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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곡을 벗어나기 힘든데

본문

질문

인생을 살면서 삶의 질곡을 벗어나기란 여간 힘들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요즘은 생활고에 시달려 먹고살기도 힘든데 삶이 고가 아니라는 말씀이 야속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삶이 고가 아니라고 하는 연유는 무엇인지요.

댓글목록

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고를 고라고 생각한다면 고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고․집․멸․도 사제법에 첫마디에 고가 있죠? 고․집․멸․도 이렇게요. 그런데 고에서만 벗어날 수 있다면 그냥 사제법이 몰락 타파가 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달려 있습니다. 고라는 거는 없다. 왜?

여러분이 인간 되기 어려운 것도 막론하고 인간으로 왔으니 얼마나 감사한데 고라고 생각하겠습니까? 네? 인간 되기가 얼마나 어려웠는데, 미생물에서부터 수억겁을 거쳐 나오면서 모습을 바꿔 가면서 진화돼서 이렇게 인간까지 왔는데 말입니다. 인간으로 나왔지만 진짜 인간이 되기 위해서 타파하려고 수억겁을 거쳐 나오면서 그 습덩어리를 그냥 몰락 놔 버리라는데, 놔 버리게 하기 위해서 자기 부(父)는 자기 자(子)를 망치로다 모가 난 거를 자꾸 두드리면서 길 없는 길을 걷고 있는데, 손 없는 손으로 다듬어 가면서 걷고 있는데 그게 고라고요?

그게 고라고 생각한다면 고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인간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인간 된 것만 해도 감사하고, 우리가 인간이 됐기 때문에 그대로 정법을 수행하면서 마음을 닦아 가면서 계발하면서 이렇게 살 수 있다는 거를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왜 고라고 생각합니까?

밥을 한 끼니 두 끼니 좀 굶으면 어때요, 글쎄. 아니, 새털 같은 날에 쉬지 않고 만날 먹어야 합니까? 쉬지 않고 입고 쉬지 않고 살고 있는데, 구태여 무슨, 헐벗으니까 가난하니까 먹지 못하니까, 내 자식 네 자식 내 부모 네 부모 할 것 없이 온통 거기에 매달려 가지고는 쩔쩔쩔쩔매는 거예요.

언제 적의 자식이고 언제 적의 부모입니까? 우리가 한나절 만났다가 헤어지면 그만이고 한나절 깨어나면 그뿐인 것을. 아침에 잎이 피었다가 저녁  나절에 잎이 지면 낙엽이 져서 땅에 떨어진 걸 여러분이 모두 밟고 다니면서….

그런데 허무하다고 하죠? 허무한 게 아니라 바로 가랑잎이 지고 다시 꽃이 피었다 지면 열매가 맺게 됩니다. 이성계가 꿈을 꾸고 생각했듯이 말입니다. 야, 추운 겨울에 꽃이 피었다가 그냥 사르르르 지고 눈이 오니까 나쁘게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무학 대사가 꿈 해몽을 해 주는데 얼마나 잘해 줬습니까? “야, 꽃이 다 떨어지니 열매가 맺겠구나!” 하고 말입니다.

그러니 생각하기 달렸지 않습니까? 무한정이에요. 마음이라는 거는 무한정이라 생각하는 것도 무한정이죠. 동서남북 벽이 없어요. 지구도 벽이 없어요. 그래서 지수화풍의 근원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자력과 전력과 광력이 충만해서 서로 당기고 당기는 힘으로 우리가 이렇게 매달려 있는 것도 되고 걸어다니는 것도 된다 이겁니다.

과학적이 아닌 게 어딨습니까? 하나하나 묘한 도리가, 마음이라는 자체가 벌써 벽을 탁 치면 봇장이 울리게 돼 있어요. 돈 좀 꾸러 갔더니 요리 핑계 대고 조리 핑계 대고 말하는 거 보니까 벌써 안 주려고 하는 거, 요거 벌써 알아요. 하하하. 그거 아는 놈이 바로 자성의 원력이란 말입니다.

