놨는지 안 놨는지 의심이 갑니다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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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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놨는지 안 놨는지 의심이 갑니다

본문

질문

큰스님 가르침대로 모든 걸 한마음에다 믿고 놓으려고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아직 미혹해서 그런지 지금 제 자신이 놨는지 안 놨는지도 모르겠어요. 한참 믿었다고, 놨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자신 있게 놨는지 안 놨는지 의심이 갑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주인공에다 어떻게 놓느냐고 말씀하시는데 지금 말씀하신 거 내놓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지금 말씀하신 거 내놔 보시죠. 지금 말씀하신 거요. 어떠세요? 내놓으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없죠? 그래서 놔진 겁니다. 어떻습니까? 이 세상에 모두 살아가면서 지금 여러분이 오신 발자취를 들고 오셨습니까? 지금 말씀하신 거를 들고 계십니까? 살아오신 거를 들고 계십니까, 모든 거요? 그게 습의 관념이지, 들고 계십니까?

그런데 뭘 또 ‘들었다, 놓쳤다, 못 놨다’ 이러십니까? 여러분이 이 물질세상에서 살아가면서 그 습, 관념에서 벗어나질 못해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 고정됨이 없이 놓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한번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오. 아까 말한 것도 과거요, 그것도 벌써 놔 버리고 말았습니다. 모든 걸 놓고 돌아가고 있습니다. 고정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여러분, 장가들어서 사는 사람들 가만히 보세요. 애가 “아버지!” 하고 덤볐을 때에 “그래.” 그러고 있는데 아내가 “여보!” 하고 들어오거든요. 그래서 아버지라는 게 금방 없어지고 금방 남편이 돼 버렸습니다. “얘 아무개야! 아무개 있니? 나 좀 보자.” 아, 이러면 아들이 금방 됐습니다, 또. 남편이라는 게 없어졌습니다. 그러니 어떤 거 될 때 나라고 할 수 없는 것이 공한 것입니다.

아까도 얘기했죠? 그러니 놓고 돌아가는 거지 그게 들고 돌아가는 겁니까, 예? 뭐를 놓지 못하고 뭐를 들고 다니고 뭐를 그럽니까? 여러분은 여러분이 살아온 그 관념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그러는 것입니다. 좀 그 관념 속에서 벗어나시면 여러분이 훌륭하게, 이 진리를 탐구하고 실험자로서 체험해 가면서 연구할 겁니다, 아마. 이 종교라는 게 그대로 그냥 멋진 거예요. 아주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것이 멋진 이 종교, 불교란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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