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계 법명을 받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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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요번에 수계식에서 오계와 법명을 받았는데요, 그 법명을 보면 저희는 그냥 한문 뜻으로만 이해하게 되는데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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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오계를 받았으면 실천을 하는 게 문제죠. 우리가 그 오계는 그렇다 하더라도 무주상 보시를 하는 것은 이것이 공심으로써 무주상 보시를 한다. 또 생명을 나와 같이 생각한다. 모든 게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런데다가 덧붙이기로 말하자면 ‘남을 괴롭히지 말라. 남을 섭섭하게 하지 말라. 남을 아프게 하지 말라. 더도 덜도 하지 말고 나와 같이만 생각하라.’ 이런 것을 실천하는 데 묘미가 있는 겁니다.
그것을 받아서 이름을 뭐, 그 어떻게 받았든 살생하지 마라, 뭐, 도둑질하지 마라 이런 문제, 이름이 문제가 아니라 그 말을 듣고 묵묵히 실천하는 것이 진실이죠. 그 이름이 문제가 아니에요. 또 그 이름을 안 받았더라도, 오계를 안 받고 그랬더라도 우리가 본래부터 그렇게 돼 있는 거니까, 그대로 하고 나가시는 분들은 그걸 안 받았어도 받은 거 이상 가게 되죠. 그러나 받는 게 더 낫죠. 여러 눈 아닌 눈, 손 아닌 손, 귀 아닌 귀, 몸 아닌 몸 이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서 향을 피워 드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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