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뾰쪽한 것 같아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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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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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뾰쪽한 것 같아요

본문

질문

가정에서나 친구 간에 저도 모르게 뾰쪽한 말이 나가서 상대를 아프게 만들어 버립니다. 속이 넓지 못하고 옹졸한 것이 돌아가신 할머니를 닮아서 그렇다는 말에 충격을 받아서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데도 쉽지가 않습니다. 저의 내면 의식이 바꿔질 수 있도록 진리의 말씀을 설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그전에 제가 산중에 이렇게 돌아다닐 때 보니까, 바람이 휙 부니까 향기가 휙 나면서 꽃 속에 있는 그 꽃가루가 날아서 저쪽 나무의 꽃 속으로, 그 열매 속으로 들어가서 열매의 그 충을 다 죽이는 겁니다. 그러니 얼마나 묘한 겁니까, 세상에. 그 꽃가루가 바람에 날려서. 그게 우연이라고 봅니까? 아닙니다. 대자연입니다. 거기 가서 그 꽃가루가 묻는 대로 그 충이 죽더라는 얘깁니다. 녹아서 물로 떨어져요. 죽으면 그게 인제 아침 이슬에 다 녹아 떨어집니다.

그렇게 서로 협동심이 있고 전부 조화를 이루고 사는데 우리 인간은 어떻게 하고 삽니까? 한 가족에서도 서로 말로 뜯어야만 하고…. 그래서 항상 내가 말하죠. 말로 듣기 싫은 소리 하지 말라. 언제나 듣기 좋은 말 하면서 마음이 좋게 서로 듣기 좋은 말만 하고 살아도 다 못 산다. 이상에 맞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천국이요, 이상에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났을 때는 지옥인 겁니다. 그러니까 항상 듣기 싫은 소리 서로 하지 말고 안으로 굴려라 이겁니다. 안으로 굴려 놓으면 그 사람, 아까 그 꽃가루가 가서 충을 죽이듯이 바로 내 마음에서 그 마음속으로 밝음이 들어가서 그 나쁜 마음은 다 사라지고 녹아 떨어져 버려요.

그런데 왜 나쁜 말을 거죽으로 들이대고 해야 되느냐 이 소립니다. 그것뿐만 아니죠. 장사를 하거나 또는 어떠한 일을 하고 사는 과정에 의해서 지금 여러분이 살아나가는 데도 말 없이 말을 하라 이겁니다. 생각으로써 모든 일들을 해 나가고 하지, 기껏 해 놓고도 말 한마디로써 그 쪽박을 깨뜨리는 수가 많습니다, 말 한마디로써. 마음은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그렇게 해 놓고서는 떡하니 말 한마디 잘못 불쑥 해 가지고는 그냥 홈빡 깨뜨려 버립니다. 그러고 일을 망쳐 놓습니다. 이건 속 똑똑이가 돼야지 거죽 똑똑이가 돼서는 될 수가 없습니다. 똑똑한 것도 한계가 있는 겁니다.

언제나 겸손하고 남을 업신여기지 않는 마음. 정직하고 건실하고 착실한 사람으로서 융통성 있는 지혜를 가진 사람. 이래야만이 이것이 진짜 불법이며 생활 불교며, 우리는 그 마음속에서 호국 불교도 나가고 호국 정신도 있는 것입니다. 우주의 모든 여건을, 자유권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지키고 또 국가적으로나 세계적으로 조절을 해서 우리 국가를 지킬 수 있는 호국 정신도 거기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나 하나가 나 하나를 이끌어 가지고 갈 줄 모르고 내 가정을 이끌어 갈 수 없는 그러한 좁은 마음으로 어떻게 사회를 이끌어 가겠습니까. 우리가 사회에 나가서 꼭 몸으로만 일을 하는 게 아닙니다. 한마음 가짐가짐을 잘 갖는다면 우리 국가를 지킬 수도 있고 세계를 조절할 수도 있고 우주를 조절할 수 있어서 자유자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광대무변한 한 점의 마음을 우리가 발견하지 못하고 항상 끄달려 가면서 앞뒤를 재지 못하고 이렇게 나가야 합니까? 우리는 함이 없이 말을 하고, 들은 사이가 없이 듣고, 오고 감이 없이 가고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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