이 세상에 물질로써 컴퓨터를 만들어 놓고 탐지기를 만들어 놓고 아무리 그랬다 하더라도 자연적이고 자동적인 컴퓨터와 자동적인 탐지기, 망원경, 천체무전통신기가 나한테 본래 주어져 있다는 사실을 아신다면 그 원력이 얼마입니까? 내가 여러분한테 말씀 안 드려도 여러분은 나보다 더 잘 아시리라 믿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글쎄 다른 건 다 잘 알고 똑똑하고 학식이 풍부한데, 꼭 고거는 그냥 자기가 번연히 알면서도 속는단 말입니다. 참 이상해요. 그거 속는 거 보면 이상하단 말입니다. 너무도 잘 생기고 이 세상 현시점에서 둘째가라면 섧다고 하는 분들이 꼭 끄트머리에 가서는 그거 때문에 그냥 막히고 막히고 그런단 말입니다.
 
막히지 마세요. 이성계가 꿈꾼 거를 무학 대사가 딱 뒤집어서 말해 줬듯이 말입니다. 허수아비 모가지가 문전에 대룽대룽 매달려 있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래? 허허! 만백성들이 쳐다보고 우러러볼 꿈이로구나.” 요렇게요. 어떻습니까? 얼마나 좋아요. 생각이 좋으니깐 그냥 생각대로 걸림이 없이 막 간 거예요. 좀 고통은 있었지만 말입니다. 허허허. 그런 고통도 없이 인군을 해먹을 수 있겠습니까? 그래 팔자에 없는 인군을 하게 된 것도 바로 그 점이란 말입니다. 무학 대사의 마음과 활랑 뒤집어 주는 걸 받은 그 근기, 그것이 작품이 된 거죠.

그러니 여러분도 무슨 가난하다 안 된다 울고 짜고 그러지 말고 울 힘이 있으면 생각을 잘하는 힘을 내라 이겁니다. 알고 있는 고놈이 일체 만법을 활용할 수 있는 해결사니까요. 해결사란 놈이 고놈이니까 모든 걸 용광로에다 넣듯이 자동적으로 넣으세요. 자동적인 기계가 스스로에게 스스로 주어져 있으니까 거기다 다 맡겨 놓으란 말입니다. 그까짓 것 뭐, 죽어도 그 솥에 있을 거고 살아도 그 솥에 있을 거 아닙니까, 허허허. 안 그럽니까? 팥죽이 아무리 끓어도 그 솥에 있는 거지 팥물이 어디 갑니까?

그러니 그저 죽어도 그 속에 들어갈 거고, 살아도 그 속에 모두 있을 거니까 거기다 다 놓으시고 한 생각 좋게 해서 딱 쳐들어 놓으면 그냥 자동적으로 돌아가서 생산이 돼서 자동적으로 현실로 나와요. 우리가 헌쇠를 넣으면 새 물건으로 생산이 돼서 나오면서 다시 용도대로 종류별로 이름을 지어 가지고 다시 나오듯이 말이에요.
 
그런데 보이지 않는 50%의 행적을 여러분이 모르기 때문에 그걸 믿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있고서야 그 행적이 있는 거지, 여러분이 없는데 무슨 우주가 있고 상대가 있겠습니까? 부처가 어딨습니까? 나라는 부처가 있기 때문에 부처가 있는 겁니다. 나 빼놓곤 아무것도 없어요.

허공에다 왜 빕니까? 그리고 이름에다 왜 빕니까? 아니 골 비었습니까, 빌게? 내 이거 주제넘은 소리 같지만요, 주제넘은 소리가 아닙니다. 자기 자성을 그렇게 전부 갖춰 가지고 있고 알고 있고 원력자, 해결사를 나한테 두고도 왜 딴 이름을 쳐다보면서 침을 겔겔 흘리고 거기서 얻어먹으려고 그러냐 이겁니다. 그럴 수는 없잖아요. 남 낳을 때 낳고 남 생길 때 생겼고 다 그런데 왜 그렇게 살아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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