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좋은데 도반들이 싫어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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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좋은데 도반들이 싫어해요.

본문

질문

저는 도반들이 감사하고 좋고 사랑스럽고 한데 도반들은 저를 싫어해요. 저는 그들이 나 같고 좋은데 제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도반들이 좋아서 저를 싫어하는지도 모르고 멍청하게 지냈습니다.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어떤 사람이 부잣집 대갓집 집사 노릇을 하는데 마음이 ‘아, 이런 것만 이렇게 해서 되나.’ 하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고 “내가 잘해서 될 수 있으면 집을 잘 지키고, 누구라도 무예를 잘 익힌 사람이 와도 내가 무예를 잘 지키겠다고 하면서 나쁘게 쓰이는 것만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공 세우고 잘한 사람이 오면 잘해줄 생각은 안하고 자기가 그냥 주인에 의해서 세울려고만 생각했단 말입니다.

그러다가 그 집사가 죽었는데, 죽어서 뭐이 됐느냐 하면 큰 개로 된 거야. 집사 노릇을 하더래도 마음을 잘 썼으면 그렇지 않을텐데. 마음을 잘못 쓰고, 조금만 누가 기웃거려도 쫓아가서 도둑으로 몰고는 처치해 버리고 하는 이러한 사람이 됐단 말이죠. 그렇게 원성을 많이 받다가 고만 죽었으니깐 개로 됐다는 얘기죠. 그래서 어느 집의 개로 사는데, 항상 문지기를 잘하다가 하루는 어떠한 집에서 배척할 수 없는 귀한 분이 왔는데 그냥 물어제끼니까는 그 개를 없애버렸어요.

그러나 그 개는 자기는 잘한다고 했는데 사람은 날 죽여버렸다 이거죠. 죽기 이전에 생각한 것이 그거야, ‘나는 잘했는데 왜 그랬을까’ 하는 겁니다. 개가 생각할때, ‘나는 잘 했는데’ 하면서 그것을 생각한 거죠. 그래서 죽어서 또 다시 개로 또 태어났는데 태어나서도 그게 있는 거예요. 자기는 집 잘 지키고 있는데 자기가 개로 지금 돼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거예요. 잘 지키고 그러는데 왜 나를 그렇게 매달아 놓고 죽이고 나를 태워서 먹게 했나? 이런 거예요.

그게 화두가 돼서 인간의 모습을 쓰게 됐죠. 그게 화두가 돼서 참 사람으로 또 환생을 했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참 사람이 돼 가지고 내가 잘했다 못했다 이런 걸 떠나서, 우리가 참 좋은 일을 하고, 보이는 데서나 안 보이는 데서나, 마음을 착하게 써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그러니까는 전에 있던 그 대갓집으로 태어나서 장군이 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칼을 함부로 쓰다가 참 그 칼을 좋게 쓰게 됐더랍니다.

그런 거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한순간에 인간이 됐다가, 한순간에 짐승이 됐다가, 한순간에 부자가 됐다가, 한순간에 가난했다가 하는 것이, 이 생에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이렇게 태어났다고 해서 인간으로만 꼭 나온다는 법도 없고, 우리가 또 지금 가난하다고 그래서 이 다음에 부자로 살지 못한다는 법도 없습니다. 그리고 부처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어요. 그건 자유예요. 여러분이 하기에 달린 거예요, 생각하기에 달린 겁니다. 생각을 가난하게 하면은 일체가 가난해지는 거고, 부자같이 생각한다면 일체가 부자인 것입니다.

그거는 돈이 많아서 부자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 가난이 아니라 마음이 말입니다. 그러면 마음이 가난하다면, 모든 게 가난하니까, 모든 면에서 쪼달릴 수밖에. 남한테 원망이나 받고 남한테 발길에 채이기나 하고 미움이나 받고 이러는 거죠, 되는 노릇이 없고 또. 모든 사람들이 따돌림을 하는 것도 자기가 그렇게 만들어 놨기 때문이죠. 그러니깐 한 생각을 잘하면은 일체 만물만생이 다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과 더 없이 참 부자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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