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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리 예언해 주시지 않는지

본문

질문

요즘 지구 환경 문제라든가 전쟁 등 참 큰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 깨달은 도인이라면 앞으로의 일을 다 예견할 수 있을 텐데 왜 미리 예언을 해 주시지 않을까요. 그러면 이런 많은 큰일들을 예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지금 모든 것이 공(空) 안에서 나오는 것이니 삼세심(三世心)을 일심(一心)으로 뭉쳐서 공 안에다 넣어라.’ 이러는 거는 일체 삼세가 다 공했으니까, 그 공 안의 한마음 속에서 나오는 거니까 한마음 속에다 모두 놔라 이러는 겁니다. 거기 ‘한마음’ 이러면 벌써 과거 현재 미래가 다 들어갑니다, 이게.

그런데 미래를 예언하는 자는 소인이다 그랬습니다. 왜냐. 그거는 자유자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자유자재하기 때문에 예언이 없습니다. 왜냐. 오늘 이랬다가 내일 저럴 수도 있고, 내일 이랬다가 모레 저럴 수도 있고, 허허허, 아니, 바꿔 놓기도 하고 뒤집어 놓기도 하는데 어떻게 예언을 합니까? 예를 들어서, 고정되게 딱 이렇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언을 못 한다는 얘기죠.

예언자는 아예 소인이면서도 도둑이다 이럴 수도 있어요. 그래서 부처님께서 예언자는 소인이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이 컵을 여기에 갖다 놨는데 이거를 ‘여기 있다’ 하고 예언을 한다 해도 잠시 후에 이 컵을 또 들고 가게 됩니다. 그러면 예언한 게 무효가 되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런데 예언자가 정말 있어서 예언을 했다 하더라도 그 예언한 것이 자유자재할 수 있는 부처님께 걸린다면 예언은 무효가 됩니다. 그러니까 예언하는 거는 소인의 행동이다 이런 말을 하는 거죠.

한번 생각해 보세요, 한 번 본 것이 그대로 있습니까? 한 번 들은 게 그대로 있습니까? 종소리 나는 거를 들고 올 수가 있습니까? 먹고 갈 수가 있습니까? 귀에다 넣고 올 수가 있습니까? 그것도 예언을 못 합니다. 종소리가 금방 났다 금방 멎었다 하는데, 어떻게 종소리가 난다고 예언을 합니까? 그리고 종소리가 안 난다고 할 수도 없고 종소리가 난다고 할 수도 없죠. 그러니까 예언자는 소인이다 하는 겁니다. 그 뜻을 아시겠죠, 모두.

나는 이렇게 생각해요. 싸움이 난다, 뭐가 이렇게 생긴다, 또 뭐가 잘못된다 이런 거를 미리 알아서 말하기 이전에, 그거를 막아서 될 일이라면 말없이 막는 것이 옳고, 또 그것이 해서 좋을 일이라면 좋게 이끌어 주고 이러는 것이지, 그렇게 예언을 하거나 내가 한다고 하지는 말아야죠. ‘내가’라는 게 어딨습니까? ‘내가 한다, 내가 알았다’ 이런 게 어딨어요?

지금 당장이라도 보세요. 여러분 몸속에 생명들이 우글우글해서 그 생명들이 그냥 작용을 해 주니까 지금 그 집이 움죽거리죠, 몸뚱이 집이. 그런데 내가 혼자 했다고 할 수 있겠어요? 예를 들어서 컴퓨터가 나온다 그런다면 예언자가 컴퓨터가 나온다는 예언을 하겠죠. 그런데 그건 예언 안 해도 나와요. 하하하.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그냥 나올 건 나오는데, 나와서 어떻게 쓰여지느냐에 문제가 있는 거지, 그것이 나온다는 예언을 한다고 해서 잘되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러한 거를 좇아가지 말고, 컴퓨터가 나왔어도, 지금 입력하는 데에 따라서 컴퓨터가 움죽거리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악한 것을 입력을 하면 악하게 나올 것이고 선한 것을 입력을 하면 선하게 나올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의 마음에 따라서, 또 생활에 따라서, 세계의 활동에 따라서, 경제에 따라서 모든 것이 이렇게 주어지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정신계를 빼놓고 하기 때문에, 우리 컴퓨터가 제대로 100% 중용이 되지 못한다 이런 거겠죠.
 
옛날에 접시비행기가 떴다고 그랬죠? 그거는 마음으로 움죽거리는 거지만, 지금 우리가 움죽거리는 거는 마음으로 움죽거리는 게 아니라 기계로 움죽거려요. 그러니까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라도 철저하게 이 공부가 된다면, 우린 아마 마음으로 컴퓨터를 움죽거릴 수가 있을 거예요. 컴퓨터는 사람의 마음처럼 새록새록 금방 달라지고 금방 달라지고 이러질 못합니다. 이게 잘못 들어갔으면 금방 고쳐서 금방 행하고 이렇게 하질 못합니다.

마음공부를 한다면 그렇게 할 수도 있으련만, 공부를 영 하려고 하지도 않고, 정신계를 탐탁하게 배우려고 하질 않아요. 자기가 정신계에서 물질계로 이렇게 움죽거린다는 걸 모르구요. 그러니까 우리는 50%밖에는 발전할 수가 없다는 결론이죠. 뭐, 나오고 안 나오고 그게 문제가 아니죠.

지금 보이지 않는 데 어떠한 문제가, 예를 들어서, 지구와 어떤 행성이 마구 돌아간다든가 태양이 어떻게 된다든가 이런 문제가 있으면은, 그러니까 과학적으로, 태양이 팽창이 돼서 타 버린다, 뭐, 별 요소가 다 많죠? 그러나 이 마음공부를 배운 사람들은요, 콧방귀 뀌어요, 콧방귀! 그 불의 생명이나 물의 생명이나, 바람의 생명이나, 공기의 생명이 다 일치되고 있으니까요. 이러니 이 공부가 사실은 무궁무진하고 어려운 거죠. 하지만 어렵지 않게 생활 속에서 하라고 이렇게 이끌어 드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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