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의 종교가 달라서 힘들어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건전한 게시판 문화를 위하여 성격에 맞지 않는 게시물, 광고 등 유해성 글들은 관리자가 임의로 이동,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질문을 올리기 전에, 게시된 글들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형제간의 종교가 달라서 힘들어요

본문

질문

스님, 우리가 이렇게 살다 보면 형제간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종교도 종류가 많고요. 그래서 그 형제들이 각각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다가, 예를 들어서 상을 당해서 초상을 치를 때는 그 절차를 각자 자기 종교 의식대로 하기를 원하거든요. 불교 믿는 사람은 불교식으로 하자, 또 성당에 다니는 분들은 성당식으로 하자, 교회 다니시는 분은 교회식으로 하자 이런 문제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는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작성일

아이고 참, 왜들 그렇게 고통스럽게 살까요? 형제가 오 형제든 팔 형제든 상관이 없어요. 이 사람은 기독교를 믿고 이 사람은 가톨릭교를 믿고 이 사람은 불교를 믿는다 하더라도 말이에요. 예를 들어서 나는 여기 다니니까 여기 식으로다가 하자, 또 나는 여기 다니니까 여기 식으로 하자 하고 세 사람이 나누고 싸웠어요. 그럴 때 나는 이렇게 말을 해 주었지요. “누가 제일 큰형이냐?” 그러니까 불교 믿는 사람이 제일 큰형이래요. 그런데 어떤 형제들은 기독교 믿는 사람, 또 천주교 믿는 사람이 큰형이라고 그럴 때도 있겠죠. 그러면 “큰형이 불교를 믿으니까 불교 의식을 따라라. 따르되 이건 이름에 불과하고 형식에 불과한 건데 당신네들, 이 지구가 독이라면 독 안에 같이 들어서 오물오물하면서 왜 이렇게 따지길 좋아해?” 내가 그랬지요. 그렇잖아요?

기독교다 불교다 이건 이름이에요. 진리는, 평등 진리는 하나고 마음먹기에 달렸다고요. 거기에 마음이 걸리면 손해를 보고 걸리지 않으면 아주 이익을 보고 그래요. 그리고 남 편안하게 해 주고, 남 편안하면 나도 편안한 거예요. 남을 편안치 않게 해 주면 나까지 편안치 않아요. 나는 내가 편안하기 위해서 여러분한테 그렇게 말하기 싫어요, 귀찮으니까. 그리고 여러분이 인식들을 그렇게 갖는다면 끝 간 데 없이 그렇게, 자식들까지 그렇게 내려갈 테니까 그게 난 싫습니다.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그 뜻대로 사는 것뿐이죠.

큰형이 가톨릭교라면 가톨릭교 의식으로 따라라 이거죠. 또 큰형이 아니고 동생이 바둥바둥 우기고 온통 그냥 고집을 세우는 경우가 있지요? 그러면 동생 따라 줘요. 하하하…. 기독교든 불교든 가톨릭교든 상관이 없어요. 부모도 그렇고 자식도 그렇고 형제도 그렇고, 그네들 마음 편안하게 해 주면 내 마음도 편안하고…. 그것이 둘이던가, 네? 둘이에요? 하나지. 그 하나마저도 없어요. 그런데 왜들 그렇게 붉히고 그냥 그렇게 해야 돼요? 부모 제삿날 형제들이 네가 더 냈느니 내가 더 냈느니, 이렇게 하느니 저렇게 하느니 그러고 싸워 봐요. 생시에 부모 앉혀 놓고 상 차려다 놓고 싸우는 거나 똑같아요. 그럼 그 밥맛 나겠어요? 좀 넓게 생각하라고요.

목록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13908) 경기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 1282Tel. 031-470-3100Fax. 031-470-3116
Copyright (c) 2021 HANMAUM SEONWON. All Rights Reserved.
"이 제작물은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글꼴을 사용하여 디자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