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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생각의 능력에 대해서

본문

질문

마음공부를 한다고 하면서도 삶이 순탄치를 않고 고통과 장애가 많습니다. 저에게 지워진 이러한 많은 장애를 한순간에 소멸시키고 자유스럽게 살아가고 싶은데, 한생각의 능력에는 한계가 지어져 있는 것인지요? 아니면 무한한 것인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우리는 90%가 부처라고 합니다. 왜 90%가 부처인가.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벌써 부처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자기 부처를 우습게 생각하고 남의 부처만 부처인 줄 알고, 위대한 것만 위대하게 보고 낮은 건 낮게 보고서 아상을 높이고 권세를 부리고 얕게 보고 이러는 까닭에 우리들에게 고가 많은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마음이 그래서지요. 마음의 생동력 있는 능력, 그 능력이 공해서 공심(共心)으로서 공생(共生)을 하고 있으니, 우리가 때에 따라서 조그만 일이든지 큰 일이든지 다양하게 능력을 쓸 때에, 항상 우주 천하 삼천대천세계의 생명들의 능력은 바로 내가 한생각 낼 때 같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같이 들어와서 수많은 능력이 한데 한마음에 응시되니 한생각에 우주 천하가 들리고 말죠.

그런데 우리가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물건이 있는가 하면 두 손으로 들어야 할 물건이 있고 여러분과 같이 드는 물건이 있습니다. 만약에 내가 독불장군으로서 그냥 ‘내가 했고, 내가 살고, 내가 모든 걸 줬고, 내 것이고….’ 이렇게 생각한다면, 이 물건, 이 색(色)이, 내 몸 육신이 나라고 산다면 그렇게 나라고 했으니 수많은 생명의 능력은 한꺼번에 한마음에 들어 주지 않습니다. 무량한 발전소 즉, 비유해서 자동적으로 돼 있는 자가발전소가 있다면 자유스럽게 남에게도 전기를 넣어 줄 수가 있죠. 항상 들어오는 불이기 때문에 꺼지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자유스럽게 스위치를 가지고 쓸 수가 있는 건데 그거를 못 쓰게 되는 원인도 바로 무량한 자가발전소를 모르고 전기가 들어온 것만 가지고 내 것이라고 하니까 그런 겁니다. 스위치를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는데 그걸 모르니까 전기를 내가 자유스럽게 켤 수가 없어. 그런데 그 자가발전소가 바로 나라면 내가 자유스럽게 할 수가 있다 이 말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좀 널리 지혜 있게 써서, 내 육신이 생기고부터 이 세상이 모두 공한 거를 알고, 나로부터 전체가 공한 거를 알고, 내가 이 세상에 난 것이 태초요 내가 난 것이 바로 화두니까, 그 화두로 인해서 이 세상이 있고 세상에 진리가 있고, 세상의 진리를 탐구하고 깨치려고 애를 쓰는 것이 바로 제 놈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제 속에서 모든 것이 나오는 거, 그 자리에다가 믿고 일임해 놓지 않는다면 천차만별로 된 부처님의 그 광대무변한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의 삼천 년 전 그 모습이 바로 여러분의 모습일 겁니다. 사람이라는 두 글자는 똑같겠죠. 삼천 년 전 사람이나 지금 사람이나 뭐 다른 게 있습니까? 모습이 조금 다르게 돌아갈 뿐이죠. 그러나 내 마음을 내가 헤아릴 줄 모른다면 부처님은 아마 알지도 못하고 맛도 못 보고 보지도 못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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