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응보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요 >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


길을 묻는 이에게는
큰스님 법문 중에서 발췌하여 답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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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응보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요

본문

질문

불교에서는 윤회와 인과응보를 말하는데 그런 인과응보에서 벗어날 수도 있는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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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말씀

본원관리자님의 댓글

본원관리자 작성일

우리는 영원하게 살림살이를 천차만별로 나투면서 화해 돌아가는 이것을 끊임없이 해 나가면서도 나 아님이 하나도 없고, 또 자유스럽게 누가 일로 가라 와라 하는 게 없이, 끄달리지 않고 윤회도 업보도, 또는 아무것에도 끄달리지 않고 내 자유껏…, 여기도 나요 저기도 나요, 내가 아님이 없으니, 내가 어떠한 한 생각을 할 때 모두가 나이기 때문에 한마음에 들리지 않나. 한마음으로 들릴 때에 바로 보이지 않는 데 한 점의 그 우주와 더불어 같이 우리가 한 손에 전부, 한 주먹에 들었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그 깊고 깊은 그 마음을 어느 누구가 알랴 하는 뜻에서 우리는 못 사는 어떠한 혹성이나 어떠한 동네를 위해서, 참, 여기에서 많이 이렇게 못살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쪼끔 낮추고, 또 이쪽에서 못살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여기 좀 낮추고 이렇게 해서 조화를 이루게끔 하는 이치도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지금 많이 죽어 나가는데 그건 어떻게 합니까?” 이렇게 묻겠죠. 그러나 그건 자기네들이 지어서 자기네들이 받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도 가서 한 번 쳐 두 번 쳐 세 번 치면 이쪽 상대방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그럼으로써 싸움이 일어나고, 그것은 연쇄적으로 길게 길게 싸움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거를 가지고 인과응보다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거기에서 자꾸 끄달린다면 우리는 개별적인 한 사람과 한 사람, 상대방도 역시 그렇고 생활을 해 나가면서도 부부지간이나 자식지간이나 부모지간에 형제지간에도 역시 그런 인과응보가 아주 대대손손 끊임없이 내려간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그것을 없애기 위해서 우리가 주인공에다 모든 것을 맡겨 놓고 자기는 그저 부지런히…. 또 항상 제가 이런 말을 하죠. 나쁘게 하고, 아주 나쁘게 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좋게, 듣기 좋게 얘기해 주고 속으로만 ‘그 또한 모르는 그 사람과 내 주인공과 둘이 아니니, 그저 저 사람을 옳게 이끌어 주시오.’ 하고서 자기한테다 맡겨 놓고, 또. 착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저거 왜 그래?” 하고 욕을 하고 때리고 아무리 그래도 그건 소용없습니다. 그것은 벗어날 길이 없어요. 그래서 그것을 벗겨 주려면 바로 그 수밖에는 없는 겁니다.
 
우리가 용광로에다가 헌쇠들을 다 집어넣고 모든 것을 다 다시 생산을 해서 내는 것은 물질이지마는, 우리 마음으로는 체가 없기 때문에 무쇠도 될 수 있고 금도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차원은 누가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하지만 자기 자신은 자기 마음을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 잘못하고 잘하는 것도 자기 자신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주간 법계에서도 전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몰라서는 아니 됩니다. 그래서 어느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지 않습니까. 이러한 얘기는 스님네들한테도 적합하고, 여러분들한테도 적합하고 또 공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도 적합합니다. 

어떠한 정승이 있는데, 그 정승한테다가 좀 권세를 지니기 위해서 뇌물을 크게 바쳤답니다. 그랬는데 그날따라 아무도 없고 그 정승 한 분만 계셨답니다. 그러니 뇌물을 바치기가 얼마나 쉬웠는지 모르죠. 그래서 참, 뇌물을 바치고 나니까 그 정승이 “여보게! 자네가 이 나라에서 쓸 만하다면 자네가 뇌물을 안 바쳐도 능히 쓸 것이 아닌가. 자네가 이렇게 안 해도 자네가 쓸모가 있다면 쫓아다니면서라도 자네를 찾을 걸세. 그리고 또 나라도 힘이 있다면, 바로 자네가 쓸 만하다면 그냥 쓰는 거지 어찌 이 뇌물을 받겠나. 이걸 도로 가져가게, 남이 알면 이거 참 큰일 나겠네.” 하니까 “여기 아무도 없습니다.” 했거든요. “여보게! 그 말 말게. 자네가 알고 내가 아는데 어찌 이 세상천지가 모르겠나. 천지의 근본도 마음의 근본이요, 태양의 근본도 우주의 근본도 전부 마음의 근본이거늘 당신이 알고 내가 아는데 어찌 모르겠나? 그러니 어서 가져가게. 자네가 차원 얕은 요러한 속임수나 이러한 마음이 없어지는 날이면 당신이 일꾼이 될 것이니 그때 내가 찾음세.” 이렇게 했다는 겁니다. 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여러분들이 수억만 냥을 갖다가 시주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 도리를 모른다면 공덕이 될 것이 하나도 없고, 여러분들이 단돈 천 원이라도 그 도리를 알고 갖다 한다면 바로 그것이 공덕이 될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도 초월되고, 어떠한 날짜도 우리 인간이 살아나가는 데에 날짜를 만들어 놓은 거지, 이 날짜가 어디 있겠습니까. 또한 사계절이 따로 없고, 추워지니깐 겨울인가 보다, 또는 쪼끔 더워지니깐 봄인가 보다, 또는 아, 더우니깐 여름인가 보다 하고 이름을 지어 놨을 뿐입니다. 돈도 그렇습니다. 어떠한 이 도리를 모르고 만약에 수억을 시주를 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공덕이 될 수 없습니다.

    이 도리를 아시고 무주상으로 내가 한다면 바로 자기 통장에 자기가 넣는 것이요, 바로 자기 통장에 넣음으로써 지금 가게…, 그 무슨 뭐? 통장 이름도 모릅니다, 나는. 그 뭡니까? 그런 거 이자가 이자, 이자 붙고 그러는 거 있죠? 그런 거처럼 이자가 붙어서 여러분들이 다시 생산이 될 때에, 여러분들은 항상 구김 없이 쓰여질 겁니다. 

돈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 다 그렇습니다. 재산을 메고 다녀서 재산이 아니라 바로 지혜로운 마음이 자기의 보배며 바로 재산인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돈이 가지고 있다고 해서 여러분들이 재산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 재산이 바로 자기의 한 점의 마음이요, 자유인의 그 도구라는 거를 아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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