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시켜 드리고 싶은데… > 길을 묻는 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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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시켜 드리고 싶은데…

본문

질문

요즘 들어 제 주위의 사람들 중에 몇 분이 급작스럽게 생을 마무리하는 것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활이 넉넉하면 그분들을 위해서 천도재를 올려드렸을 텐데 그러지를 못해서 마음이 착잡합니다. 스님, 어떻게 해야 제 주위의 분들의 천도를 시켜 드릴 수 있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영가 천도? 이거 봐요. 지금 내 몸에 있는 수십억의 생명들이 회전을 하고 있는데, 그게 똑같이 회전을 하는 게 아니고 인과가 똑같이 된 게 아닙니다. 모두 업식으로 뭉친 것이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화를 일으키고, 때에 따라서는 안 되게 만들고, 때에 따라서는 질병이 오게 만들고, 때에 따라서는 친척 간에도 막아 놓고, 때에 따라서는 이혼을 하게 하고 뭐, 별짓 다 해요, 이 속에서. 이걸 어떻게 말해야 자세히 알아들을까요? 그러니까 이 속의 세포를 통해서 회전하는 그 무리들이 그렇게 찰나찰나 여러분을 괴롭히는데, 괴롭히는 대로 놓는다면 하나하나 보살로 화한다 이거예요. 왜 내가 이런 소리를 하느냐 하면 조상도 거기 있는 거고 모든 사생이 거기 있는 거니까, 거기에 업식으로써 모두 뭉쳐진 것이기 때문에 거기다 놓는다면 그대로 보살로 화해서 신장도 되고 호법신도 되고, 법신도 되고 화신도 되고, 지장도 되고 약사보살도 되고, 용왕신도 되고 지신도 되고, 어느 것 하나 아니 되는 게 없어요. 자기의 용도에 따라서 말입니다, 찰나에! 그래서 찰나의 살림살이를 잘할 수 있고 소화를 잘 시킬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보살이요, 부처다 이 소립니다.

여기에서 또 한마디 덧붙인다면, 조상이든 형제든 자식이든 그 영혼을 천도시키는 데는 꼭 여러분 주인공에 일임을 해야 합니다. 죽은 사람은 이 도리를 모른다 할지라도 여러분은 지금 살아 계시잖아요. 살아 계신 분이 내 어머니라는 것도 알고 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도 알고 내 자식이라는 것도 알고, 다 알고 계시죠? 알고 계시기 때문에 통신이 되는 겁니다. 선맥이 이어지고 또 통신이 되고요. 그러니까 그것이 바로 천도를 시키는 길이다 이겁니다. 그래서 여러분 주인공에 모든 것을 일임하고 ‘조상들 잘되게 하는 것도 당신이요, 자식 잘되게 하는 것도 당신이요, 나를 이끌어 가지고 다니는 것도 당신이요, 병을 낫게 해 주는 것도 당신이요’ 하고 믿어야 합니다. 일체 만법이 주인공으로 말미암아 나고 드는 것인데 다른 어디를 믿겠는가 이 말입니다. 다른 어디에서 구하겠습니까?

여러분은 잘 아시죠? 의학으로 고치는 거는, 아주 똑바로 말한다면 30%가 조금 넘는다고 할까요? 그러니 못 고치는 게 많아요. 그럼 나머지 70% 조금 못되는 것은 어디서 벌충을 합니까? 그것을 누가 충당을 하나요? 여러분이 하셔야죠? 보세요, 우리가 농사짓는 데도 약을 뿌리면 면역성이 생겨서 그다음에 가서는 그 약을 뿌려도 안 죽는 문제가 나오죠. 그것이 바로 진화를 하기 때문이죠. 어때요? 내 말이 틀려요? 약을 뿌려서 죽이고 난 뒤에는 영락없이 다른 모습으로 또 나오는데 이제는 같은 약을 뿌려도 죽지 않는 껍데기를 쓰고 나와요. 과학자들이 수년, 십 년을 연구해서 그걸 죽일 수 있었는데 그다음에는 또 딴 껍질을 쓰고 나오니 그건 또 어떻게 하겠습니까? 의학으로도 당해 내질 못해요! 당해 내지 못하는 그 70%를 여러분이 이 도리를 알아서 감당해 내라 이겁니다.

이루종차 누구한테 밥을 놓고 떡을 놓고 빌어서 우리 형제를 살릴 수도 없고, 모든 게 다 그래요. 부처님한테 가서 삼천배를 하고 백팔배를 하고 이래도 일배만 못해요. 이 도리를 모르는 사람이 종종걸음으로 백 번을 뛰어갔어도 그 자리에 앉아서 한 번 한생각 한 것보다 못해요. 이렇게 좋은 법을 두고 왜, 여러분은 항상 바깥에 끄달리고 윤회에 끄달립니까! 윤회에 끄달리지 않으려면, 생사에 끄달리지 않으려면 이 도리를 꼭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여기 바닷물이 가까운 데 있으니 잘 보고 다니시겠죠? 뭐, 좀처럼 해서 바닷물은 얼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아니 글쎄, 얼음은 뭐고 물은 뭐겠습니까? 얼음이 녹았다면 이 세상에 생(生)했다고 할 것입니다. 얼음이 얼었다면 죽어서 송장이 됐다고 할 겁니다. 그러면 물의 이치는 뭐며 얼음의 이치는 뭐겠습니까? 그저 한때 얼었다가 한때 녹으니 그것을 바로 생사에 비유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는다 산다’ 이런 언어도 붙지 않는 것이 바로 진리며 부처님이 가르치신 그 길이다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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