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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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본문

질문

삼독이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인데, 이 삼독심에는 저절로 모든 악한 것이 갖추어져 있기에 이 삼독만 벗어난다면 해탈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행자가 탐진치 삼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요. 그리고 삼독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되려면 어떻게 수행해 나가야 하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런데 우리가 잘 알아야 할 문제는 지금 이 세상에서 살다가 죽지 않습니까? 죽는다면 지금 이 시대가 과거가 됩니다. 그래서 어떤 무명을 쓰고, 어떤 모습을 쓰고 나오든지 간에 이 세상으로 다시 나올 땐 미래이자 현실입니다. 그래서 삼세에 지은 모든 일이 유전성으로 또는 영계성으로 업보성으로 세균성으로, 내가 나쁜 일 또는 악한 일 모두를 행한 것이 바로 업보가 돼서 삼독이 된다는 얘깁니다. 삼독. 그래서 삼독이란 말이 나오는 겁니다. 왜냐하면 오늘, 내일, 오늘. 내일이자 오늘이다 이겁니다. 그렇게 교차로를 연방 들고 넘으면서 이렇게 여기까지 우리가 온 것이며 가는 사람도 역시 그 삼독을 면치 못한다 이런 소립니다.

이 삼독을 면치 못하는 원리는 내 마음이 툭 트이지 못해서입니다. 내 마음이 한계성을 느끼고 살아오면서 지닌 그 관습에 젖어 가지고 한 치도 나가지 못하는 마음이란 말입니다. 요건 요렇게 해야 되고 요건 요렇게 해야 되고, 어디를 가려면 꼭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고 문을 열고 나와야 하고, 물에 들어가면 빠져 죽고, 불에 들어가면 타 죽고 또 무서운 데 가면 전부 무서워서 죽고, 귀신에 말리면 그냥 무서워서 죽고, 이런 생각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가 없는 겁니다. 이사를 잘못 가면 안 되고 삼재가 들면 안 되고, 안 되는 게 어떻게 그렇게 많은지 온통 안 되는 것뿐이죠.

그래서 오간지옥고를 받는다 하는 거는 땅 끝에서 국내 밥내도 맡지 못하는 게 오간지옥입니다. 전체가 한데 합쳐진 게 오간지옥이에요. 그런데 오간지옥이 무슨 따로 있는 게 아니고, 찰나찰나에 나한테 용도에 따라서 차근차근히 살 만하면 또 무슨 일이 생기고, 살 만하면 또 일이 닥치고, 이게 해결되면 저게 터지고 이렇게 나오는 거죠. 그러니 지옥이 따로 있습니까? 이 세상이 지옥이지. 그러니 지옥도 자기네들이 만들어서 지옥을 살고, 자기네들이 만들어서 바로 승천해서 천당에서 산다 이런 말입니다.

그러니 그 삼독을 면하려면 그런 그 마음의 관습에서 떠나야 될 텐데, 삼독을 면하지 못하는 원인이 거기에 있다는 얘깁니다. 한 치도 이거는 벗어날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자유스럽게 벗어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못하니 이거를 어떡하면 좋습니까? 여러분! 내 마음을 가지고 내 마음대로 못한다면 이거는 노예지 자유인이 아닙니다.

왜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남처럼 다 타고나서…. 부처님은 눈이 셋입니까, 코가 둘입니까? 여러분도 눈 달리고 코 달리고, 부처님도 눈 달리고 코 달리고 다 똑같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인간이었어요. 그랬는데 왜 자유스럽게 살지 못하고 왜 자기 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못합니까? 과감하게 말입니다. 과감하게 뛰어넘어야죠. 죽으면 한 번 죽지 두 번 죽습니까? 입에 밥 들어가지 않을까 봐 걱정, 옷 헐벗을까 봐 걱정, 거리로 나앉아서 잘까 봐 걱정, 죽을까 봐 걱정. 이런 걱정을 하다 보니까 과감히 뛰어넘을 수 없는 옹졸한 마음이 돼서 항상 노예로서 벗어날 수가 없는 거죠. 과감하셔야 됩니다.

마음은 이 자리에 앉아서 그냥 뛰어넘을 수도 있습니다. 몸뚱이를 이 자리에 두고 우주 탐사를 할 수도 있거니와 이 지구 바깥을 벗어날 수도 있고, 내 집도 갔다 올 수 있고, 내 회사도 갔다 올 수 있고, 모두 갔다 올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신발 한 짝도 어디 놓여 있는지, 맛있는 음식을 얻다 뒀는지도 알 수 있죠. 그런데도 못 믿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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