 그래서 시발점도 없고 종점도 없다 이게 되고, 이것이 거꾸로 가든 바로 가든 그것도 없다. 그건 논설이다, 이유다 그러는 겁니다. 이게 한 바퀴 이렇게…, 이게 둥글어서 둥근 게 아니라 진리가 그렇게 끊임없이 돌아가기 때문에 둥글다고 한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물과 이 평지, 이 허공 이것이 전부 둘이 아니기 때문에 이게 끊임없이 돌아가는 겁니다. 끊임없이 둘 아니게 돌아가는데 우리가, 내가 그전에 버스라고 그랬습니다. 이 버스를 타고 안에서 이게 네 거니 내 거니 하고 싸우면 되느냐. 바깥에서 이 버스가 어디로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그럭하면 안 되니까 이 마음공부 열심히 하시라고 이렇게 말을 했죠. 그러니까 이 거꾸로 가느니 바로 가느니 그건 이유에 불과해요. 그건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무슨 위대하고 커서가 아니라 진리가 조그마해도 그렇고 커도 그렇고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끊임없이 우리는, 에너지가 이게 뒤에 달렸다면 우린 이 세상에 나온 물질세계입니다. 그래 정신세계는 보이지 않고 물질세계는 보입니다. 보이는 세계의 에너지는 얼마나 되느냐? 그게 아니다. 용도에 따라서 에너지가 정신세계에서 이렇게 배출된다 이거죠. 그러니까 우리 맘대로 살 수가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스럽게 너희는 살아라, 부처님께서 “내가 말하는 소리를 명심해서 듣고 너희가 훨훨 벗고 자유스럽게 살아라.” 이런 겁니다. 그런데 부처님이 나시기 이전에도 진리는 그렇게 그대로 있었지만, 우리가 연결 연결 해서 본다면 그렇게 알게끔 다 이렇게 있는데도 생각해 보지 못하고 여직껏 그렇게 그냥 웅덩이 속에서 사는 거와 같습니다, 우리가 지금.

어때요? 그 목수 일 하는 데, 거기에도 우주의 섭류가 있을 텐데요. 어디든지 없는 게 없어요. 발 한 짝 떼어 놓고 가는 데도 그게 보통 발 한 짝 떼어 놓고 가는 게 아니죠. 그래서 모두 살아나가는 게 과학 아닌 게 없지만 그 과학이라는 그거보다도 더, 아주 너무나 섭류가 많기 때문에, 이거는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둘이 아닌 까닭에 모두가 거꾸로도 없고 바로도 없다 이런 거죠.

그래서 사람한테도 세포가 있고 이렇게 혈관이 있듯이 이 지구에도 이 법망이 있죠. 인간한테도 법망이 있죠. 이 법망이라고 해야 맞겠죠. 그런데 혈관이라고 그렇게 했겠죠. 들어가고 나가고 하는 생명들이 수없이 한편으로 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살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수없이, 우리의 몸속에서도.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 씀씀이에 달려 있습니다, 그게. 죽어 가도 둘이 아니게 죽어 가느냐. 그래야 아무 기탄 없이 순서대로 개천에 물 흐르듯이 그렇게 흐르는 거죠. 따지고 보면 아주 정확한, 정말 인간을 만들어서 잘 살게끔 하기 위해서 이 사람들이 이렇게 살고 있는 지구를 만들었나 싶습니다.

여러분은 ‘스님은 모든 걸 다 아시리라.’ 그렇게 믿고 계시죠? 보려면 다 볼 수도 있고 알려면 다 알 수도 있지만 그 귀찮게 조그만 거 가지고 알려고 하고 귀찮게 그럴 필요가 없죠. 알기만 하려면 뭐, 삼천 년 전 거든 후 거든 몽땅 알게 되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게 잘못됐다고 해서 또 말하거나 그런 것도 없죠. 단 하나 ‘어이구, 이런 거를 이렇게 좀 잘했으면 빨리 훨훨 벗을 텐데….’ 하고 아쉬움은 있겠죠. 그러니 모두 여러분들도 ‘지금은 과학 시대고 또 배움의 길이 이렇게 깔려 있는데 저런 말씀을 하시니 어쩌나.’ 이렇게 하시지 말고 한번 뛰어넘어서 생각해 보세요. 이 인간의 몸뚱이 속에는 보이지 않는 암흑이지만 이 보는 사람이 볼 때는 새새 틈틈이 어느 곳에, 어느 고장에 어느 것이 어떻게 되고 그런 것까지 다 알게 되죠. 그러나 우리는 우리 모습 그 속에 있는 모두를 모르죠. 하여튼 자신을 무시하지 마시고 열심히들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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