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세계에서 벗어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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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큰스님 법문에 보면 이 중세계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하시는데, 그럼 어떻게 해야 우리가 이 중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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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우리가, 인간이 이렇게 문리가 터지고 이렇게 저거 하면 이 중세계를 벗어나게 되거든요. 중세계를 벗어난다 하는 건, 우리가 곤충으로서부터 인간까지 된 거는, 이 인간도 말하자면 곤충의 주머니예요, 이게. 곤충의 주머니. 그런데 독의 곤충의 주머니냐, 선의 곤충의 주머니냐, 이거에 따라서 이 곤충의 주머니가 벗어지고 곤충의 주머니를 더 만들고 이러는 거죠. 만약에 그러한 문제가 없었다면 우린 이 산하대지가 전부 새카만 그냥, 뭐라고 말을 해야 옳죠? 허허. 아무것도 없는 그런 게 되겠죠.
하지만 그것이 또 불에서도 살고, 캄캄한 데도 살고, 모두 사는 게 있기 때문에 어디선가 또 생기겠죠. 그러니까 이거는 어쩔 수 없어요, 그냥.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거니까 이 공부를 어서어서 해서 이 벗어나는 데만 노력해라. 그렇다고 해서 인정을 베풀거나 그러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버리라는 것도 아니고, 살면서 항상 그렇게 베풀면서 자기 정신계의 자기, 자기를 꼭 붙잡고, 물질계의 자기는 정신계의 자기를 믿고 오직 거기다 맡기고 길을 걸어라 이거죠. 어쩔 수 없잖아요, 이왕지사 태어났으니.
그래서 태어났으니까 상대도 있고 종교도 있고 뭐,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도 있지 아, 당신이 없다면 뭐가 있겠어요? 부처님과 사대 성인들께서 간략하게 “네 나무는 네 뿌릴 믿어야 공덕이 있느니라.” 아주 간략하게 “딴 나무에서 네 나무에게 에너지를 보내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너는 네 뿌리에서만이 네 싹을 돕는다.” 이렇게 가르치셨어요.
그러니까 이게 모두가, 우리가 지금 절에서 공양 올린다 하는 것도 이게 전부 가르치는 도의 길입니다. 말은 그럭하면서 그 뜻이 뭔지 몰라서 걱정이죠. 우리가 “꽃공양” 이러는데, 어떻게 이 세상이 벌어질 때에 꽃만이 있었겠습니까? 나무도 생기고 전부 생기고 자꾸자꾸 형성돼서 그게 진화됐으니깐 인간이 무척 오래 전에, 오래 있다가 인간이 나온 거죠. 그 기간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러니 우리가 그걸 벗어나려면 이게 모두가 공해서 공한 마음으로 공양을 올려야, 이게 한마음으로서, 공심으로서 공양을 올려야 공덕이 되지, 공심이 아니고 그냥 갖다가 삐쭉…. 공양을 올릴 때는 딴생각 없어야 돼요. 벌써 머리에 떠오르는 게 내 아들, 내 남편, 뭐 뭐 이런 게 생기지, 이 꽃공양을 한다는 거는 생각지도 않아요. 이거 그냥 갖다 놓으면서 말입니다. 아니, 그러니 이게 적응이 됩니까? 이게 공덕으로 적응이 되냐고요?
이 마음도 그래요, 벌써 쌀을 갖다 놓고 초를 켜고 그럴 때 이 촛불을 켜는 게, 내 마음의 불을 켜고 나면 내 이 몸이 타서 깎아지는 듯한 그 애처로운 마음으로써, 그 공심으로써 공양을 올려야지, 부처님께서 공심인데 내가 공심이 아니면 어떻게 맞아 들어가겠어요? 그래서 공심으로써 공양을 올릴 때에 촛불을 하날 켜도 내 마음이 간절한 마음이 돼서, 그 촛농이 떨어지는 대로 내 몸이 깎아진다는 거를, 그거를 다 놔 버리면서 그렇게 가는데….
그래서 “공양, 공양” 하는 거죠. 이 이 발우공양도 공양이라고 그러죠? 왜 공양이라고 그랬느냐. 스님네들만 앉아서 먹는 게 아니잖아요. 스님네들은 곤충의 바가지예요. 중생들의, 즉 말하자면 주머니들이죠. 그 주머니 구녁 뚫린 데로 그거를 넣어요. 허허. 그러면 거기서들 죄 발라서 제가끔들 모두 먹어요. 그러고 자란다고요.
그러면 어떻게 자라느냐. 이 사람 하는 행동 따라서, 저이, 의식도 다 거기에 따라서 가거든. 먹기 싫어도 “주는 대로 먹어.” 그러고선 넣어 준단 말입니다. 살기 위해서, 그냥 살아가니까, “살기 위해서”라는 것도 없고 그냥 살았으니깐 살기 위해서 우리 먹는 거죠. 그런데 그게 주머니라는 걸 몰라요, 모두. 곤충의 주머니라는 걸 하나도 납득을 못 해요. 그래 그 구녁 뚫린 데다가 넣어 주는데 어떻게 내가 먹는 겁니까? 이 주머니가 먹는 겁니까? 이 주머니 속의 곤충들이 먹는 거지.
그러게 악의 독이 있는 곤충의 주머니냐, 독이 없는 곤충의 주머니냐, 여기에 따라서 또 많은 문제가 생기죠. 독이 있는 주머니에서는 독성이 생산이 되는 거고 독이 없는 주머니에서는 독성 있는 데 잡아먹히고 이러더라도 선의가 발생되는 거고 그런 거죠.
우리 인간만 그런 게 아니에요. 옛날에 인간이 아주 적었을 때는 어디 가면은 하다못해 까마귀들이나 이런 벌들, 개미들, 박쥐 뭐, 그런 것들도 사람만 만났다 하면 금세 와 덤벼서 금세 금세 없어졌답니다. 그것도 그 박쥐는 박쥐대로 먹고서는 그래도 뼈따귀는 남기니까, 껍데기는 남기고 그러니깐 뭐, 딴 것들이 먹고 이렇게 하지만, 이 개미라는 거는 뼈따귀 속에까지 들어가서 다 먹어 치워요. 이게 곤충의 주머니예요.
이게 곤충의 주머니에서 한번 벌어졌다 하면 정말…. 그래서 요즘 내가 이렇게 말을 하죠. “정신계에서 정신을 뺏어 먹고 사는 거니깐 정신을 뺏기지 않으려면 정신계의 내 주인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 이런 거요. 정신을 뺏어 먹고 정신을 뺏기고 이렇게, 육이 있는 거는 육을 뺏어 먹고 죽이고 살지만 이 사람들은 정신을 뺏기고 그때서는 껍데기만 왔다 갔다 하다가 그냥 스러지는 거죠. 이게 현실이에요. 그냥 옛날 얘기가 아니란 말입니다.
그러니깐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거와 같이 우리는 우리의 곤충의 주머니를 다 벗어 버리기 위해서 모든 거를 내 자체가, 내 생각 자체가 그대로 놓고 가야 한다. 그대로 남을 섭섭지 않게 해야 한다. 말을 항상 조심해서 그냥 해야 한다. 똑같은 말이라도 말을 성을 내고 하면 이쪽도 감촉이 좋지를 않거든. 그러니까 그런 것도 저거 하면은 이 곤충은 빨리 이게 진화되지 않죠. 그래서 이것이 빨리빨리 되려면 그렇게 해서 이게 둘이 아니가 돼야 된다.
이 마음공부 하는 분들은 반 이상이 벌써 다 줄고, 어떤 분들은 반이 줄고, 어떤 분들은 삼분의 이가 줄고, 이런 분들도 그냥 요만큼 남고 다 줄어 버리고 없고 이런 분들도 많아요. 이거는 누가 일러 줘서 아는 게 아니라 벌써 이게 통하거든요, 다. 감촉으로 다 통해요. 악성은 악성대로 통하고 선의면 선의대로 통하는데, 악성은 악성대로 왜 선의로다가 이끄느냐. 독을 빼면 선의가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독성을 빼기 위해서 이런 거를 저거 하면 독성이 다 없어지면서 이것이 99%가 부처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때에 이 중세계를 떠나게 된다 이런 거죠.
그래서 우리가 이 몸속에 들어 있는 곤충들도 자기 모습이니까 모든 거를 다 벗어나기 위해서는 꼭 둘이 아니라는 것만 아셔야 됩니다. 모두가, 귀신이 나온다 하더라도 둘이 아니에요. 나는 귀신이 나온다 이러면 그 참, 보이지 않는 데 어떠한 귀신이다 어떠한 신장이다 어떠한 뭐다 하더라도 겁 안 나는 게 뭐냐 하면 산 사람도 산 귀신이에요. 허허허. 죽은 사람은 죽은 귀신이고요. 그런데 산 귀신이 더하지 죽은 귀신이 더하겠습니까? 그럼 죽은 귀신이나 산 귀신이나 둘이 아니에요. 그러니깐 그 귀신은 귀신끼리 해결을 하는 거죠. 그러니깐 항상 둘이 아니에요. 그래서 “주인공에다 모든 걸 맡겨라.” 이런 거예요.
정신계에서 귀신같이 노는 거는 전부…, 이거 보세요. 공에다가 그냥 모두 집어넣으면, 공을 집어넣으면 뭐가 남습니까, 거기. 공에다 공을 집어넣는데 그 얼마나 빨라요, 글쎄. 사람들이 그냥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 가지고 그냥…. 그까짓 거 한 번 죽지 두 번 죽느냐. 너 있으면 나 있고 나 있으면 너 있고 모두가 둘이 아닌데 말이에요. 세울 것도 없고, 찾을 것도 없고, 볼 것도 없고, 알 것도 없고 모든 게 그런데, 모두가 둘이 아닌데, 이 컵과 컵이 둘이 아니라면 한 컵이, 자기 컵 하나가 자기 컵을 깨트리겠습니까? 마주쳐야 깨트려지지. 그걸 명심하세요.
하여튼 여러분, 이 사람으로 치지 마시고 곤충의 주머니로 치시고 항상 ‘그 곤충 주머니나 곤충이나 둘이 아니고, 모두가 우리도 이런데 모두 딴 사람들도 다 둘이 아니겠지.’ 모두가 둘이 아니라고 생각을 할 때에, 바로 믿어지는 게 있어야만이…. 그 믿어지는 거, 그 방망이 하나면 이 온 우주를 때려잡고도 남음이 있어요. 이거, 이 방망이요! 이 주인공이라는 자기 뿌리인 불성 말이에요. 이거면 이 세상을 다 잡고도 남음이 있으니까 그렇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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